한국에서 추방 당한 파키스탄 노만의 근황 노만의 삶
본문 바로가기

한국에서 추방 당한 파키스탄 노만의 근황 노만의 삶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23-08-03
반응형

한국에서 불법 체류자로 추방된 노만의 삶

몇 년 전, 18세 소년 노만은 파키스탄에서 돌아가기 싫고, 파키스탄에 미래가 없다고 하면서 한국에서 살고 싶다고 간절하게 말했었다. 아쉽게도 출입국사무소의 행정상의 문제로 불법체류자로 추방당해서 한국에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노만의 현재 상태를 보고 참 안타깝기만 하다.

 

얼마 전 희철리즘채널을 통해서 노만의 입장을 밝혔다. 정부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유예기간을 줘서 비자연장을 하면서 지내야 했던 노만은 현재 파키스탄에서 거주 중이다.

 

당시 출입국사무소에 가서 담당자가 뒤바뀌자 연락을 준다고 하고 연락을 기다렸는데 연락이 오지 않자, 직접 가보니 연락을 미리 안 주었다면서 행정 상 실수로 노만이 출국으로 무마하려 하였지만 결국엔 불법체류자로 낙인찍혀서 파키스탄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한국에서 살고 싶다고 말한 노만

 

 

한국 정부에서는 예외적으로 학업기간 동안 한국에 거주하고 파키스탄에 돌아가는 게 맞지만, 행정문제로 불법체류자로 추방당한 사연은 참 안타깝다. 노만의 입장은 한국에서는 고등교육까지 마치게 도와준 부분은 감사하고 한국의 주변인들에게 감사하지만 당시 공무원에게 무척이나 화가 났다고 했다. 

 

법치국가인 한국에서 동남아 불법체류자가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당시 19세 소년에게 행정실수를 이렇게까지 덮으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물론 불법체류가 국내에서 성행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편의를 봐주게 되면 법이 무너지게 되기 때문에 법을 따르는 것이 맞지만 보호자 없이 학업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가게 된 사람에게 불법체류자로 낙인찍히게 되는 구조가 어처구니없다고 느껴진다.

 

 

노만의 삶 <출처 - 오마의 여행 유튜브채널>

 

그때 불법체류자가 아닌 상태로 출국을 하게 되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검정고시를 보고 대학에 입학할 줄만 알았다고 생각했다. '출입국사무소에서도 지금 출국하면 아무 문제없다.'라고 말을 했지만 이미 출국수속을 밟을 땐 불법체류로 표시되었다. 그 이후로 파키스탄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자가 계속해서 거절되자 그는 파키스탄에서 조금씩 자리를 잡았다.

 

 

노만의 삶 <출처 - 오마의 여행 유튜브채널>

 

 

젊은 나이이지만 모국에 돌아와서도 가정폭력으로 집을 나와서 혼자서 생활하다가 지금은 결혼을 해서 모국에서 보금자리를 마련했지만 이미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따라 한국에 거주했던 시간들이 있기에 한국인의 마인드로 그곳에서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건 심리적으로 힘들다고 본다.

 

 

 

노만의 삶 <출처 - 오마의 여행 유튜브채널>

 

 

 

한국에서 비자문제가 생기지만 않았더라면, 그는 다른 꿈을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다큐멘터리에서 그의 근황을 전했지만 많은 시청자들이 그의 모습을 보고서 짠하다고 말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노만의 삶 1부 보기

노만의 삶 2부 보기

노만의 삶 3부 보기

 

 

 

 

KBS 다큐 '십년 후 동창생' 중

 

 

한국인의 자아로 성장해서 모국 파키스탄에 돌아왔지만 생활은 녹록지 않았고, 햄버거 노점상에 보조부터 시작해서 간간히 한국어 관련된 일을 하는 그는 현지인보다 고급 인력이지만 한국에 오기 위해서 악착같이 살았다고 한다. 이미 한국을 떠나서 살고 있어도 마음은 늘 한국에 있는 것 같아서 짠하다.

 

그래도 대한민국 정부만을 탓할 수만은 없다. 그의 부모님이 처음부터 한국을 데리고 가지 않았더라면... 아니면 어린 그를 두고 한국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상황은 많이 달라질 수도 있다. 

 


KBS 특집 다큐 '10년 후 동창생' 중

 

 

 

십 년 후 동창생 다시 보기 

 

 


부당하게 불법체류자로 낙인찍혀서 한국에 돌아오지 못한 노만의 딱한 사연을 들은 시청자들의 후원으로 그는 유튜브채널을 다시 개설하였다. 그의 채널을 구독하고 구독자들이 많은 후원을 해주고 있다. 물론 예외의 상황에서 무조건 외국인을 편법으로 한국으로 들여보내는 건 옳지 못한다고 생각되지만 어린 나이에 한국에 와서 교육을 받고 성장한 외국인 가정의 자녀들은 정체성의 혼란기를 맞는다. 

 

나 역시도 코로나시기 때 일자리를 잃은 외국인 친구가 갑자기 출국하지 않으면 불법체류자로 낙인찍히게 된다는 말에 서류를 준비하고 출입국사무소에 가서 도움을 준 경험이 있었다.

 

이토록 동남아권 다문화가정으로 국내 거주하면서 사는 사람들의 삶도 녹록지 않다. 각기 다양한 사연이 있고, 이런저런 사정 다 봐주면 여러 문제가 커질 거라는 건 잘 안다. 그렇지만 한국도 서구권 못지않게 차별대우가 심한 나라 중에 하나다. 

 


 

희철리즘에 나온 노만영상

 

한국인으로서 그를 후원해주고 싶은 마음에 이 글을 쓰고 그가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못 다한 학업과정을 마치고 살았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다. 그의 아내와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노만 유튜브 채널 바로 가기 

 

노만

파키스탄의 평범한 일상 브이로그 970219noman@gmail.com

www.youtube.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