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생활기 > 1년 중 가장 기다려지는 필리핀의 크리스마스 (Christmas in the Philipp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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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생활기 > 1년 중 가장 기다려지는 필리핀의 크리스마스 (Christmas in the Philippines)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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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 가장 기다려지는 필리핀의 크리스마스


이제 12월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필리핀에서 연말이 되면 누구보다 기다려지는 날이 크리스마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크리스마스는 세계적인 명절이자, 가톨릭을 믿는 필리핀에서는 어느 누구나 1년 중 가장 큰 명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필리핀에 와서 처음 경험해 본 열대의 크리스마스는 정말 신선했습니다. 20년 넘게 한국에서 살아오면서 크리스마스는 항상 춥고 눈이 많이 와서 소복한 풍경이 익숙해한 저에게 더운 나라의 크리스마스는 신세계를 보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더 재밌는 건 우리는 그나마 11월말 쯤에 각종 크리스마스트리나 곳곳마다 크리스마스장식이 들어가는데 필리핀은 9월부터 거리마다 캐롤송이 울려퍼지고 크리스마스 장식하기 분주합니다. 거리마다 크리스마스장식을 보면서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올거라는 기대감에 가득차서 현지에 모든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는 1년 중 가장 기다려지는 명절입니다. 저 역시 그런 기대감에 부풀어서 누구보다 필리핀의 크리스마스를 기다린 것 같습니다. 필리핀의 크리스마스문화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요즘 연말을 맞아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필리핀 쇼핑몰에서 찍은 크리마스장식


필리핀 쇼핑몰에서 찍은 크리마스장식


필리핀 쇼핑몰에서 찍은 크리마스장식



필리핀의 크리스마스 문화


연말이면 보통 우리는 직장에서도 연말모임을 가지고 회식겸 송년회를 하는 경우들이 많고 가족들과 연말시간을 보내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연인들에겐 무엇보다 데이트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친한 친구들끼리 함께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교회를 다니시는 분들에겐 더없이 소중한 날이기도 합니다. 저는 교회를 다니기 때문에 타지에서도 외롭지 않은 크리스마스를 보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문화상 크리스마스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날이기 때문에 마닐라에 있는 제 주변의 친구들은 가족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다들 각자의 고향으로 연말을 맞이하러 갔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마닐라에 사는 친구들 덕분에 친구의 집에 초대받게 되었고, 많은 현지음식들로 차려진 저녁식사를 하면서 가족들과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내심 타지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거에 대해서 누구보다 기대했기 때문에 친구의 호의가 반갑게 들렸고, 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솔직한 말로는 한국에서 느껴보지 못한 그 따뜻함이 전해져 오는 것 같기에 더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때도 지방에 사는 친구의 집에 초대받아서 보냈습니다. 솔직히 한국인이라곤 눈씻고 찾아보기 힘든 지역에서 오로지 현지인들만 둘러싸인 그런 곳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것은 저에게 새로운 경험이었죠. 그 이야기는 다음편에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열대나라 필리핀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건 한국인들에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마치 산타할아버지가 수영복을 입고 나타나실 것 같은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일지도 모르니깐요. 그렇지만 가톨릭 국가의 필리핀에서는 예수님의 탄생의 큰 축하를 드리면서 그와 같이 가족과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날 야외풀장에서 수영하는 건 한국에서 상상만 해도 손발이 오싹할텐데 필리핀에서는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 열대국가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지만 필리핀에서 보내는 동안 가장 더운 기후만은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10월부터 우기에 들어서면서 한국의 초가울과 같이 조금씩 선선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추위는 많이 느끼지 못했습니다. 제가 워낙에 추위를 많이 타기 때문에 겨울이면 집안에 이불을 꽁꽁 싸매고 있을 정도로 겨울의 크리스마스는 좋지만 손발이 찬 저에게는 피하고 싶은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러했기 때문에 열대의 크리스마스를 신나게 즐기기도 하였죠. 근데 필리핀에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종종 들어보면 한국을 많이 그리워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필리핀에 있으면 우리나라의 문화생활에 비해 드문 문화생활이 있어서 할게 없어서 심심하기도 한답니다. 더군다나 이방인인 한국인에겐 그다지 적응되지 않은 문화차이 때문에 고역을 치르기도 합니다. 저는 살아오면서 꽤나 시끌벅적한 집안에서 자라와서 혼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에 그나마 적응 잘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한국 최대 명절인 추석 때 집에 못 갔었던 게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사실 해외에 나가 있으면 가족들과 전화통화를 거의 자주 못하기 마련입니다. 올해는 그래도 한국에서 가족들과 크리스마스를 보낼 생각이라서 조금더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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