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의 추억 > 2014년도에 필리핀에서 보낸 시간들을 되돌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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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의 추억 > 2014년도에 필리핀에서 보낸 시간들을 되돌아 보면서...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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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도에 필리핀에서 보낸 시간들을 되돌아 보면서...


솔직히 말을 하자면 2014년도에는 필리핀에서 보냈던 시간들보단 한국에서 보냈던 시간들이 더 많았습니다. 올 초에 심각한 건강상태로 조그만 캐리어가방 하나를 끌고 급하게 한국에 들어왔지만 한달 후에 돌아가야겠다는 다짐으로 한 달간 한국에 있는 동안 집에서 쉬면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생각해보니 저에게 묶여진 여러가지 일로 한국에 더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에 못 돌아가기도 하였지만 갓 100일이 지난 어린 조카를 언니와 함께 돌보면서 더 많은 시간을 한국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늘 항상 돌아가고 싶은 마음만은 굴뚝같았습니다. 그러함에도 당장 돌아갈 수 없는 불안한 앞날을 생각해보니 한국에서 더욱 준비하는 시간도 갖고 건강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져야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네요. 중간에 필리핀을 다녀온 적은 있지만 그곳에서 못 다한 일들을 다하고 싶단 생각에 아직까지 미련이 많은 남아서 내년 필리핀으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저 스스로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8월, 짧은 시간동안 필리핀에 체류하면서 오랜만에 느낀 필리핀 이야기를 하나하나 털어 놓고자 합니다. 



필리핀 이야기 들어가기 앞서...


보통 필리핀에 관련된 화제나 정보를 찾아보게 되다보면 보통 필리핀의 어학연수나 화상전화영어 또는 리조트 등등 다양한 기업체형 블로그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기업형 블로그를 접하다 보면 왠지 저도 모르게 홍보성을 띈다는 생각에 유용한 정보인데도 검색유입으로 그렇게 기업형 블로그에 많이 접근하게 되는 것 같아서 피하게 됩니다. 순수하게 제가 필리핀에서 겪었던 일들을 적어보고 싶어서 시작한 블로그인데도 기업체에 속한 블로그가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기 마련입니다. 저는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은 개인 블로거입니다. 제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 그리고 그나마 해외에서 가장 오랜시간동안 보냈던 필리핀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합니다. 제가 기존에 다른 블로그를 운영하는 동안에 필리핀에 대해서 다양한 질문을 받곤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아는 한에서만 대답해 드릴 수 있다는 점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2014년도 필리핀에서는


제가 필리핀에서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인들을 자주 접하지 않고 오로지 현지인들 하고만 시간을 보내게 된 것 같습니다. 그 중 마음이 가는 현지인 친구 몇명과 보낸 꿀맛같은 2014년도의 시간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2015년도에 다시 돌아가고도 그런 추억을 하나하나 새록새록 키워나가길 바랄 뿐입니다. 정말 제가 힘든 시기에 만나게 된 이 작은 행복은 필리핀에서 펼쳐지게 되었고, 지금도 진행중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사실 필리핀에 있을 때는 조그맣게 전화영어회사를 운영하면서 생활비를 벌긴 하였지만 그렇다고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없었고 부족한 생활형편에 작은 행복을 느끼며 살아야만 했죠. 하지만 한국에서 생활하다보니 현실을 마주하게 되고 지금도 여전히 그런 상황을 대면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올해도 잠시동안 시간을 보냈던 필리핀에서 꼭 만나야 될 사람들도 만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작게나마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는 행복도 느낄 수 있었죠. 남들은 제 또래쯤 되면 결혼을 준비하거나 이미 아이엄마인 친구들도 많은데 아직은 해보고 싶은게 많은 욕심많은 30대 싱글녀입니다. 지금의 생각에선 결혼이 먼 미래같게만 느껴지지만 때가 되면 저도 결혼을 생각할 시간이 찾아오겠죠. 

지금에 와서 문득 드는 생각이 제가 필리핀에서 한 열흘을 보내고 나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려 했을 때 수많은 메세지가 왔었고 'I miss you','Please come back'이라는 말에 가슴이 뭉클하였고 뒤돌아서면서 저의 짐을 두고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애써 눈물을 훔치고 돌아서야만 했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의 짐을 두고 온 곳이기에 다시 이 블로그를 통해서 첫 마음을 느끼고 제가 목표했던 것을 하나하나 이루고자 합니다. 지금은 부족하질라도 앞으로 저의 이야기를 통해서 많은 것을 얻어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되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


생각해보면 올해에 있었던 시간도 되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지만 제 기억 속의 잔상으로 조금씩 더듬더듬 기억해 보면서 글을 씁니다. 막상 그곳에 있을 때는 그리 감사함을 모르고 철없이 시간을 보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다시 돌아가게 되면 지금같이 매일매일 그 시간들의 기억을 떠오르는 것처럼 더 잘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걸어봅니다. 그러한 기대속에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고 한국에서 누리지 못한 저 나름대로의 호사(?)를 필리핀에서 누려보았기에 더욱이 친근하게 어려운 친구들에게 희망을 실어 넣어 주고 싶습니다. 제가 필리핀을 처음 가게 된 이유는 물론 현지에 친구들도 있었지만 현지 교회단체를 통해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여러가지로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제가 그동안에 경험하고 느꼈던 신앙에 대해서 알리기 위해서 복음사역을 하고자 가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특별한 타이틀없이 그저 '아떼'(언니) 라는 말이 더욱 저에게 친근하게 들렸고, 지금에서 다시가도 저를 친한 친구처럼 때로는 언니처럼 현지친구들을 대하고 싶습니다. 한국에 비해 많이 열악한 환경속에서 순수하게 미소짓는 얼굴들을 보면 당장이라도 날라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제가 한동안 현지에서 골병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가려고 하는 이유는 제가 그동안 느끼지 못한 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고자 굳은 결단을 하였죠. 지금도 나름 블로거라고 하면서 블로그를 하면서 여유로운 시간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앞으로 저에게 맡겨진 일을 위해서 저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다시 여정을 계획해 봅니다. 많은 분들에게 저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은 너무나 일방적인 생각이라서 제 블로그에 오신 분들은 저와 같은 경험을 통해서 소통하며 블로그를 통한 좋은 인연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해외에서 생활을 하게 되면 가끔은 한국이 너무나 그리워질테니 작은 관심으로 시작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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