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자살 극단적 선택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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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자살 극단적 선택 원인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2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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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서 20대 여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왜 했을까.....

얼마 전 충격적인 소식에 곰곰이 생각해 봤다. 비록 사교육이지만 나도 현직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입장에서 참 안타깝다. 초등학교 교사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까지 이 사건이 순식간에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회자되고 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건 초등학교 교사 자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거다. 

 

불과 15년 전까지만 해도 항상 교사는 갑의 위치에 놓여 있었고, 학생은 '을'이었다. 하지만 어린이집부터 시작해서 일각에 아동학대 사건이 점점 커지면서 아동보호법도 강화되고 학교에서 체벌이 사라졌다. 과거의 교사들이 무식하게 체벌하는 행위에 불만이 쌓여서 법이 바뀐 것도 다행이라고 여겨졌지만 정작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설 자리가 없었다.

 

 

 

 

체벌 없는 학교가 마냥 좋은 건 아니었다. 21세기에 태어난 다수의 아이들이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을 지닌 모습을 봤을 때 훈육이란 단어는 미미하게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서이초 앞 추모

 

 

학부모 민원?

서이초 숨진 교사를 두고 제보된 말에 의하면 고인은 학부모들의 민원으로 힘들었다고 동료에게 이야기한 제보가 있었다면서 알 수 없는 번호로 수십 통으로 전화를 해 힘들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 언급된 사건은 지난주에 고인이 맡은 학급에서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긁는 사건을 의미한다. 노조 측에 따르면, '해당 사건' 피해 학생의 부모는 A 씨에 '교사 자격이 없다'며 '애들 케어를 어떻게 하는 거냐'라며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무너져가는 교권 실정

나라가 발전되면 될수록 여러 사건들이 겹치게 된다. 사교육업계에서 일하는 나로서도 간간히 아이들의 심한 장난에 웃어넘기면서 지나가곤 했었다. 하지만 교사의 위치는 아이들을 교육하는 사람이 아닌 고객응대하는 서비스업종에 불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학부모와 아이들 입맛에 맞춰서 교육을 하는 시스템이 참 부조리하다. 

 

 

교육당군은 사건과 관련해 교육청과 합동조사단을 꾸리고, 학생인권조례를 재정비할 방침이다.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인권과 자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2010년 경기도를 시작으로 서울시 등 총 7개 지방자치 단체가 시행 중인 조례다. 시행 10년 간 교사의 교권 대비 학생 인권만 지나치게 강조되며 부작용이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교사노조의 대응

서이초등학교는 1983년도에 설립되었고, 다음 연도인 1984년에 개교한 이후로 초등학교 학생 수가 1400명이 넘고 재직 중인 교사가 72명이다. 동료 교사들은 A 씨를 속이 깊고, 힘든 일도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학교생활을 해온 교사로 기억한다고 밝혔으며, 서울교사노조는 "고인의 죽음은 학부모의 민원을 오롯이 담임교사 혼자 감당해야 하는 현재의 제도와 무관하지 않다."며 교육청과 교육부의 진정성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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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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