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생활기 > 필리핀에서 직접 요리한 퓨전요리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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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생활기 > 필리핀에서 직접 요리한 퓨전요리 밥상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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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직접 요리한 퓨전요리 밥상 





새로 이사한지 2주, 백수생활 3일째


몇일 전 회사를 못 다니게 되는 안좋은 일을 겪은 후로 기분도 꿀꿀했는데, 산더미같이 쌓인 이삿짐더미는 정리도 덜 된 상태이고, 그래도 그나마 밥심으로 살아야 겠다는 마음에 새벽같이 시장에 들러서 각종 식재료를 샀다. 아침에 시장을 들러보니, 새벽시장이 활기가 넘치길래, 나도 모르게 덩달아 신나는 마음으로 장을 봤다. 그냥 마음 가는대로 구입을 한 식재료로 룸메와 같이 요리를 했다. 룸메이트가 홍합이 먹고 싶어서 홍합을 구입을 하고, 손질을 했는데, 홍합손질이 쉽지도 않고, 알맹이도 없어 보여서 홍합요리는 기대보다는 별로 였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스러운 식탁이 준비되고, 아침부터 음식냄새 솔솔 풍기는 걸 보니, 아직은 살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 식사 준비를 하면서 찍은 사진



@ 스위트칠리새우

약간은 베트남식 퓨전 스타일로 요리를 하려는 의도였는데,

이사를 와보니, 고추장도 없고, 그나마 남아 있는 케첩과 칠리소스를 혼합해서 사용한 새우요리.

겉은 바삭하게 해서 만들어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새우를 다진 마늘과 함께 바삭하게 튀겼다. 




@ 손질하기 쉽지 않았던 홍합요리


소고기가 남았길래 소고기랑 같이 만든 홍합의 조합. 

조합은 그래 보여도 홍합 알맹이 맛보다 소스맛이 괜찮았다. 


그리고, 저녁에 집에 들어가는 길에 한국마트에 들러서 사온 인스턴트 만두와, 오뎅.

너무 허기진 탓에 집에 돌아와서 급하게 만든 메뉴이다. 

@ 소금이 다 떨어진 바람에 국물멸치로 국물을 내고 간장으로 간을 한 만둣국.

아쉽게 인스턴트 만두를 사용했지만, 국물맛은 의외로 깔끔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아침부터 청소를 하느라 많이 분주했다. 전날 룸메이트가 사온 Tilapia라는 생선을 손질하고, 냉동실에 얼려 놓았는데,

이번에는 아침메뉴로 생선이 잘 맞는 것 같아서 생선요리를 하게 되었다. 

사실 내가 요리한게 아니라 옆에서 돕기만 했다. 약간 퓨전스타일(?)로 완성된 생선요리. 




@ 필리핀에서 먹어 볼 수 있는 신맛의 그린망고와 바그옹. 바그옹은 새우젓갈 맛이 난다. 

이렇게 보니 꽤나 푸짐하게 차려진 필리핀 + 국적모를 퓨전밥상




@ 소스를 뿌리지 않은 바삭하게 익힌 생선. 

원래 전분가루를 발라서 튀긴다고 했는데 나는 밀가루를 발라서 튀겼다. 




@ 생선요리는 두가지, 스위트칠리소스를 얹은 생선과 그냥 바삭하게 튀긴 생선. 



@ 보통 동남아 지역에서는 이렇게 자주 해먹는데, 나는 좀 그래서 신경써서 만든 소스 얹혀진 생선요리가 더 맘에 든다. 




@ 눈앞에 놓여진 Salted egg. (소금에 절인 계란) 필리핀 사람들이 주로 자주 반찬으로 먹는 짭잘한 계란이다. 



역시나 혼자 살때와 확연히 다른 밥상이다. 

나는 주로 밖에서 사먹는 것보다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는 걸 더 선호한다. 

그러고 보니, 최근에 먹은 음식들을 보니, 육류보다 생선류이다. 생선이 건강에도 좋으니, 아침에 가볍게 식사하기에는 딱 좋은 것 같다. 

요즘 새로 이사온 집에 밥통이 고장나서 밥을 안 먹은지는 밖에서 먹은 거 빼곤 거진 2주는 되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한국 가정용식탁에 올려진 음식이 아니라 다양한 재료로 생소한 음식을 먹는 것도 또 하나의 흥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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