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의 천국 - 필리핀 (소셜미디어가 주는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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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흔히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등이 있다. 사실 나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속마음을 도무지 알 수 없는 현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심지어 길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도 소셜미디어 하나면 금방 연락을 할 수 있다. 그만큼 소셜미디어 사용자가 많다는 것이다. 

나는 그래서 왠지 연락처를 물어보면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먼저 페이스북 계정이름을 물어본다. 

"너 페이스북 있니?" "페이스북 계정이름이 뭐니?"

사실 그렇게 해서 금방 페이스북 친구추가를 하고 자주 연락한다. 더군다나 필리핀은 페이스북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컴맹이라고 할지라도 휴대폰에 다운로드받은 앱으로 쉽게 업데이트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적으로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것을 남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나는 실제 개인적으로 본 친구들이 아닌 이상 전부 차단시킨다. 

단순히 소통하기 위해서 만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내가 모르는 타인과 마주하므로 나도 모르게 타인을 의식한다는 거다. 그러다보니까 내 일상을 하나하나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진출처 - 구글 검색 셀카 찍는 모습


소셜미디어를 시작하고 난 후, 생기는 습관

  1. 화장이 잘받을 때는 무조건 셀프카메라를 찍는다. (수십장 중에서 몇장 잘 나온 사진을 골라서 바로바로 업데이트 한다.)

  2. 어디 멋있는 곳에 가면 내 얼굴과 같이 사진찍어서 꼭 올린다. (자랑질이나 다름없다.)

  3. 속마음을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자주 드러낸다. 

  4. 스마트폰 알림이 뜨면 수시로 확인한다. (한마디로 쓸데없이 많은 시간 소요를 한다.)

  5. 척하는 병이 생겼다. (뭘해도 잘난척)





소셜미디어가 주는 망상

과연 우리는 현실세계에서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보여주기식 삶이라면 그게 진정한 행복인가?


"좋아요"하나로 사람들의 마음을 좌지우지한다. 그만큼 이건 하나의 포상같다.

소셜미디어는 반면에 장점이 많다. 

비지니스나 여러가지 정보를 빨리 전달받을 수 있고 사람들과 쉽게 연락을 할 수 있어서 좋고, 상대방의 마음을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거다. 그렇지만, 너무 빠지게 되면 중독증상이 발생하므로 모든지 적당히~가 좋다.

내가 한동안 페이스북에 미쳐서 친구순회부터 시작해서 잠을 자기 전에 너무 페이스북을 들여다 보니까 한 친구는 말했다. 

"너 그거 아니?"

"뭔데?"

"너가 보기엔 소셜미디어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생각해?"

"응, 나름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올릴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좋아하면 행복한 거지."

"물론 그들도 행복할 수 있겠지만, 때로는 너무 소셜미디어에 집착해서 자기 자신을 모른다는 거야. 그리고 너가 사진 올릴 때마다 누군가가 너의 사진을 바라봐주길 바라면 그만큼 관심받고 싶다는 의미거든.. 그리고 누가 관심을 가져다 주지 않으면 외롭기도 하고..."

"아 맞아... 나도 한동안 그랬었어."

- 그 대화로 순간 충격을 받아서 그 이후로는 앱을 다 지워버리고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메신저만 남겼다.






필리핀은 더군다나 소셜미디어는 휴대폰 요금을 내지 않아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누구나 소셜미디어를 이용한다. 소셜미디어를 하다보면 재밌는 에피소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요즘 요금을 아낀다고 필리핀에서 uberpool이 있다. 요금을 적게 내는 대신에 모르는 사람과 함께 합승해야 된다. 그래서 시츄를 기르는 남자를 만나서 시츄가 귀여워서 시츄에 관한 이야기만 하면서 집에 돌아왔다. 그랬더니, 나는 이름도 알려주지 않았는데.. 어떻게 내 페이스북을 알게됐는지 이런 연락이 왔다. 

아무래도 우버를 타면서 내 이름을 알아냈나보다. 특히 내가 예민한 성격이 아니라서 그냥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었다.

어떤 외국인이 보낸 인스타그램메시지. 딱봐도 한국어로 번역기써서 작성한 것 같아보였다. 그래서 나는 그 이후로 인스타에 올린 내 사진 전부 다 지웠다.




자기중심(Selfie)을 주제로 필리핀에서 찍은 짧은 영상,

필리핀에 거주해서인지 정말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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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0  Trackbacks
  • 소셜미디어 요즘은 대세 인듯 합니다
  • 저도 타지에 있다보니 양가 부모님과 가족, 친지들에게 안부를 전할 겸 SNS 시작했는데 점점 인맥이 넓어지면서 피곤해지더라구요^^;; 블로그 글을 공유하는 sns 빼고 개인적인 것은 과감히 접었습니다. 접고 나니 잘한 것 같아요. 그나저나 필리핀 sns 문화 흥미롭네요ㅎㅎㅎㅎ 몰랐던 부분이었네요. 포근한 하루 보내시길요.
    • 네, 저도 최근에 과감히 접었습니다. 업데이트는 안하지만, 연락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알아가는 건 좋다고 생각하지만 말씀하신 것 처럼 참 피곤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블로그소통은 유익이 되고 인맥관계가 의무적이지 않아서 좋다고 생각해서 지금은 블로그로 간간히 소식 주고 받고 있습니다. ^_^
  • 필리핀에서도 소셜미디어가 엄청나게 활용되고 있군요.
    이 글을 읽다보니 어쩌면 우리는 가상의 공간에서 너무 행복한 '척' 하고 있는 건 아닐까 ~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인스타그램 하나 하고 있는데... 조금씩 하고 있어 이런 깊은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
    • 네 맞아요. 필리핀에서는 핸드폰을 하루종일 붙잡고 앱게임이나 페이스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전에는 셀카를 안찍었지만, 필리핀에서 셀카를 너무 많이 찍고 거의 반강제(?)적으로 셀카에 찍히기도 했습니다. 그런거 신경쓰다보면 다른 일을 못하니, 자제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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