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우기 시즌, 비오는 날 꼭 땡기는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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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우기 시즌, 비오는 날 꼭 땡기는 음식들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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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혼자서 해먹는 요리

강렬한 땡볕아래서 정말로 힘겨운 시간을 지낸지 얼마 채 되지 않아 지금은 필리핀에서 우기 시즌이다.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장마에 외출을 하면, 우산은 필수이다. 그럴때마다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면, 비오는 날의 김치부침개가 문득 생각이 난다. 덩달아 앞으로 곧 한국에서도 다가오는 우기시즌에 밖에 나가기도 힘들고 해서 주로 집에 이것저것 해먹는다. 요즘 퇴근하면 쉬고 싶어서 필리핀생활기 글을 올리는데 너무 소홀히 한 것 같기도 하다. 

요즘 퇴근하면 어디 들리지 않고, 집으로 바로 가서 요리하는 재미에 푹 빠져서 다른 일을 도무지 할 수가 없다. 계속 한 곳에서 오랫동안 정착하다보니, 여기가 필리핀인지 한국인지 모를 정도이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바깥에 나가보면 낯선 광경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암튼, 김치부침개가 바삭하게 구워져야 맛있는데 나름 제대로 구웠다고 했는데 이전에 만들던 김치부침개가 더 맛있다 라는 생각이 든다. 



맛있어서 올린다기 보다는 그냥 비오는 날에 문득 김치부침개가 떠오르기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요리하는 과정은 전부 빼먹고 그냥 만든 완성샷만 올린다. 먹는 것 좋아하는 내 취향을 살려서 집에서는 가끔 할일 없을 때, 생각나는 음식을 해먹는 편이다. 이렇게 해놓고 테이블에 두면, 나도 모르게 현지친구들이 접시를 비우곤 한다. 남이 내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게 좋아서 더 요리를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개인당 한판은 기본으로 먹는 김치부침개. 별거 들어간게 없다. 김치랑 전분가루, 밀가루뿐...

필리핀에서도 일반적으로 먹을 수 있는 김치로 여러가지를 해먹을 수 있다.



허기진 배를 부둥켜안고 있으면... 뭐라도 먹어야지 직성이 풀리는 식탐때문에 생존의식에 더 집착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서 문득 생가나서 해먹은 떡볶이

국물많은 떡볶이는 흔히 먹어본 터라 기름떡볶이가 땡겨서 해먹어 봤다.



 

간장, 설탕, 간마늘, 고추장, 기름, 땅콩을 넣고 만든 간단한 기름떡볶이



예전부터 떡볶이는 그냥 달고 맵게만 해도 맛있었다. 딱히 들어간 것 없지만, 생각날 때마다 해먹게 되는 요리다. 

필리핀에서는 기름떡볶이를 처음 해먹는 것 같다. 비가 오니, 그냥 이렇게 혼자서 분위기 내면서 머릿속에 먹고 싶은 음식들을 생각해 둔 것을 

하나하나 떠오르면서 해먹는게 나에게는 적성에 맞는가 싶다. 




그렇게 완성해서 비쥬얼이 최고인 떡볶이... 이미 먹었는데도 이상하게 군침돌게 한다.

떢볶이가 정말 매운데, 현지 친구들은 해주면 환장을 한다.


맵다고 눈물 콧물 줄줄 흐르면서 먹는 친구들의 모습이.. 참 귀엽다. 

매운 음식을 어느 정도 적응했는가 싶더니, 아직은 한국인만큼 뼛속까지 매운 그런 맛이 현지 친구들에게는 적응이 안되는가 보다. 



슬슬 감기는 눈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시간... 이제는 자야될 시간이 왔다. 

갑자기 떡볶이 떡을 보니, 생각이 나서 해보고 싶은 요리가 생겼다... 그건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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