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지수가 높은 나라!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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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지수가 높은 나라! 필리핀!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7-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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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들 대부분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어떻게 필리핀을 알게 되었어요?"

"인생살면서 해외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었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행복지수가 높다는 통계가 나와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건 맞는 말이예요. 저희는 무슨 안좋은 일이 있어도 낙심하지 않고 그럴 때일수록 더 즐겨요."


현지인들을 바라볼 때면 깊은 생각을 하지 않고, 어려움을 웃으면서 극복하는 자세가 참 좋기는 하지만, 뼛속부터 한국인인 나로써는 이해못할 때가 많았다. 

예를 들면, 

누군가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도 그 자리에서 웃으면서 장난치고 농담하면서 위로해 주는 것... 

뭔가 안되는 일이 있어서 고민을 털어놓으면... It's Ok. Be happy! (괜찮아, 다 잘될꺼야.)라고 위로해 주는 것...

당장 손에 쥐어진 것이 없어도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오늘의 행복을 누리는 것.. 등등.. 에서 문화차이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막상 그들을 접하고 경험해보면 나름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 같아 보였다. 더군다나 필리핀은 한국인에게 더욱 친근하게 느껴져서 그다지 문화차이를 못 느낄 수도 있을 법한데, 한국인들에 비해 심각한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현지인들의 모습에서 크게 차이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한 친구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한국드라마를 자주 봐서 한국이 너무 좋은데, 직접 한국에 가서 사람들을 볼 때면, 웃음도 없고 말도 별로 없고 항상 심각하고 진지하더라..."

이 말에 나도 공감한다. 

필리핀 현지에서 지내면서 느낀 것은 무슨 일에 너무 지나칠 정도로 신경을 쓰면 극도로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주변 사람들 기분을 불쾌하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사실은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시야가 너무 좁기 때문에 더 깊게 생각할 수도 없다. 생각해보니까, 필리핀이 행복한 나라가 아니어서가 아니라 내가 행복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No matter what, You should be happy!

무슨일이 있어도 행복해져라.


외출을 하는데 핑크빛 하늘이라서 참 신기해서 그 순간을 바라만 보기 아쉬워서 사진을 찍었다.

절대 보정한 사진이 아닌 눈앞에 펼쳐지는 핑크빛 배경. 뭔가 좋은 일이 생길거라는 예언을 하는 것 같다.

필리핀 친구의 병문안을 가면서 사온 케잌. 그렇게 병원에서 2시간 동안 왁자지껄 웃고 떠들었다.

한개에 500원하는 꼬치도 오랜만에 먹으니까 맛있다. 필리핀 곱창 Isaw

이렇게 소소한 길거리 음식을 오랜만에 먹어보는 것 같다.

손님이 이날따라 많아서 바쁜 언니.

필리핀에서는 이런 언니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필리핀이 행복지수가 높은 이유

뚱뚱해도 괜찮아!

못생겨도 괜찮아!

성소수자라도 괜찮아!

돈없어도 괜찮아!

나이 많아도 괜찮아!

나이 어려도 괜찮아!

과거는 과거일 뿐!


지나치게 욕심부리며 스펙을 쌓고 거기다가 외모에 욕심을 부리는 또래 30대 내친구들과 달리, 자신의 단점 또한 장점이라고 생각해서 뭐든 부끄러워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에서 배우는게 많다. 

특히 직장에서 만나는 게이친구들을 볼때면, 조금 생소하기도 하지만 그들과 편견없이 지내다보면 또 역방향으로 그동안 색안경끼고 바라만 본 것 같다. 하지만 때로는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단점은 단점인데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는 모습들을 볼 때면 가슴 한편으로는 아쉽다.

하지만, 외모와 능력에 집착하는 우리와 달리, 뭘하든지 자신감있는 그들의 모습에서 내 자신을 더 멋있게 드러내려고 하지만 실상 부족하게 많은 나를 더 돌아보게 되엇다. 

그래서 필리핀이 행복지수가 높은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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