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국/필리핀 조합의 밥상, 태국친구를 집에 초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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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태국/필리핀 조합의 밥상, 태국친구를 집에 초대하다.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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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손님을 초대했다. 

지난주 토요일은 정말 정신없이 바빴다.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눈썹이 휘날리게 움직였던 것 같다. 거기다가 2주전에 태국친구와 약속한 식사초대로 더욱 분주한 시간을 보냈던 것만 같다. 그래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누군가와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은, 참 뜻깊은 일이다. 사실 집에 손님이 온다는게 나에게 있어서는 정말 큰일이다. 아무리 밖에서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고 할지라도 집에 사람들을 초대하는 일은 참 드문일이다.

내 경우에는 정말 크게 신뢰를 두지 않는 이상, 사람들을 집에 초대하는 건 쉬운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소심하게 내 자신만을 생각하자는 주의는 아니다. 이미 4명의 동거인들이 있으니, 우리 집은 사랑의 집처럼 특별하다. 이 모두가 가족이 될 수밖에 없는 사연들이 있고, 앞으로도 계속 같이 할거라고 생각한다. 어찌됐든, 태국친구는 이제껏 보기드문 아주 마음이 넓고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알고 예리한 성격을 지녔다. 그리고 기질도 대단하다. 기어이 자청해서 내 친구들을 위해서 태국음식까지 아침부터 준비해서 와 준 친구가 참 고맙다. 


아침 10시, 이미 준비하기엔 늦은 시간이지만, 정신없이 집안 곳곳을 쓸고 닦았다. 그리고 빛의 속도로 음식도 준비하였다. 약속시간은 12시인데 만날 시간을 코앞에 두고, 이것저것 열심히 준비하였지만, 시간은 여전히 촉박하다. 아니나 다를까 원래 시간약속 철저한 친구인데 교통편때문에 애먹으면서 도착했단다. 그래서 약속시간보다 한시간 후에 친구가 가까스로 우리집을 찾아왔다. 그래도 무사히 잘 찾아와서 다행이다. 


오자마자 음식꾸러미를 열기 바빴다. 

미리 친구가 오기 전에 준비한 음식들, 갈비, 김말이, 김치부침개

와, 이렇게 보니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이다. 흑미와 친구가 싸온 똠양꿍도 보인다.

정말 더이상 못 먹을 정도로 배불렀다.

우리집에서는 이렇게 식탁이 집에서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이유는 한 식탁에서 옹기종기 앉아서 밥을 먹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언제 이런 기회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태국친구가 준비한 요리도 보이고, 태국친구에게 직접 요리한 한국음식을 대접하고 싶어서 간단하면서 좀 생소한 것들을 준비해봤다.


그렇게 식탁에서 옹기종기 앉아서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의 꿈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상하게 나는 인복이 참 좋은 것같다. 깊이 알고 지내는 사람마다 특별하고, 정말 배울점이 많은 사람이다. 서로 언어와 문화, 국적도 다르지만 뭔가 이 친구들을 알고 지내면 밝은 미래가 보인다. 

사실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정말 영향력이 있고, 리더쉽도 있는 친구들이라서 비지니스우먼과 같이 각자 성향도 강하다. 그런 것을 생각해보면 나는 정말 축복받은 사람들이다. 이런 친구들이 옆에 있으니 큰 힘이 된다. 최근에 직장에서 만난 태국친구와 인연으로 종종 같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행복은 멀리서 오는 것이 아니듯이 지금 현재 내가 접하고 있는게 큰 행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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