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식사대접을 하다.
요즘 내가 하고 있는 일로 정말 바빴다.
어느날 기존에 계속해왔던 외국어 센터에서 연락이 와서 급한 번역 건이 있는데 번역할 수 있겠냐는 문자 메시지가 왔다. 더군다나 요즘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던 시기라서 번역일을 흔쾌히 수락했고, 하룻밤만에 많은 양의 번역을 해야만 했다. 다행히도 직장에서 트레이닝 기간 중이라서 3시간 일찍 출근해서 틈날때마다 번역 교정을 해서 제시간보다 더 이른 시간에 번역일을 끝낼 수 있었다.
휴~
한숨을 한번 내쉬고 집에 와서 녹초가 된 상태로 그렇게 그자리에서 8시간 동안 잠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급한 번역이라서 번역료를 갑자기 올려서 평소보다 2배의 번역료를 받고, 그동안 고마웠던 친구들에게 대접하기로 마음 먹었다. 생각해보면 그리 거창한 건 아니지만, 오랜만에 나와서 그것도 내 돈으로 누군가에게 대접한다는 게 참 기쁜 일이다.
이렇게 보면 내가 부지런한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나의 책임을 다해야 되기 때문에 무언가 하기 싫어지는 마음이 생길 때마다 더는 깊이 생각을 하지 않는다. 어찌됐든.. 친구들의 의견에 따라 식당에 들어섰다.
서로가 서로를 마주보며 베시시 웃으면서 그림을 그렸다.
해외생활하면서 현지인들을 자주 만날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내 주변에 친구들은 한정적이지만..
이 친구들이 내 인생에서 끝까지 함께할 사람들이라고 믿는다.
이렇게 함께하는 시간만으로도 감사한 시간이다.
그렇게 실컷먹고 집으로 돌아서는 길에 배가 여전히 빵빵하게 불렀다.
요즘 다이어트한다고 채식위주로 식사를 해서...
이날 만큼은 다이어트 생각 안하고 양껏 많이 먹었다.
해외생활에서 얻는 것 중에 가장 큰 것은 소중한 사람들이 함께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런 소중한 이야기를 하나하나씩 부지런히 이어나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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