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알리스의 일기 | 오랜만에 만난 태국친구와 수다삼매경에 빠져서 근황을 이야기하다.
오랜만에 만난 태국친구와 수다삼매경에 빠져서 근황을 이야기하다.
       

필리핀에 꽤 오랜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마닐라 공항입구에 들어서면, 여전히 익숙한 느낌이다.

반년 만에 태국친구와 어렵게 스케쥴을 잡아서 만났다. 

덕분에 맛있는 음식을 얻어먹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쉽지 않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또 볼 수 있겠지?

그럼.

언제쯤?

시간이 허락한다면... 곧...


매일 이어지는 야근에 피곤함을 무릎쓰고 나를 만나러 와준 태국친구에게 참 고맙다.

희한하게도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필리핀과 한국 사이를 오가는 이를 통해서 서로 선물공세하였다.

나는 한국에서 옷을 선물했고, 친구는 신발을 선물했다.


우리는 만나자마자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베트남음식점에 들어갔다.

나는 그날따라 새우가 너무 먹고 싶었지만, 친구는 새우알러지가 있어서 각자 다른 음식을 주문했다.





"회사생활은 어때?"

"그럭저럭"

"너는 한국에서 무슨일이 있었던 거니?"

"그냥... 일도 잘 안되고, 생각보다 돈벌기가 쉽지 않더라..." 






날이 어두워질때까지 그동안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느라 정신없었다.


한국에서 많은 일을 시도했고, 

잘되려고 할 쯤에....

일에 대한 권태기가 찾아왔고,

그렇다고 나의 수고는 인정받지 못하고,

아쉽게 끝난 이야기들을 속시원히 털어놨다.


한편으로는 좋은 소식을 전해야하는데, 

안좋은 소식만 늘어놓아서 친구에게 걱정을 주는 것 같아서 아쉽다.


눈물샘이 마르도록 사회생활을 호되게 경험해봤고,

호봉 180만원에 그 두배의 일을 하는 이 사회가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남이 보면, 참 능력없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나는 그동안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적처럼 이뤄낸 일이 많았다.



그래서 늦기 전에 친구를 집에 보내고 돌아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한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다시 한번 만나기로 하였다.

서로 시간이 안되서 친구가 일할 때 점심시간을 틈타서 만나기로 하였다.

그것도 오후에 회의가 있어서 한 시간만 점심시간에 나와서 밥을 먹을 수 있단다.

1시간 전에 택시를 타고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더군다나 차가 막혀서

차에서 1시간 30분을 달려서 겨우 점심시간 안에 만날 수 있었다.



친구는 미리 생각했는지 일본식 라면집을 데리고 왔다.




BGC Venice mall에 위치한 라면집

교자만두

이 집에서 제일 맵다는 라면. 진짜 보기보다 맵다.




서로 허락된 시간은 겨우 한 시간.

다시 꼭 온다고 약속하고 짧은 점심시간을 보내는 동안에

직접 만나고 보니, 서로 떨어져 있는 시간보다 대화가 길지 않았다.


내가 없는 동안에 내 주변인들을 만나서 식사자리를 종종 가졌고,

크리스찬으로써 예배말씀을 듣고 깨달은 말씀을 전해주었다.


"인생은 계속 도전의 연속이다."

"내가 어렸을 땐, 좁은 길을 가는 것이 힘들고 어려워보여서 쉬운 길로만 가고 부귀영화를 누릴 것 같았는데... 

노력없이는 대가가 없더라. 부정을 행하면서 부를 누리려고 하지 않는 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어."



그말에 친구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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