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일기 -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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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일기 -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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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생활이 그리운 한국의 10개월

역시나 나는 따뜻한 섬나라와 맞는 것 같다. 하는 일이 잘 안되고 심란한 요즘, 인터넷으로 여러가지 끄적끄적 뒤져보다가 운명에 대해서 점쳐보기도 한다.

"무리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당신! 그것을 해결한 방법은 따뜻한 섬나라로 떠는 것입니다."

이 문구가 순간 뇌리에 스치면서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다.

 

블로그는 참 오랜만이다.

 

그동안 여러 사연이 있어서 블로그를 거진 9개월간 거의 방치만 해두었다. 하지만 추억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나는 그때 그때의 상황을 기록하지 못하면 힘들 것 같아서 답답한 속마음을 블로그를 통해서 드러낸다.

한국에 있는 동안에 기회가 역전이 되어서 조그맣게 사업도 운영하면서 나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더많이 개척해 나가야할 일들이 많아서 생각에 잠기다가 정말 오랜만에 내 블로그에 들어온다.  

 

 

작년 12월, 여러가지 일들도 해결할 겸, 필리핀에 방문했다.

졸지에 거기서 크리스마스도 알차게 보냈었다.

 

 

 

이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여름이라니..

 

필리핀에서 몇년간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냈었다.

 

올해는 어떤 크리스마스를 보낼지 모르겠다.

 

 

 

SM 마닐라앞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몰카로 찍었다.

SM Mall

내가 예전에 살았었던 콘도

꼭 만나야 할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찍은 빌딩 사진

친구가 사준 아이스크림.

어딜가도 크리스마스트리는 곳곳에 있다.

 

나의 12월 마닐라생활은 이렇다.

2017년에 한국으로 귀국했고, 늘 익숙하듯 그동안 지냈던 콘도로 택시를 타고 향했다. 현지인이 타갈로그로 말하는 목소리가 귀에 익숙했고.. 도착한 콘도에서 짐을 풀렀을 때도 잠시 긴 여행을 다녀온 듯 그곳 생활이 너무나 익숙했다.

빡빡한 일정의 한국생활에 비해서 마닐라는 항상 바깥에는 차소리로 소란스럽지만 심심할 정도로 평화롭다.

그래도 그동안 마닐라생활에서 많은 걸 이뤘다고 생각했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온라인사업도 조금씩 하게 되면서 지금은 눈에 띄는 성과는 보여지지 않지만, 점차 나아질 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내 평생의 소중한 인연들도 만나고 많은 도움을 주고 받았던 것 같다.

요즘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다.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애국심이 강한 100% 토종 한국인이지만, 일종의 안좋은 일들로 도피성으로 선택한 나라가 필리핀인 것 뿐이고, 그곳에서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서 아직도 그 인연을 유지하고 있는 것 때문이다.

 

최근에 복잡한 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럴 수록 과거를 되돌아보게 되고, 미래를 갈망하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반면에 이것이 기회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몇일 후인 2018년 8월에 그 여정을 떠난다.

 

 

 

 

필리핀항공의 기내식

아이폰으로 직접 찍은 비행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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