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생활기 > 필리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필리핀의 로컬동네의 풍경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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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생활기 > 필리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필리핀의 로컬동네의 풍경은 어떨까?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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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린핀의 로컬동네


필리핀의 모습을 가장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로컬시장이나 이런 조그만 동네에서도 서민들이 살아가는 풍경을 제대로 느낄 수 있지 않나 싶다. 외국인인 나에게는 고급진 빌리지에 사는 현지친구들을 만날 수 있지만, 그 친구들은 보통 자가용을 끌고 다니거나, 필리핀인이라고 하더라도 직접 로컬분위기의 동네를 거닐고 다니면서 길거리음식을 먹는 친구들은 몇 안되는 것 같다. 

그만큼 필리핀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건 분명하다. 요즘 내가 그다지 풍족하게 생활을 하지 못해서이기 때문에 더 많이 필리핀의 진면목을 보는 것 같다. 이전의 콘도에서 살면서도 주변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이거나, 보통 남자들 같은 경우에는 코끝에서 땀이 줄줄 흘러내릴 정도로 더위에 지쳐있기 때문에 윗도리를 벗고 다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런 모습이 있는 반면에 내가 사는 마닐라는 좀 더 도시화가 되어서, 회사 주변만 봐도 한국의 강남 못지않게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밤늦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 주로가는 쇼핑몰의 카페에서 트라이씨클 정류장까지는 걸어서 10분 거리인데, 밤에도 푹푹찌는 4월의 필리핀 날씨 때문에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배도 고프고 해서 보게 된 필리핀의 길거리 음식들.. 나 역시도 위생상으로나 건강에는 안 좋기 때문에 기피하는데 갑자기 길거리음식이 먹고 싶어졌다. 단돈 10페소(한화 300원정도)만 주면 먹을 수 있는 다양한 길거리음식들이 있다. 



필리핀에는 각종 꼬치튀김이 많다. 여기서 오래 생활하면서 심지어 먹지 못했던 길거리음식들이 많다. 가장 많이 먹는 건 단연 메추리알이나 계란을 튀김옷에 입힌 kwek-kwek이다. 예전에 팔던 학교 앞 분식점의 메추리알꼬치맛과 비슷해서 그런 것 같다..


이건 필리핀에 어느 길거리를 가도 만날 수 있는 Kikiam이라는 건데, 영어로는 Fishball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서 한국에서는 길거리에 어묵바를 많이 먹듯이 오뎅을 튀겨서 소스에 찍어먹는 필리핀의 길거리 대표음식이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기도 한다.


필리핀 길거리에 파는 삶은 옥수수는 노랗게 잘 익은게 꼭 통조림 옥수수와 흡사하다. 각종 요리에 넣어서 먹는 다던가 그냥 먹어도 고소하고 맛있다. 길거리음식 중에 가장 위생적이고 건강에도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종종 사먹는다.


각종의 꼬치튀김들. 아무래도 길거리에 내놓고 팔다 보니 튀김꼬치는 그렇게 선호하진 않는다. 그렇지만 현지인들에게는 인기가 많다. 치킨창자 Isaw라는 걸 튀긴 것과 오징어튀김이 유명하다.


각종 튀김종류. Lumpia라는 상하이롤과 비슷한 필리핀의 튀김만두는 직접 가정에서 많이 해 먹기도 한다.


길거리 음식의 포장마차에 보면, 두가지 소스가 있다. 하나는 고추식초와 하나는 달달한 소스가 있다. 이름은 모르겠지만, 그냥 호기심에 찍어 먹어봤는데 더운 나라이라서인지 필리핀에서 파는 고추식초의 신맛과 달달한 소스는 현지입맛과 딱 맞을 것 같다.



그렇게 열심히 길거리 음식을 구경하고 먹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유심히 지켜보면서 사진찍는 것에 대해 어떠한 부담도 주지 않은 현지인들. 내가 외국인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사먹지도 않는데 사진 찍는 거 보면 좀 밉상이기도 할텐데 눈을 마주치면 미소를 짓는다. 그런 순수한 모습에 나 역시도 미안해서 몇가지라도 사먹으면서 인심쓰게 된다. 





저임금으로 생활하는 필리핀인들은 한끼에 천원하는 돈으로 겨우 하루살이 생활을 하지만, 그들 입장에서는 많이 부족하지 않다고 느낄 때도 있을 것 같다.


필리핀에는 저렴한 Pandesal 빵들이 있다. 개당으로 치면 우리돈으로 100원하는데, 아침에는 식사대용으로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


너무 밤이 어두워서 다들 철수하는 분위기. 보통 필리핀의 로컬빵집은 오전 6시만해도 문이 다 열려 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좀 험난 해 보일지라도.. 오히려 이렇게 사람들 많은 곳이 안전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골목 주변 어디를 봐도 외국인은 눈씻고 찾아보기 힘든 곳이 아닌지 모르겠다. 필리핀 마닐라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외국인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아무래도 쇼핑몰이나, 스타벅스나 커피빈같은 카페같은 곳이다. 그렇지만, 평균적으로 현지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은 현지 냄새 풀풀 나는 로컬동네가 아닌가 싶다. 필리핀 로열클래스의 친구들을 보면 현지에서도 손가락 안에 드는 부잣집 친구들도 있지만, 왠지 모르게 여기 있으면 가장 현지인스럽게 생활해보는 것도 현지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에 현지인들과 더 가까이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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