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200만명 시대, 인간극장 "힘을내요 미스터 칸 그 후"를 보고서
       

한국에서 외국인노동자로 살아가는 인생


27년 전, 코리안드림을 안고 한국에 상경한 청년이 있다.

오로지 성공해서 가족들을 벌어먹여 살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안고 한국에 왔다.

하지만, 문맹인 그에게는 한국생활 27년이 지났지만,

언제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것이 있었다. 

그는 한국국적을 취득한 한국인이 아닌, 그는 여전히 외국인노동자였다.


한국인 부인과 단란한 결혼생활도 누렸지만, 

부인과 헤어짐과 동시에 세 아이들을 스스로 책임져야만 했고, 

큰 딸 혜나는 어느덧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다 큰 어른이 되어 있었다.

한국에서 다문화가정의 외국인노동자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한국이 좋다.

그리고 일생의 대부분을 한국에서 보냈기 때문에 한국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이제는 외국인노동자라는 편견이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그 시선을 피할 수 없다. 


비플람 칸씨의 한국생활이 나에겐 큰 희망을 가져다 주었다. 






그의 이야기는 3년전 방송에 나간 이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새식구를 맞이했다는 것이다. 

아빠를 잘 따르는 큰 달 혜나씨가 결혼하여 아이를 낳았다. 

40대의 이른 나이게 손주를 본 칸씨는 가족들 생각에 더욱 힘을 내서 일한다. 








신혼생활을 한국에서 시작하는 칸씨의 사위 로빈씨

장인어른이 일자리를 소개시켜줘서 지인의 고물상에서 일을 시작하였다.

그는 영화 <로니를 찾아서>에 출연한 경험이 있고 이주노동자의 애환을 담은 영상도 연출하였다.

한국생활 15년차의 베테랑 사위와 한집살이가 눈길을 끈다.


아래 영상은 그가 출연한 영화 예고편이다. 






소박하지만 꿈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로 내 스스로도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동남아에 수년간 살아오면서 그들의 따뜻한 시선을 즐겼었고, 

왠지 모르는 우월감에 한때는 척하는 병이 생겼다. 


이제는 그 모든 것을 비우고, 내 삶 그대로의 모습이 감사하게 느껴진다. 

수년간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서 외국인노동자 취급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이의 모습에 내 자신이 부끄럽다.


한 가지 얻은 교훈은 땀을 흘린 만큼 세상은 나를 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대한민국이 꼭 편견없이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하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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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0  Trackbacks
  • 네. 세상을 편견없이 보는 것이 중요하죠.
    편안한 연휴되세요.
  • 이런 편견은 확실히 없어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 같아요.
    인간의 존엄성. 을 떠들지만, 우리는 나와 다른 인간에 대한 배척감이 상당하지요. 참 아이러니 한 일들이 많은 것 같아요.
    외국 생활을 한참 하셨기에 더 다가오셨을 것 같네요. ^^
    • 네 맞아요.
      저는 인종차별을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오히려 한국에서 동남아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모습을 봐서 많이 놀랬습니다.
      전 사실 다문화가정이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애착이 많이가요.
      제가 큰 도움은 주진 못하지만...
      예전보다 더 나아졌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도 개선해야될 점이 많다고 봅니다.
  • 로니를 찾아서 영화에서 로니 역을 맡은 분이시군요. 사위님이 한 인물 하시네요. 외국인 노동자의 서러움이야 말로는 표현 못하죠. 한국만큼 인종차별이 심한 곳도 없다고 하더군요. 백인우월 동남아인들 천대 정말 사라져야할 사회의 악행입니다. 좋은 글이네요
  • 어머, 글만 읽는데, 왜 저 코끝이 찡하죠. 27년이나 살았는데, 한국 국적을 못받았다니....그것도 참...게다가 한국인 와이프는 왜 힘든 외국인 노동자의 신분인 남편에게 아이를 전부 맡겼을까요. 대체 그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떻게 살아온건지. 참...
    제가 외국인 노동자까지는 아니었지만 호주, 스위스에서 7년 정도 외국인의 신분으로 살았다보니 남일같지가 않네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타향에서 먹고 살기 절대 쉽지 않은데...저분도 다시 좋은 아내분 만나서 달콤하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네요. 복 많이 받으시기를 텔레파시 팍팍 보내드립니다. ㅎㅎ
    피치알리스님도 타향에서 맞이하는 추석은 추석같지도 않던데, 어떻게 연휴 보내셨나요? 늘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한국에서는 여전히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이 없다고 말할 순 없죠. 편견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네요.

      추석연휴 내내 방글라데시에 다녀온 것만 같아요. ㅋㅋ 이말은 집에서 방굴러댔어요. ㅎㅎ 그래서 많은 곳을 상상 속으로만 다녀왔죠. 토종감자님 크로아티아 여행기가 참 인상깊었어요. 머지않은 미래에 여행가는 제모습을 꿈 꿔봅니다.

      아무리 바뻐도 한달에 한번 여행가는 것을 계획세워봤어요.
      올해는 제주도를 한번 가보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돈만보고 살지 않기에 자유롭게 세계일주를 하는 것을 스무살때부터 꿈꿨거든요.
      조만간 제 블로그로 보실 수 있을 거예요. ㅎㅎ
  • 다함께 잘 사는 나라이기를 바라는 맘입니나
    잘 보고가요
  • 이분 방송을 본 기억이 납니다
    국적 취득은 어떻게 방법이 생겼나 모르겠습니다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남은 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 넵.. 한국이 생각보다 많이 까다로운 편이긴 하지만, 자녀 보호자 비자로 계속 연장하면서 살아간다는 모습에 뭉클하네요.
      빨리 대책이 세워졌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연휴 푹시고 잘 보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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