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필리핀에는 장마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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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서둘러서 새로운 직장에 입사하기 위한 서류를 준비하려고 NBI(범죄 기록 증명기관)에 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정말 종아리까지 잠길 정도로 물난리가 나서 바로 건너편을 건너갈 때도 20페소를 주고 건너가야 된다고 한단다. 내가 사는 지역에는 비가 폭포수같이 와도 다닐 수 있는 정도인데, 조금 멀리 떨어진 마닐라는 이미 잠겼다. 

평상시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지라 장마때문에 잠긴 광경을 멀뚱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힘겹게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서류에서 가장 필요한 여권이 없다. -_-;;

그래서 액땜했다고 생각하고 아쉽게 뒤돌아 섰다. 그래도 다시 집으로 가는 여정은 여전히 험난했다. 

필리핀에 오래 살아서 적응도 되긴 하지만, 혼자서 고생하면서 시간을 알차게(?) 보냈다는 생각했다. 

그리고 느낀 것은 그 정도의 희생정신이 없으면 이곳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쉽게 경험하지 못한 경험을 할 때 나도 모르게 열정이 샘솟는다. 




필리핀에서 물난리 난 현장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바로 건너편을 건너는 일도 정말 쉽지 않아 보였고, 차들은 무심하게 지나가기만 한다. 





20여분 경을 물난리 난 현장을 바라만 보다가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전철역을 다시 돌아가서 개찰구에 카드를 찍고 다른 전철역을 통해서 이동했다. 그렇지만, 전철역을 건너와도 상황은 여전히 같았다. 


그래도 이른 아침부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서 정말 색달랐다.


그리고 다시 전철을 타고 객지로 나와서 지친 몸을 달래어 주려고 혼자서 카페에 왔다. 



아침겸으로 먹은 베이글, 이상하게도 배고프지 않아서 이런 간단한 식단에도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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