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처음으로 고양이카페에 가다.
       

얼마전에 친구가 고양이카페를 가자고 해서 궁금했다..

'고양이 카페? 난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솔직히 한국에서도 고양이카페에 가본 적이 없다. 사실 고양이카페에 다녀온 친구가 하는 말이 고양이가 많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으니까 가급적이면 만지지 말아야 된다고 했다. 고양이를 좋아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깝게 여겨지기까지 했다. 어찌됐든 그냥 고양이 구경하러 간다는 셈치고 한번 가보기로 했다.

알다시피 고양이는 혼자서도 잘놀기 때문에 그냥 둬도 잠자거나 조용한 시간을 보내는 편이라서 같이 노는 것보다 그냥 구경하면서 사진찍는 것을 선호한다. 같이 놀자고 먼저 나에게 다가오면 같이 놀아주기도 하고...

이날은 마침 토요일 아침이라서 나른한 기분에 천천히 움직였다. 

고양이 카페는 예상외로 집에서 버스타고 지프니타고 가는 거리라서 가는 길을 사서 고생하더라고 귀여운 고양이들을 본다는 생각에 기대되는 마음을 안고 갔다.


오픈시간대라서 사람들도 없고 조용했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기본적인 에티켓



이용비 - 300페소 (2시간 제한, 음식과 음료포함)




내가 간 시간이 너무 이른 시각이라서 다 조용히 잠을 잔다.

이렇게 테이블 위에 누워서 자기도 하고

바닥에 누워서 잔다.

하암... 누구왔어요??





생각보다 아담한 카페였다.

우리는 가장 안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주말이라서 손님이 넘쳐나길래 복층으로 되어 있다.

뭔가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데...

얘, 넌 어딜보니?

고양이는 낯가림도 심한 것 같다.

포근하게 꿈나라로 갈 시간

이 고양이 정말 맘에 들었는데, 잠자느라 건드리지 못하고 사진만 찍었다. 털없는 고양이는 난생처음 봤다.

이곳에는 기념삼아서 고양이와 관련된 상품이나 문구류를 팔고 있었다.



그래서 고양이 사진을 찍느라 넋을 놓고 있는 시간, 친구가 옆에 있다는 것 조차 잊고 있었다.

나는 워낙에 동물을 좋아하지만, 이상하게도 동물들은 나를 싫어한다.

어렸을 때, 키우던 고양이가 도망갔는데 2년만에 다른 수컷고양이와 나타났었다.

솔직히 어른들은 고양이는 요물이라서 개를 더 많이 선호한다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고양이를 키우는 재미가 있는 건, 적당한 선을 유지하면서 몸짓만 봐도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것 같다.



너무 곤히 자고 있는라 깨우기가 민망할 정도이다.

처음에는 놀아달라고 그러는 줄 알았더니만, 혼자가 좋단다.

이 고양이 참 맘에 들었지. 내가 이동할 때마다 졸졸졸 따라온다.

예쁜 고양이 꽤나 심심해 보인다.

이렇게 놀란 표정지으니까 귀엽다.


고양이구경 실컷하다가 아침부터 고양이카페 찾아오니라 배고픈 것도 깜빡잊고 있었다.

밥먹으러 온 건 아니지만 ^^; 고양이도 실컷 구경했으니, 밥이라도 조금 먹어야겠다.

이상하게도 여기 고양이들은 치킨먹고 있는 손님들 있으면, 달려든다.

그만큼 치킨도 좋아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고양이가 좋아서도 있지만, 고양이 입양도 가능해서 입양하러 오는 손님들도 종종 있다고 들었다.




이 고양이 졸졸졸 따라와서 테이블 아래 이렇게 앉아 있다.

음료수 또는 차와 디져트

내가 주문한 치킨과 감자튀김

이렇게 요거트와 같이 먹었다.

아니, 이녀석, 치킨이 너무 먹고 싶어서 내옆에 꼭 붙더니, 테이블에까지 올라오는 거다.

저 멀리 피아노 근처로 간 고양이

참 편안한 표정으로 혼자서 명상하는 것 같다.

검은 고양이 네로를 연상시키는 고양이.. 정말 귀엽다.

가기전에 또 봤다. 옆에 삐져나온 줄로 신나게 놀아줬더니만 좋아한다.

고양이 카페가 2층이라서 간판은 찍을 수 없었다.

주변 지역이 너무 소란스러워서 교통편은 문제가 되지만 제한시간 2시간이라고 해도 3시간 이상 고양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침 전기 버스가 지나가길래 얼른 잡아서 탔다. 자동차소음이 시끄러워도 사람들을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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