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푸드코트에서 먹어보는 한국음식 (김밥, 비빔밥, 돈까스)
본문 바로가기

필리핀 푸드코트에서 먹어보는 한국음식 (김밥, 비빔밥, 돈까스)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6-09-26
반응형

그리운 고향의 맛

필리핀은 유독 다른 국가에 비해 한국식품점, 한국식당, 한국 상품점, 한국미용실 등등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그에 비해 현지 문화가 아직까지는 체질화되지 않아서 가끔 한국이 그리울 때, 한국음식을 먹으면 그나마 기분이 좋아지곤 하다. 많은 한인들이 있는 필리핀이라서 그나마 한국인이 살기에는 어렵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이상하게 한류가 필리핀에 전파되면서 푸드코트에서 한국음식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맛은 한국에서 먹어보는 것과 많이 다른 맛이라서 아쉽지만, 꿩대신 닭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나마 좀 배불리 먹었다고 생각할 정도이다. 

이 곳에서 오랫동안 지내면서 현지어도 하고 현지음식도 부담없이 먹지만, 때로는 정말 못 먹는 음식이 몇가지 있기도 하고 좀 비위가 상하기까지 한다. 그래서 이상하게 먹는 부분에 대해서는 예민하다. 마닐라에 내가 있는 곳만 해도 쇼핑몰도 많고, 나름 번화가이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한국음식은 눈씻고 찾아보기 힘들다. 가격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현지식으로 바꾸기 때문에 때로는 집에서 먹는게 더 낫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그래도 나름 바쁘고 귀찮은 날이면, 이렇게 밖에서 가끔 사먹는다. 없는 것보다 나으니 있는 것에 만족을 해야지. 


필리핀 푸드코드에 있는 한국음식. 대부분 김밥또는 비빔밥이다. 가격은 3000원대 안팎으로 저렴하다.

필리핀에서 일식돈까스는 많이 접해 봤는데, 한국돈까스는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주문해봤다.

보기에는 그럴싸 해보이는 비빔밥, 일반적으로 현지인들도 자주 먹는 메뉴이다.


불고기김밥도 같이 주문해서 먹어봤다.


필리핀 푸드코트에서 먹어 본 비빔밥과 돈까스와 김밥

필리핀에서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한국 메뉴 중에서 베스트셀러는 비빔밥과 김밥이다. 그러나 김밥같은 경우에는 일본식 마끼로 착각해서 '스시'라고 부르기도 하다. 돈까스도 한국에서 파는 이름말고 '돈카츠'라고 불러서, 좀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필리핀에서는 아무리 한국식당이라고 간판을 내걸고 한국음식을 팔더라도 100% 한국음식같은 맛을 못 느낄 때가 많다. 왜냐하면 보통 한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한국식당 같은 경우에는 노하우가 있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에는 요리사가 현지인이다. 그래서 한국의 맛을 제대로 내기가 쉽지 않다. 

과연 그 맛은 어떨까?

이번에 간 푸드코트에서 사먹은 한국음식은 나름대로 가격대비에 먹을만 했지만, 비빔밥에는 쌀이 생명인데, 현지쌀을 써서 식감이 그리 좋지 않았던 점이 참 아쉽다. 김밥도 마찬가지로 소풍갈 때 싸는 김밥의 재료가 아니고 재료도 부족하고 쌀도 푸석푸석하다. 그래서 푸드코트 같은 경우에는 싼 맛에 먹는다고 하지만, 맛은 보장할 수 없다. 경우에 따라서 그나마 그것도 귀한 것이니, 그걸로라도 만족할 수밖에 없다. 





싼 가격에 여러가지를 먹을 수 있어서 사람들이 푸드코트에 자주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몇일 전에 해먹은 떡볶이와 김밥

사실 이런 말하긴 그렇지만, 현지 푸드코트에서 파는 한국음식보다 내가 만든게 맛있다고 생각하는 건 내 입맛에 길들여져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조금 재료가 부족할지라도 한국식품점에서 이것 저것 구매하면서 얻었다.




얼마 전에 간 한국음식점

한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한국음식점은 한국에서 먹는 맛과 똑같았다. 

가격은 그리 현지물가에 비해 저렴하진 않지만, 반찬도 많고 재료가 풍성히 들어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식탁 셋팅도 다른 데에 비해 다르다.

한국에서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통 반찬이 3가지 이상이 되어야 제대로 먹었다고 볼 수 있는데 여기는 반찬이 많아서 좋았다.

육계장. 비쥬얼도 정말 맛있어 보인다. ㅎㅎ

역시나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은 한국인의 입맛을 제대로 냈다. 재료 하나 빠진 것 없이 한국에서 먹던 맛 그대로다.



요즘에는 한국음식을 자주 찾게 되는데, 앞으로 한국음식점을 더 자주 들러야겠다. 

필리핀 현지생활에서 중요한 건 밥힘이다. 






CopyrightⓒAlicelee. All rights reserved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직접 작성한 글이 오니 트랙백은 허용하나, 무단사용은 금합니다.





공감은 언제나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