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직딩일기 > 3월 2일의 필리핀 일상, 필리핀 직장동료들과 점심식사. 점심식사 메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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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직딩일기 > 3월 2일의 필리핀 일상, 필리핀 직장동료들과 점심식사. 점심식사 메뉴는?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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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일의 필리핀 일상

 

앗 벌써 새벽 6시. 아직 준비도 안 했는데, 늦었구나, 하는 생각에 정신없이 아침을 맞이했다. 늘 그랬듯이 아침식사를 거르고, 복잡한 사람들 틈으로 들어가 앉을 자리 없이 빼곡히 찬 버스에다가 몸을 싣고, 직장으로 고고. 더군다나 내가 출근하는 곳은 모든 직장이 밀집되어 있는 곳.

 

버스는 거북이처럼 기어 가는 듯 하고, 도로에는 빼곡히 차들이 가득 찼다. 이렇게 기진맥진하면서 출퇴근하는 것도 어느새 일상이 되어 버려서 이미 익숙하다. 출근을 또 늦게 해버렸다. 정말 차가 막혀서 늦게 들어갈 때는 얼굴에 오만상을 부리면서 출근을 한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었다. 난 항상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기 때문에 점심은 밖에서 사먹지 않는다. 처음에는 밖에서 점심을 자주 사먹더니 기름진음식을 많이 먹어서 배가 빵빵해졌다. 그래서 왠만하면, 스스로 고집하는 건강식으로 점심을 먹는다. 이렇게 하면 훨씬 돈도 절약할 수 있어서 몸이 피곤하지만, 매일같이 도시락을 싸간다. 


▲ 점심메뉴만 99페소에 판매를 해서 비교적 저렴해서 직장동료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다. 

나는 가면 그냥 밥 한공기 추가를 해서 도시락과 같이 먹는다. 

 

 

 

 

 

 

▲ 저녁에는 바(Bar), 점심때는 그냥 식당. 저녁에는 술을 마시는 곳이라고 하는데, 점심 때는 점심메뉴만 판매를 한다. 

 

 

 

▲ 이렇게 조그만 도시락통을 가방에 쏙 넣어서 음식을 싸가지고 다닌다. 

 

 

 

 

 

 

 

 

 

▲ 직장동료가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잠시 꽃을 만드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교회에서도 데코레이션을 하니, 꼭 필요할 것 같아서 배워봤다. 꽃 한번 만드니 시간이 어찌 금방 가는 것 같다. 

 

 

 

 

 

 

 

▲ 갈릭라이스, 20페소(500원) 밥 한공기 나오는데 반찬이랑 같이 먹으면 맛있다. 

 

 

 

 

▲ 직장동료가 시킨 치킨과 야채볶음. 88페소(약 2500원) 정말 저렴하고 맛있고 양도 많다. 

 

 

 

▲ 이건 tapsilog이라는데 양이 많지는 않지만, 맛있다고들 한다. 

 

 

 

▲ 그리고 내가 싸온 도시락 반찬들. 가지조림과 계란말이. 은박지로 싸야 설거지할 때 편하다. 

가끔 현지음식도 먹지만, 한국음식이 더 건강하다는 것을 느끼고 그때부터 줄곳 도시락만 싸갔다.

 

 

 

 

 

 

생각보다 점심시간이 너무 짧게만 느껴진다. 그렇게 꽃 만들고, 시간을 보내니 벌써 1시!! 

식당도 직장에서 걸어서 5분정도 하는데 부리나케 뛰어서 사무실에 들어갔다. 아슬아슬하게 늦지는 않았지만, 늦으면 다음 교대로 점심 들어가는 분들께 민폐가 될까봐 점심은 빨리 먹고 들어가서 쉬는 편이다. 어찌됐든 너무 평범한 일상이라서 딱히 큰 화젯거리가 되진 않지만, 점심시간은 한국과 많이 다르다. 메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그리고 가끔은 혼자 먹는 것도 그리 이상해 보이지도 않는다. 

 

 

 

 

 

 

 

 

 

 

그리고 퇴근 후,

 

 

▲ 버스에 내려서 찰칵. 노점상이 있는 거리를 지나서 사진 찰칵. 여기서 외국인 중에 버스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보기 드물다. 

 

 

▲ 예상은 했다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는 쿠바오 (Cubao) 

주로 출퇴근을 여기 통해서 하기 때문에 러시아워때는 교통지옥이 되는 곳. 

 

 

 

▲ 버스를 타고 내려서 10분이상을 걷고 또 걸어서 지하철을 갈아타고 집까지 간다. 왔다갔다 하는 것만해도 운동이 될 듯 싶다. 

 

 

 

 

 

퇴근 후 집에 도착!

 

 

 

 

▲ 그렇게 집에 와서 저녁식사는 간단하게 김치볶음밥을 해먹었다. 

 

 

 

 

 

 

 

오늘도 참 피곤한 하루였다. 퇴근 후 집에 와서 사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그냥 누워만 있고 싶게 된다. 필리핀에 있으면 한국에 있을 때보다 게을러진다는 걸 느낄 수가 있다. 부지런하게 빨리빨리 움직이고 싶은데, 어떤 날은 그냥 퇴근하고 와서 침대위에 누워 있다가 잠들어서 일어나보면, 다음 날 아침을 맞이할 때도 있다. 그래도 뭐라도 하고 있다는 것을 신의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처음에 생각했던 포부를 끝까지 가지고 가야 겠다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해본다. 

 

곧 있으면 이사가게 되니, 조금은 더 나아질거라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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