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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17

오랜만에 만난 태국친구와 수다삼매경에 빠져서 근황을 이야기하다. 필리핀에 꽤 오랜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마닐라 공항입구에 들어서면, 여전히 익숙한 느낌이다. 반년 만에 태국친구와 어렵게 스케쥴을 잡아서 만났다. 덕분에 맛있는 음식을 얻어먹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쉽지 않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또 볼 수 있겠지? 그럼. 언제쯤? 시간이 허락한다면... 곧... 매일 이어지는 야근에 피곤함을 무릎쓰고 나를 만나러 와준 태국친구에게 참 고맙다. 희한하게도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필리핀과 한국 사이를 오가는 이를 통해서 서로 선물공세하였다. 나는 한국에서 옷을 선물했고, 친구는 신발을 선물했다. 우리는 만나자마자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베트남음식점에 들어갔다. 나는 그날따라 새우가 너무 먹고 싶었지만, 친구는 새우알러지가 있어서 각자 다른 음식을 주문했다. "회.. 필리핀 2018. 8. 27.
백수생활 5일 째 -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한 일들 와우~ 이제 해방이다.. 하는 것도 잠시... 순간 뭐하지?하면서 고민만 해왔다. 그리 긴 기간은 아니지만, 일년이나 훌쩍 넘는 기간동안 정도 들었고, 막상 뒤돌아서려고하니 정말 아쉬움만 가득찼다. 직장에서 마지막으로 직장 사람들이 점심식사 자리를 마련해서 점심을 먹고 작별인사는 깔끔하게 했다. 그동안 직장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생각해보면 좋았던 일들도 많았다.빈말이든 진심이든, 떠나는 뒷모습을 함께하면서 마주하는 그 자리에 깊은 정을 느낄 수 있었고, 언젠간 다시 만나더라도 예전과 달리 웃으면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와중에 속마음을 드러내면서 내가 떠난다는 말에 아쉬움을 어쩔 수 없이 감추며 덕담해 주는 이가 있었다. 직장을 관두면 해방이 된 것만 같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다행.. 필리핀 2017. 8. 5.
8월, 필리핀에는 장마철이다. 오늘 아침, 서둘러서 새로운 직장에 입사하기 위한 서류를 준비하려고 NBI(범죄 기록 증명기관)에 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정말 종아리까지 잠길 정도로 물난리가 나서 바로 건너편을 건너갈 때도 20페소를 주고 건너가야 된다고 한단다. 내가 사는 지역에는 비가 폭포수같이 와도 다닐 수 있는 정도인데, 조금 멀리 떨어진 마닐라는 이미 잠겼다. 평상시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지라 장마때문에 잠긴 광경을 멀뚱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힘겹게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서류에서 가장 필요한 여권이 없다. -_-;; 그래서 액땜했다고 생각하고 아쉽게 뒤돌아 섰다. 그래도 다시 집으로 가는 여정은 여전히 험난했다. 필리핀에 오래 살아서 적응도 되긴 하지만, 혼자서 고생하면서 시간을 알차게(?) 보냈다.. 필리핀 2017. 8. 3.
해외생활하면서 한식을 먹지 않으면 안되는 5가지 이유 가끔 현지 친구들이 나에게 한국식당에 가자고 조른다. 그만큼 내 주변의 현지 친구들은 한식 매니아다.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한식은 특별하다. 이유는 다양한 반찬과 함께 먹는 한 끼 식사만으로도 든든하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채소와 고기와 조합은 영양소 불균형을 바로 잡아 주어서 건강해지려면 한식을 추천한다. 평생 한식을 먹어왔던지라 더군다나 해외 장기체류자인데도 불구하고 현지음식은 주식으로 먹기 힘들다. 특히나 채소를 좋아하는 내 입맛에는 한식없이는 못 살 정도다. 그래서 가끔 한식당도 직접 찾아가서 식사를 하기도 하고 대부분은 직접 요리해서 먹는다. 해외생활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식생활이다. 그만큼 한식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현지 가정식은 정말 심플하다. 조리방법도 복잡하지 않아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 필리핀 2017. 6. 1.
오랜만에 식사대접을 하다. 요즘 내가 하고 있는 일로 정말 바빴다. 어느날 기존에 계속해왔던 외국어 센터에서 연락이 와서 급한 번역 건이 있는데 번역할 수 있겠냐는 문자 메시지가 왔다. 더군다나 요즘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던 시기라서 번역일을 흔쾌히 수락했고, 하룻밤만에 많은 양의 번역을 해야만 했다. 다행히도 직장에서 트레이닝 기간 중이라서 3시간 일찍 출근해서 틈날때마다 번역 교정을 해서 제시간보다 더 이른 시간에 번역일을 끝낼 수 있었다. 휴~ 한숨을 한번 내쉬고 집에 와서 녹초가 된 상태로 그렇게 그자리에서 8시간 동안 잠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급한 번역이라서 번역료를 갑자기 올려서 평소보다 2배의 번역료를 받고, 그동안 고마웠던 친구들에게 대접하기로 마음 먹었다. 생각해보면 그리 거창한 건 아니지만, 오랜만에 나와.. 필리핀 2017.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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