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최고의 걸작 "바베트의 만찬" 음식으로 예술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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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최고의 걸작 "바베트의 만찬" 음식으로 예술을 말하다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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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트의 만찬


내가 20대 초반에 영화에 미쳐서 집에 있을 때면 영화만 줄곧 보기만 하였는데, 그 중에서 옛날 걸작들도 종종 감상하곤 했었다. 그중에서 오늘 갑자기 이 영화가 생각이 나서 영화 속 장면과 명대사를 되새겨 본다.


덴마크의 작은 마을

개신교의한 종파를 창시한 목사의 아름다운 두딸 마티나와 필리파 자매는 젊은 시절 결혼도 마다하고 헌신과 봉사로 금욕적인 삶을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폭풍우와 함께 이들에게 바베트라는 여성이 지인의 소개장을 들고 오게 되어서 함께 생활한다. 소개를 해 준 사람은 다름 아닌, 필리파에게 청혼한 성악가이다.

그리고 혁명속에서 꿋꿋하게 살아남은 바베트는 고급식당의 쉐프였다. 그리고 소싯적 아름다운 자매는 시간이 흘러서 회색빛 백발의 노인이 되었고, 이웃들과 팽팽한 심리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바베트는 두자매의 돌아가신 아버지의 100번째 생일에 만찬을 준비하겠다고 하고, 사치스런 도자기와 메츄라기와 거북이와 와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프랑스식 요리에 이해를 못한 두자매는 서서히 의심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이후에 그녀가 떠날 거라는 예상과 달리 만찬을 준비하기 시작하게 되는데...

그녀의 간곡한 부탁으로 12명의 백발의 손님들과 만찬을 하면서 참 생소한 요리들들 하나하나씩 선사한다.


젊은 시절 아름다운 미모를 뽐내던 두자매는 회색빛 머리와 세월에 흔적으로 깊은 주름이 있는 할머니가 되었다.

그런 그 자매들에게 찾아온 바베트

다양한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서 재료를 엄선해서 고른다.


이때까지만 해도 바베트의 신분을 아무도 몰랐다.

그녀는 프랑스의 최고 레스토랑 수석요리사였다. 그리고 1만 프랑짜리 복권에 당첨이 되어서 그 돈을 정말 의미있는 일에 쓰고 싶어서 12명의 소박한 사람들과 나누는 만찬을 준비했다.



그리고 드디어 만찬이 시작되었다.



그들의 만찬은 예상을 깨고 대만족이었다!

여기저기서 감탄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바베트는 결국엔 제자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녀가 프랑스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된 두자매는 의문이 들었다. 자신이 가진 것을 전부 써서 "그녀는 가난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바베트는 대답한다.

"예술가는 가난하지 않아요."

그녀의 대답에 감동받은 두자매는 바베트에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의 예술은 하늘의 천사를 기쁘게 할 것이다." 라고 말하고 영화가 끝난다.





영화를 본 후...

잔잔하게 흐르는 회색빛 풍경 영화자체가 졸음을 부르기도 하고.. 솔직히 이 영화를 추천한 친구의 의도를 몰랐었다. 하지만.. 마지막 단 5분의 장면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자신의 것을 다 비우고 남을 위해서 희생하면서 사는 일이 쉽진 않지만, 주인공 바베트는 그것을 예술이라고 표현하는 대사가 깊게 와 닿았다.

음식을 통해서 보여지는 우리 삶의 자세..

음식을 자신 혼자서 먹으면 식탐이지만, 그 음식을 누군가와 함께하면 행복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영화다.

바베트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도 그와 같은 인생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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