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여행 > 필리핀 섬 Zambales 여행 그리고 짧지만 긴 여운 (여행은 꿈도 못꾸는 분들께 공감가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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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여행 > 필리핀 섬 Zambales 여행 그리고 짧지만 긴 여운 (여행은 꿈도 못꾸는 분들께 공감가는 내용)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7-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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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는 도중에 깊은 생각에 잠겼다.


필리핀에 장기간 거주하면서 생각 외로 여행을 많이 다니지 못한 것 같다. 필리핀은 섬도 많고 휴양지로도 유명하지만, 그렇게 여행을 자주 못갈 여러가지 상황이 있었다. 작년에 여행을 가기로 하고 비행기표까지 구입하고 더불어서 한국도 잠시 들리려고 계획했는데, 예기치 않는 교통사고로 여행을 3번이나 취소했다.

아쉽게도 여행은 꿈도 못꾸고 집밖에 한동안 나오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여행에서 여운이 많이 남는다. 한국에 있었을 때도 계모임해서 6개월간 꼬박 돈을 모아서 겨우 해외여행을 갈 수 있었다. 그리고 국내여행조차도 자유롭게 다니지 못한 탓에 늘 항상 마음 한켠에는 힐링하는 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이번 역시도 비행기타지 않고 마닐라에서 5시간 떨어진 삼발레스를 갔어도 제대로 힐링하는 것 같았다.

이번 계기로 여행도 갔으니 더 바라는게 있다면, 우선은 정신과 몸이 완전히 치유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고 싶다. 그리고 블로그를 운영하지만, 보여주기 식의 여행은 원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 경험하고 체험을 해서 그 내용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것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 그것때문에 여행하는 맛이 난다.


나름 사진찍는 것도 흥미를 두고 멋있는 배경이 있으면 한 순간도 놓치기 싫어서 계속 셔터를 눌렀다. 생각해보면, 나름 여행의 참맛을 즐기지 못하고 사진에 집중만 한 것 같기도 하다.

어찌됐든.. 여행 후, 사진으로 추억을 다시 더듬어 볼 수 있다.

배를 타기전, 날은 정말 화창하다.

바닷물을 보니, 청정지역이 따로 없구나.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이 사진은 꾸민게 아니라 직접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다.



그리고 우리는 육지로 갔다. 그렇지만, 아름답게 펼쳐진 바다는 눈앞에서 뗄 수 없었다.



멋있게 펼쳐진 석양

뭐라도 흔적을 남기고 가고 싶었다.

필리핀!

석양은 아름답게 지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그곳을 떠나야 했다.
이미 해가 지고 있기 때문에, 아쉽게 발길을 돌리고 다음을 기약했다.



다시 돌아가는 배안에서 물살이 더 세게 몰아쳤지만 그런 스릴을 즐기면서 무사히 돌아왔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기가막히게 멋진 석양을 파도가 몰아치는 가운데 유심히 바라보았다.

도착하니 이미 구름이 껴서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배 선착장에서 사람들이 역동적이다.

로모로 찍은 사진. 그림 같은 풍경



그리고 우리는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왔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날밤, 새벽이 되서야 잠이 들었다. 몇시간 눈을 붙이지도 못했는데도, 그 자리를 떠나기 싫어서 잠을 포기하고 바닷가에서 시간을 더 보냈다. 그러다가 스스르 잠이 들어서 2시간정도 세상모르고 자다 일어나보니, 이른 새벽이 왔다. 눈깜짝할 사이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차를 탔다.


그런데,

자동차바퀴가 모래턱에 걸터앉아서 도저히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 순간 리조트 관리자들이 전부 출동해서 차를 밀어보고 5명이 힘을 합쳐서 들어보려고 했지만, 여전히 차는 움직이지 않았다. 봉고차는 9인승이라서 당췌 움직이질 않다가.. 더 사람을 불러서 1시간을 낑낑 메다가 별다른 수가 없어서 불도저까지 부르려고 했으나, 한 사람이 연장을 꺼내다가 자동차를 들여주는 연장을 가져와서 단 5분만에 해결했다.

나에게는 이것도 추억이다.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보겠는가.. 하고 가뿐 마음으로 돌아왔다.






모래턱에 주저앉은 차

앞으로 더이상 전진할 수가 없었다.

결국에는 턱에 걸린차가 빠져나올 수 있었다.

새벽내내 고생하다가 다시 가는 길, 멋지게 일출이 눈부시게 내리쬐다.

이번 여행에서 한가지 좋은 사실을 얻은 것은 여행은 참 좋은 것이라고 더 나를 각인시켰다. 살면서 이런 것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이라도 주어진다는 것에 감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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