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잔칫날마다 빼먹을 수 없는 최고급 통돼지 바베큐 레촌(Lec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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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잔칫날마다 빼먹을 수 없는 최고급 통돼지 바베큐 레촌(Lechon)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7-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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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번역일과 직장일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하루 3시간도 채 못자는 날이 많아서 한동안 블로그에 소홀했다. 그렇지만 블로그를 하루하루 못하고 친한 블로거님들 눈팅만 하느라 마음이 거슬리긴 했었다. 어찌 됐던.. 최근에 뭐하고 지내는지 일기를 통해 공개할거다.

그나저나 오늘은 사랑하는 친구의 생일이었다.

부유한 가정에 태어난 친구는 가족들이 성대하게 준비할 수 있는 생일 파티를 마다하고 조촐하게 식사하면서 가족들과 보내기로 했는데, 주변인들을 다 불러놓고 바베큐 파티를 하였다. 그 바베큐 이름은 필리핀에서 제일 유명한 레촌(Lechon)이다. 필리핀에 있으면서 흔히 먹어볼 수 있지만 무엇보다 특별한 날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

그래서 친구의 부모님이 욕심없는 친구를 배려해서 큰 돼지한마리를 잡아주셨다.
옛날 조리 방식을 따르면 장작불에 바짝 구워서 바삭한 돼지껍데기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
거기다가 돼지기름으로 만든 그래이비 소스와 함께 곁들여서 먹으면 제대로 필리핀음식을 접하는 것과 다름 없다.
비쥬얼도 정말 기가 막히다.

그동안 열심히 운동했으니, 마치 음식으로 포상을 받는 것만 같았다.


출처 - http://www.generals-lechon.com/ - 솔직히 통돼지라서 먹을 때 거부감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진 않은 것 같다. 편안하게 누워있는 돼지가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다.


친구네 아버님이 보낸 사람들이 통돼지를 들고 오는데, 가까이서 보니 신기했다.


생일이라서 케잌컷팅 대신해서 레촌을 자르는 친구, 근데 레촌을 자르기 겁이 났던지 힘없이 칼질만 했다.


그렇게 해서 맛있게 점심식사를 가졌다.

친구의 아버님이 비지니스를 많이 하는데, 최근에 프렌차이즈도 내서,

가격도 저렴해서 사람들이 자주 사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레촌만 먹으면 부족할 것 같아서 친구네서 하는 식당에서 도시락도 주문했다.

필리핀 식대로 고기와 밥 위주이지만, 그것조차도 대접받으면 정말 맛있게

잘 먹는 현지 친구들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이것이 친구네 집에서 하는 프렌차이즈다. 2000원도 안되는 돈으로 아침, 점심 메뉴를 거뜬히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레촌을 자르면 어떤 비쥬얼이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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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쥬얼이 죽인다. 돼지껍데기의 바사바삭한 식감이 좋아서 자꾸 먹게되는 레촌. 보통 식당에서 이렇게 잘라져서 나와서 밥이랑 같이 먹는 현지인들을 종종 봤었다.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레촌을 로스팅할 때 돼지입에 사과를 쥐어주는 것을 종종 봤었다.


한국에서 고사지낼 때 돼지머리에 돈을 꼽는 격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했는데,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다른 목적으로 사과를 입에 넣는다고 한다.




레촌을 구울 때 넣는 사과

사과를 꽂으면 돼지 입을 벌릴 수 있게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것 같아서

여러 방면으로 확인해 본 결과, 약 800년 전에 돼지가 탄생하고 죽는 것의 중립적인 의미로 사과가 그것을

보충해 준다고 믿고 있다. 돼지를 잡는 대신에 마지막에 사과를 쥐어 주므로 바베큐가 맛있어 보이지만

때로는 바싹 구워진 통돼지라서 미간상에는 안쓰러워 보인다고 생각해서 사과를 입에 물린다고 한다.

그리고 사과는 로스팅하면서 가스나 독소 배출을 하는데 막아주는다는 과학적인 의미도 담고 있다.


어찌 됐든 필리핀은 고기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운명인가 보다.

대부분의 필리핀 음식은 야채보다 고기류가 많다.

레촌은 바삭하게 장작불에 구워져서 담백하고, 바삭바삭하고, 부드럽다.

필리핀에 오게 되면 한번 쯤 꼭 먹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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