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보내는 아침> 필리핀에서의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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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보내는 아침> 필리핀에서의 아침식사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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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보내는 아침


필리핀하면 그곳에서 보낸 아침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난다. 필리핀에서 아침을 가장 부지런히 보낸 것 같다. 무더운 열대야로 하루 3,4시간의 수면의 시간에도 불구하고 하루를 알차게 보냈던 건 아마도 아침시간이 무엇보단 내게 특별했기 때문이다. 매일 새벽 4시에는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 무엇보다도 아침시간의 2시간은 나에게 특별한 시간이기도 하였다. 하루를 시작하기 앞서 기도와 묵상을 하고, 성경책을 들고 성경책으로 하루하루 영감을 얻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렇게 날이 밝아오면 분주하게 집에서 아침을 준비하기도 하였다. 그래서인지 하루의 밸런스를 맞추면서 지내고 있기도 하였고... 그곳의 아침은 내가 여기 한국에서 잠시동안 머무르는 것보다 긴 시간이기도 한다. 한국에 오면 그저 마음을 내려놓고 편한 본능에서 인지 아침을 늦게 맞는 습관이 되어 버렸다.

 

 

 

 

 

 

 

매일 아침 필리핀에서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자리를 박차고 나와서 새벽공기를 마시곤 하였다. 필리핀에서 사는 곳은 27층 콘도였기 때문에 무엇보다 한눈에 시내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사실 나름 여유있는 성격이라 분주함없이 아침을 준비하는 시간에 여유를 두고 움직였던 것 같았다. 내가 사는 콘도앞을 마주보는 미리암여대에서 아침을 맞았던 것. 그곳에서 일하는 친구때문이기도 하고 집이라 가장 가까운 대학교라서이기도 해서 거의 매일같이 드나들었었던 곳이기도 하였다. 보통 새벽 6시면 날이 밝아오는데 매일같이 방금 일어난 것과 같은 부시시한 머리와 퉁퉁부은 얼굴로 아침에 사람들과 마주하는 시간이 많았었다. 일주일의 5번 정도는 그곳에 들리게 되니 알만한 사람들은 알만한 내 얼굴. 그리고 한 7시쯤 다시 집에 돌아와 아침을 준비하곤 하였다.

 

 

 

 

 ▲ 필리핀의 미리암여대의 정원은 예쁘게 가꾸어져 있다. 사실 졸린 눈 비비며 사진을 찍어서 촛점이 맞질 않았다.

 

 

 

 

 ▲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는 야자수 이다. 사시사철 푸르른 나무가 참 맘에 든다. 한국에서 제주도 여행갔을 때 무엇보다 좋았던 건 야자수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추위를 잘타는 나에겐 열대계절이 더없이 좋았다.

 

 

 

 

 

Heart for Philippines!

내가 유독 필리핀을 좋아했던 계기는 오래 전의 역사부터 거슬러 가면 한국과 많이 닮았다는 점이다. 내가 한국에 태어난 것도 운명적이지만 필리핀에 와서 생활하는 것 조차도 나의 운명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매일같이 그 나라를 위해서 기도를 하기도 하였다. 세상물정 모르는 질풍노도의 시기에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서 필리핀 친구를 알게 되었다. 사실 외국인을 만난 것 조차 신기하였지만 그때부터 친구들을 한명씩 알게 되면서 언젠간 내가 그곳에서 살겠구나. 했던 생각이 들기가 무섭게 가게 된 곳. 우연이 아닌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지내게 되었다. 그곳에서 친구들을 만나러 두달을 계획했던 시간이 벌써 3년째. 세월이 가기가 무성하게 필리핀에서 보낸 이야기를 그냥 흘려 보내기가 아쉬워 블로그를 개설해서 하나하나 그 곳에서의 추억을 담아 보고자 한다. 사실 나보단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현지에 사는 한국인이 많지만 이 블로그를 통해서 누군가는 그 곳에서 보내는 시간을 준비할테고. 그래서 내가 아는 한 할 수 있는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다.

 

 

▲ 미리암여대는 오래 전부터 카톨릭사상이 깃든 미션스쿨이다. 그 곳을 지나가다가 기도를 할 때면 어김없이 마주하는 아기 예수상.

 

 

필리핀에서 먹는 아침! 


아침에 학교 교정을 걷고 오전 7시가 되면 배가 고프다. 그래서 필리핀 학식(학교식당)을 자주 들러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학교 주변을 돌아다니며 밥을 사먹기도 하였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가끔 밥을 사먹으면 꿀맛같다. 처음과 달리 밖에서 혼자서 밥도 잘 사먹고 그런 것 같다. 의외로 아침식사만큼은 다양한 초이스가 있다. 매번 아침을 먹을 때마다 각기 다른 음식을 먹은 것 같다. 맥도날드 역시 먹을 게 많아서 좋았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필리핀의 대표 패스트푸드점 Jolibee에서 먹은 Longanisa(필리핀 대표 소시지), Corn beef(소고기 장조림)이 가장 맛있었었다. 가끔 Chowking에서도 먹은 Wanton(중국식 쇼마이)도 먹기 좋았다. 사실 그때 당시만 해도 칼로리에 그다지 신경을 안써서 아침에는 포만감있게 먹은 것 같다.

 

 

 

 

           ▲ 중국식 완톤 국수, 튀긴 두부, 완톤 덮밥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아침은 중국스타일의 식사를 하기도 하였다.

 

 

 

           ▲ 밥보다 야채, 가끔 야채가 들어간 음식을 먹어줘야지 그나마 소화가 잘 되는 것 같다.

 

 

 

           ▲ 가볍게 팬케이크와 계란후라이, 그리고 베이컨 몇조각도 필리핀에서 대표적으로 먹는다. 그렇지만 대부분이 1일 3식을 하지 못한다.

              나는 아침 그리고 늦은 점심이나 저녁 때로는 하루 한끼를 먹었을 때도 많았다. 그래서 항상 필리핀에 가게 되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살이 빠졌다는 소리다.

 

 

Magandang Umaga!

필리핀 말로는 좋은 아침이 마간당 우마가! 필리핀에 와서 아침에 지나가면 줄곧 듣는 말이 있었다. 나는 정말 처음 본 얼굴들인데 아저씨들은 Hello Maam 이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더워서 윗도리를 벗고 볼록한 배를 들어낸 중년의 아저씨는 입가의 미소를 띄우면서 Hello Maam이라고 매일같이 인사하였다. 첨엔 솔직히 무서워서 인사도 받아 들이지 않았지만 이젠 익숙해져서 겨우 눈우음 정도로만 인사한다. 거리에 낯선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친절하게 인사하는게 그렇게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곤 하였는데... 이젠 시간이 지나니 그 인사조차 반갑게 여겨진다.

그렇다고 해서 누구나 친절하게 인사할 순 없지만, 가장 가까운 이웃들이 미소지으며 인사할 때면 나도 모르게 절로 입가엔 미소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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