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알리스의 일기 | 내가 일년이상 직장생활을 못하는 이유
내가 일년이상 직장생활을 못하는 이유
       

우여곡절이 많았던 사회생활의 쓰디쓴 결말


이제껏 살아오면서 나는 무엇을 했을까?


요즘 그런 생각에 잠겨있다. 내가 과연 잘할 수 있게 무엇일까?


신세한탄하기에는 너무 많은 세월을 보내왔고, 푹푹찌는 더위에 오만가지 생각에 잠겨있었다.

'나'라는 사람은 이렇다.

들어가는 직장마다 끈덕지게 오래 일할 수 없었고, 결과적으로 나에게 찾아온 건...

권고사직 또는 해고와 동료들과의 불화 또는 거래처와의 컴플레인 그리고 갑질과 밀린 월급 때문에 최장 기간동안 사회생활을 한 기간이라곤 고작 1년 2개월이었다. (1년 2개월동안 일한 직장 그마저도 사고로 인해서 2개월은 집에서 보내면서 겨우 1년을 넘겼다.)

그렇다고 나는 책임감이 없는 사람은 아니었다.

근태가 나쁘지 않고, 병가 외에는 결근을 한 적이 없었고, 휴가도 제대로 못내고 여행조차 제대로 못 다녔다.

일을 못하게 되서 여유가 생겨도 금전적인 이유로 여행은 꿈도 못 꿨다. 

일년도 채우지 못한 이유가 다양했지만, 내가 자발적으로 못하게 된 이유보다 그만둘 수 밖에 없는 타당한 이유가 있거나, 대부분은 해고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가 10년의 세월이 훌쩍 넘었고... 이제 내 나이 30대가 되었다.

이제 다시 뭘해야 될지 생각을 다시 해야만 했다.

 

홍대 밤거리

 

 

 

 

아직도 이 사회에서 내 능력을 모르는 걸까?

 

 

 

 

 

블루베리 스무디

카페에서

그리고 또 카페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20대 시절 영어학원에서 잠깐 일한 적이 있었다.

결국에는 못하게 되었지만...

 

어떤 경로로 들어갔는지 기억은 나진 않지만,

학원 원장님과 부원장님의 친절한 호의와 아낌없는 칭찬에 내 마음이 흔들리지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일은 모르는 거다.

 

그렇게 아무런 문제없이 6개월이 시간이 흐르고,

한순간 크게 틀어진 사건이 있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자마자 바뀐 스케쥴 때문에 약속한 시간에 10분 늦은 거다.

 

그리고 수업하는 모든 과정을 원장이 지켜보고,

굉장히 화를 내면서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는 거다.

솔직히 원장이 모든 걸 관여해서 나름 긴장되어서 수업을 제대로 진행을 못했었다.

너무 긴장한 탓에 해고를 해도 결국엔 한마디도 못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다.

그 이후에 나는 교회수련회 가는 길에 큰 교통사고를 당해서

입원하고 한달간 집에 있었다.

 

그래도 그 학원에서 마지막 월급이 나오지 않는거다.

그래서 직접 내발로 그 학원문을 두드렸다.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나를 반기는 원장은 이전부터 내가 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고,

왜 언니와 나와 번갈아 가면서 수업했느냐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대놓고,

그 순간 쌍둥이 언니에게 전화가 왔지만 소리를 지르는 원장의 목소리에

언니와 전화를 끊고 언니의 문자내용을 고스란히 보여줬지만,

여전히 나와 언니와 번갈아 가면서 수업을 해서 마지막 월급은

절대 못주겠다고 말도 안되는 논리를 내세우는 거다.

 

 

꼭 그랬다는 증거는 어디있으며...

그런 유치한 장난을 하기에는 그때는 성숙한 나이였다.

 

그 이후로 학원에서 일한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도 그 다음 학원을 들어가도

결과는 다른 이유로 해고,

강제설득으로 그만두고,

2달째 월급을 받지 못하고 근근히 생활했었다.

 

그리고 학원계를 떠나고, 회사생활을 하였지만...

대인관계의 문제점과 이유모를 구설수에 같이 일하는 동료끼리 나를 밀어냈었다.

 

그리고 나와 함께 하고 나를 그나마 신경써 준 동료들은 나와 같이 해고가 되어서

본인들은 처음 이런 일을 겪는다고 하였지만,

나는 그런 일을 한두번 겪는 것도 아니었다.

 

가장 안정적으로 직장생활은 한 경험은 8개월간 한 유치원에서 영어강사를 했었다.

하지만 거기도 상황이 바뀌면서 계약이 마감되어서 다시 할 수 없었다.

 

직장생활할 때마다 꼬이고 꼬여서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없었고,

큰 목돈을 모을 수가 없어서 그때 그때 있는대로 생활했었다.

 

거기다가 단기 알바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공장에서 잠깐 일한 적이 있었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못하게 되었고,

항상 직장에 들어가면 교통사고를 비롯해서 사건 사고가 터졌다.

 

누군가는 나에게 말했다.

 

직장생활을 도저히 할 수 없고, 무리에 어울리지 못하는데,

이런 사람이 도대체 어떻게 사회생활을 했는지 신기하다는 말...

 

그렇다.

나는 직장운이 지긋하게도 따라주지 않는다.

한군데서 일을 못하는 성격...

 

 

 

그동안 내가 살아 온 과정이 헛되지 않았고, 혼자서 척척 일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내가 더 큰 사람이 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이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난 이제껏 보이지 않게 이뤄낸 것도 많았고,

큰 사업은 아니지만, 절대 나를 위해서 사업을 꾸려나가는 게 아니고,

일한만큼 인정받는 정직한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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