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찾은 한국, 그리고 앞으로 생활해야 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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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찾은 한국, 그리고 앞으로 생활해야 할 곳!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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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Bye Philippines!


"어머나! 웬일로 한국에 왔니?"

"나는 네가 필리핀에서 평생 살 줄만 알았지.."

너무 갑작스럽기도 했지만, 계획된대로 한국에 귀국했다. 블로그를 통해서 그동안 필리핀 생활을 이야기 하면서 나름 기뻤던 적도 있지만, 이제는 정말 한국에 있어야 하는 때인 것을 느꼈다. 그렇다고 필리핀에서 따분하거나 나름 힘들게 보냈던 시간을 되돌리고 싶지 않고, 후회도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우려섞인 말을 하면서 내심 위로의 말을 주곤 하였다. 

"그래 잘왔어! 너는 한국에서도 충분히 잘될꺼야."

막상 수년간 보낸 필리핀을 떠나고 한국에서 다시 출발을 하자니,정말 앞날이 막막하게만 느껴진다. 필리핀은 그만큼 내 보금자리로 생각하고 오랜 시간동안 보냈고, 남다른 추억도 많았다. 이제는 내 몸이 그곳에 있지 않고 언제 다시 돌아갈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모국에 돌아온 것 뿐인데...

마음 한켠은 정말로 허전하고, 아무 생각이 나질 않았다. 그토록 원하는 모국에 돌아와서 편안하게 부모님이 차려준 따뜻한 밥을 먹고 돈걱정 없이 생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삶의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것만 같이 공허했다. 

그리고 이제 겨우 2주가 흘렀다. 다행히도 잘 극복하고 있지만, 벼랑 끝에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는 심정이다.

필리핀 오기 전까지만 해도 비자문제로 대만에 가려고 티켓까지 끊고 직장을 관두고 어렵게 입사하게 되는 새직장에서도 러브콜을 받아서 뭐든 일이 순순히 잘 풀릴 줄 알았지만, 말못할 사정과 풀리지 않는 경제적인 문제, 향수병 등등으로 인해서 한국을 택하여야만 했다. 

그동안 몸담고 있었던 곳을 갑자기 떠나게 되서 아쉽지만, 반드시 다시 가게 될 날을 기대해 본다. 


우연히 카페에서 친구가 꺼낸 책에서 익숙한 타갈로그어 Kilig 의미는 나비가 뱃속에 날아다니듯 설레인다는 말이다.



안녕! 한국!

이제부터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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