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제결혼에 관한 나의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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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국제결혼에 관한 나의 견해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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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국제결혼


필리핀에서는 국제결혼 하는 자체가 굉장히 대단하게 생각한다. 

결혼이라는 의미 자체가 살면서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결혼을 하게 되면 너도나도 나와서 축하를 해준다. 그만큼 결혼은 하나의 경사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지출이 상당히 커서 필리핀에서는 가정형편 때문에 결혼을 미루거나 못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 그리고 전통대로 교회에서 예식을 하고, 초대받은 하객들은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반겨준다.

그만큼 필리핀의 결혼문화는 한국과 차이가 있다. 그리고 국제결혼에 대해서는 정말 오픈마인드라서 그리 신중하게 판단하지 않는다. 필리핀에서 한국, 필리핀 국제커플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과 결혼한 경우도 많이 봤다. 하지만 국제 결혼으로 인해 따르는 어려움을 감수해야만 한다. 목적을 보고 결혼하게 되면 그만큼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필리핀에서 만난 국제커플의 사연과 내 생각을 써보려고 한다.


친구의 페북에서 가져온 결혼 사진. 친구의 웨딩사진이 참 인상적이다.



필리핀 국제커플의 허와 실

때로는 결혼을 하면서 득을 보게 된 경우도 있지만 반면에 그렇지 못한 경우를 많이 보게 되었다. 남들이 생각할 때 동남아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면 호구로 보면서 천천히 돈을 뜯어 먹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경우에 따라 다르다.

내가 아는 지인 L씨는 필리핀 아내를 둔 사람이고, 가정에 충실하다. 좋은 가정환경에서 태어난 아내를 필리핀에서 만나게 되었고, 결혼에 골인하였다.

"내 아내와 그 집안식구들은 절대 나에게 돈 달라고 한 적이 한번도 없어. 왜냐면 내 아내는 집안에 재산도 있고, 가족들이 화목하거든. 나는 정말 200% 만족스런 아내를 만난 것 같아. 내가 부탁하면 한번도 싫다는 내색이 한 적이 없거든."

그의 말대로라면, 필리핀에서 시집 온 한국으로 아낙네들은 굉장히 내조를 잘하는 면이 있다. 언제부터인지 한국에서 결혼을 하게 되려면 조건을 이것저것 따지다가 노처녀 노총각으로 나이들어 가는 사람들을 볼 때면, 나도 그렇게 되가는게 아닌지 싶다. 결혼을 일찍하는 사람들은 절대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고, 어릴 때 만나서 경제능력을 따로 가진 것 없이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 필리핀도 이와 같이 보통 여성들은 20대 초반에서 중후반에 결혼을 하는데, 조금이라도 젊어서 결혼을 하게 되면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결혼이 아니더라도 동거해서 헤어지다가 아이가 있어도 다른 사람과 만나서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경우도 많이 봤다.

필리핀의 국제결혼에서 중요한 건 의존형 사람들과 단순하게 재미로 시작했다가 불행하게 끝내는 경우가 있다. 나는 외국인으로써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필리핀에서 국제결혼은 한국인이 제일 많이 한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 않다.

미국에서 은퇴비자를 받고 온 환갑이 넘은 나이에 전처와 아이들을 두고 있지만, 필리핀에 와서 10대 후반 또는 20대 초반 여성들과 교제하는 경우를 봤다. 보통 서양 사람들은 동남아에서 우대해주기 때문에 나이는 신경 안쓰고, 어린 소녀들이 출세하기 위해서 교제를 한다. 하지만 현실을 냉혹하다. 문제는 그게 언제까지 갈 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덧붙여서 말하자면, 보통 필리핀에 온 외국남자들은 현지인과 교제를 한 경우를 많이 봤다.

분명 호기심일 수도 있지만, 중년의 남성들이 한번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여자들과 교제한다.

그래서 언제는 볼 일이 있어서 만난 커플이 있는데,

남자는 50대 중반으로 보이고 여자는 고작 19살이란다.

"어떻게 해서 둘이 만나게 되셨어요?"

"제 와이프는 학생이었고, 저는 사업차 필리핀에 오게 되었어요.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 사람은 타갈로그어와 영어를 전혀 못하기 때문에, 슬쩍 옆에 있는 아가씨에게 현지어로 물어봤다.)

"이 사람이 네 남편이야?"

"아..니..."

(솔직히 둘의 관계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 그리고 그 남자가 말문을 열었다.)

"제 와이프는 공부를 잘해서 의대에 가고 싶어해서 어떻게든 공부 시키게요."

(이건 부부가 아니라 아버지와 딸같은 느낌이다.)

(결혼심사도 마쳤다고 하지만 그의 말에서 더이상 신뢰를 얻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과 대화한 건 거기까지였다.)



필리핀에서는 한국남자와 현지여자와 만나서 결혼하게 되는 경우를 유독 많이 봤는데,

한국여자와 현지남자와 만나서 결혼하게 된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리고 한국여자들 같은 경우에는 생활수준이 되는 집안과 결혼을 하는 경우를 몇번 봤다.

하지만 아쉽게도 결과적으로 남편의 외도로 헤어진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필리핀에 살더라도 한국여자들은 현지남성들과 교제를 하지 않는다.

각 나라 문화와 성향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필리핀여성들은 해외교포 외에는 대부분 외국 남자를 만나려고 하는 이유가 현실에 만족하지 못해서 더 경제력을 가진 사람과 만나서 의존하고 싶어서다. 보통 어린 나이에 일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은데,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맛있는 거 사주고 선물도 주면서 애정공세하는 외국인 아저씨가 다가오면 쉽게 판단이 서지 않는다. 그래서 미혼모가 되거나.. 아니면 두살림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게 필리핀 사회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다르다.


필리핀 국제결혼을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볼 수 없다. 현지에서 만난 국제커플 중에서 본인들의 책임분담을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잘 산다. 가난한 사회가 국제결혼에 큰 타겟이 되어서 고생하는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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