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25만원으로 해외에서 살아남기
본문 바로가기

한달에 25만원으로 해외에서 살아남기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7-03-10
반응형

최근에 여러가지 이유로 한달 생활비를 예전에 비해 절반으로 확 줄였다. 

필리핀은 다른 나라에 비해 인건비도 낮고 쓸데없이 지출도 심하고 물가도 비싸기 때문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고작 25만원에서 많게는 30만원으로 몇달간 생활했다는게 정말 신기할 정도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 용돈이라는 거.. 이외에 렌트비는 별도다.

그래서 생활비 지출 노하우 겸 다이어트 비법도 공개하려고 한다.



어떻게 해서 생활비 25만원으로 버텼을까?

필리핀이 상대적으로 여러가지 부분으로 물가는 저렴하지만, 저렴한데 비해 한국인들이 생활하기에는 여전히 힘들다. 식습관부터 시작해서 교통비도 만만치 않다. 한국인들은 3첩 반상으로 주로 식사를 하는데, 반찬 한가지에 밥한공기는 무언가 부족함을 느낀다. 제대로 밥을 먹으려면 한국식품점에서 한국식품이나 반찬거리를 사서 해먹는다. 그러기 때문에 항상 돈을 써도 부족하다.

그런데...

나의 경우에 생활비 외에 다른 부분으로 나갈 돈이 많아서 고민을 했었다. 그래서 가장 지출이 많은 교통비나 식비에서 어떻게든 절약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생각했던 방법은... 식습관을 바꾸고 교통수단을 바꾸자. 

절약을 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얼마 전 교통사고로 못갚은 병원비 때문이다. 그동안 여러가지 지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돈 걱정없이 소박하고 겸손한 삶을 살아보자라는 식이다.

그래서 최근 3개월간 실천했다.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 

첫째, 교통비를 줄여라.

교통사고때문에  나에게 교통수단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매일 택시를 타고 다녔는데, 필리핀은 교통정체가 심해서 요금이 2배 이상 뛰어 넘는다. 그래서 러시아워를 피해서 부지런히 움직여서 교통비를 절반으로 줄였다.(요즘은 필리핀에 Uber pool이나 Grab Share 같은 다른 사람과 동행하는 카풀이 있어서 더 저렴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신기하게도 일찍 일어나면 몸이 고생한다고 했지만, BPO회사에서는 밤근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수면실이 있기 때문에 출근전에 잠깐 눈 붙이고, 출퇴근 하면서 Uber나 Grab에서 편안히 쉬면서 출퇴근을 했었다.

다른 나라는 모르겠지만 꼭 절약을 하고 싶다면, 교통수단은 무조건 대중교통이다.

둘째, 식비를 줄여라.

직장생활을 하면서 삼시세끼 직접 요리해서 챙겨먹는게 보통일이 아니다. 그리고 장보는 시간과 요리하는 시간이 꽤나 오래 걸려서 거의 매일같이 외식을 했다. 하지만 외식을 하다보니 살도 찌고 때로는 레스토랑 왔다갔다 하는 것도 일이었다. 그래서 외식은 일주일에 한번으로 정하고 그 대신 일주일에 한번.. 한꺼번에 일주일치 장을 봤다.

식재료는 야채와 고기 위주로.. 야채 50% 고기 50% 그리고 나머지는 간식거리들..

더군다나 나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식비를 쉽게 줄일 수 있었다.

셋째, 여가생활을 바꿔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쉬는 날에는 음주를 한다던가 그와 관련된 장소 노래방 또는 커피숍, 영화관 등등에서 시간을 보낸다. 나의 경우는 특이하다. 내가 특이해서 그런지 정말 돈을 최소화로 줄일 수 있었다.

나는 술, 담배, 커피를 하지 않는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지출이 그만큼 심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그만큼 사람들이 술마시면서 여가시간을 보낸다. 술을 끊기는 힘들겠지만,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힘들어도 마트에서 술을 저렴하게 사서 마시면서 참아야 한다.

넷째, 각종 할인 수단을 이용하자.

언제는 회사를 출퇴근하면서 100페소(약 2500원)도 채 안되는 돈을 썼다. 그것은 바로 할인 수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요즘 필리핀에서 각종 Uber나 Grab 프로모로 택시비용도 절약하고 그밖에 대형 마트에 가서 항상 할인 코너를 둘러보면서 필요한 것을 종종 구입한다.(하지만 할인에 미쳐서 할인하는 제품 모두를 구입하게 되면 쇼핑중독이 될 수도 있으므로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해야 된다.)

그밖에 휴대폰 요금도 충전식으로 사용해서 전화, 문자메시지, 데이타를 무제한으로 쓴다.

그리고 외식할 때는 주로 레스토랑 프로모하는데를 이용한다. 한달간 프로모에 빠져서 돈을 최대한으로 줄일 수 있었다. 

다섯째, 자주 쇼핑을 하지 않는다.

신발, 옷, 화장품 등등을 자주 구입을 안한다. 화장품은 다 쓸 때까지 계속 쓰고, 옷은 많이 있어서 굳이 더 살 필요가 없다. 필리핀은 한국처럼 유행에 민감하지 않아서 그냥 평범하게 입어도 현지인들이 그리 뭐라고 하지 않는다. 옷, 신발, 화장품, 악세사리 등등이 있으면 굳이 더해서 사지 않는게 절약에 좋다.

나의 장바구니.. 일주일치를 최소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다. 그리고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재료만 구입했다.

아침식사.. 다양한 재료를 한꺼번에 써서 한 끼 식사를 하더라도 든든하게 먹는다.


돈을 아껴서 좋은 점?

예전에는 몰랐는데 절약하다 보니까 생활습관도 바뀌고 신기하게도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고, 더 좋은 일이 생겼다.

(여기서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절-대 절약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스타벅스, 커피빈 등등 카페를 밥먹듯이 가고, 무언가 부족하면 꼭 사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다. 그리고 유행에 민감해서 미용실을 일주일에 한번씩 가고, 걷는 것도 싫어해서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택시로 이동하였다. 돈이 없으면 전재산을 털어서라도 하고 싶은 것을 해야 스트레스를 푸는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많이 쓰는 만큼 돈도 많이 들어온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

랬던 내가... 절약을 한다니...

신기하게도 절약하다보니 좋은 일이 더 많이 생겼다.

1. 식재료를 최소화 시키고 다이어트 식단으로 바꾸니, 다이어트가 저절로 됐다. 한달에 4Kg 감량이면 장족의 발전이다.

2. 부지런해졌다. 교통비 아끼려고 일찍 일어나서 아침형인간이 되었다. 그리고 외식을 자주 안하다보니까 요리도 직접하게되서 더더욱 부지런졌다.

3. 여가시간에 레스토랑이나 카페가던가 쇼핑을 하면서 돈을 쓰기 보다 다이어트로 시작해서 주로 운동을 해서 더 건강해졌다.

4. 가장 중요한 건... 돈안쓰니 돈을 모을 수 있었다. 그리 많지 않은 월급으로 한달에 70만원을 저축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예전에는 여기저기 쓰다보니 한푼도 못 모았었는데...

5. 돈에 너무 집착하지 않게 되었다. 너무 집착하게 되면 스트레스 받는데... 때로는 지출이 많이 나가도 그동안 모은 여유돈이 있으니, 없는 부분을 매꿀 수 있어서 좋다.

사람이란게 한번 결단하고 한다면 안되는게 없구나... 신기하다... 그렇다고 나는 돈에 집착하진 않는다. 돈에 집착하는 순간 성격이 변하기 때문이다. 없어도 없는대로 살면서 진정한 행복을 알면서 사는게 그냥 좋다.



CopyrightⓒAlicelee. All rights reserved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직접 작성한 글이 오니 트랙백은 허용하나, 무단사용은 금합니다.

 

 

 

공감은 언제나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