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하면서 꿀단지 감춰놓듯 먹는 한국식품들 + 한국식 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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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하면서 꿀단지 감춰놓듯 먹는 한국식품들 + 한국식 식단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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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도착했습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토록 기다려왔던 한국에서 고모가 보낸 한국식품들을 받아볼 수 있는 날이 돌아왔다. 무려 10키로이상의 한국식품들이 도착해서 며칠 전부터 기대를 하였다. 필리핀에서 아무리 한국음식을 해 먹는다고 할지라도 한국에서 바로 들어오는 식품으로 요리를 하면 완전 다른 맛이다. 그나마 한국식품점도 많고, 한국음식점도 많은 마닐라에 살아도 고향의 맛이 그립기는 마찬가지이다. 해운으로 배송이 되어서 직접 요리한 음식들은 못 받아 볼지라도 그래도 그 정성은 받아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상자를 열어보기 전에 정말 뭐가 들어 있을지 설레였다. 그리고 하나하나씩 다 나열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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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오징어, 건새우, 쥐포, 고추장, 된장, 참치, 스팸, 깻잎장, 콩자반, 치자 단무지, 돌자반, 김 등등.. 한동안 한국음식타렴 안할 것 같다.




같이 사는 동거녀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지만, 몇몇은 꿀단지처럼 내 식품칸에 두었다. 이상하게 한국식품이 오면 욕심이 생긴다. 그래도 같이 나눠먹는게 좋은 것 같다. 서로 낯선 한국음식도 체험하면서 서로의 문화도 접해서, 그런 면에는 참 좋은 것 같다. 아쉽게도 배송문제때문에 전부 마트에서 구입해서 보낸 식품이지만, 필리핀에서 생활하니까 요리하는데는 어느정도 고수가 된 것 같다. 그리고 고추장, 된장 크기만 봐도 꽤나 오래 두고두고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평상시에 먹는 내 식단.



된장찌게, 김, 계란말이, 김치. 소박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나마 이 상차림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한국에서 방금 도착한 진미채로 오징어채 무침을 만들어 봤다.레시피대로 해서 많이 부족한 건 느껴진다.

오랜만에 진수성찬, 참치 김치찌개, 콩장, 깻잎장, 오징어채무침.




그래도 해외에서 이 정도로 차려먹는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심지어는 처음에 필리핀에 왔을 때 이것도 없어서 빵이랑 햄버거로 몇개월간 시간을 보내서 안되겠다 싶어서 나름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서 다양한 반찬거리를 해 먹은 걸 생각해보면, 지금은 아주 양반이다. 그래도 더이상 아쉬울 건 없다. 경험이 재산이 되는 것 같아서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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