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해외취업 > 필리핀에서 해외취업하는 과정 & 필리핀에서 할 수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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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해외취업 > 필리핀에서 해외취업하는 과정 & 필리핀에서 할 수 있는 일?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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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해외취업하는 과정 &  필리핀에서 할 수 있는 일?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간혹가다가 급하게 한국인을 모집하는 광고를 보기도 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을 보았을 때 외국계 BPO회사가 많아서, 대부분 한국인들이 종사하는 일은 콜센터나 여행관련업무나

사무직, 통역일 다양한 업무가 많지만, 무엇보다 BPO회사에서는 Bilingual(두개 언어가 가능한)에이전트를 모집한다. 

그 밖에 할 수 있는 일은 카지노라 온라인스포츠게임업체도 많은데, 합법적이지 않다보니, 경력으로 인정받기는 쉽지가 않다. 

그렇다면, 과연 한국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학생들같은 경우에는 어학연수로 오고 예전에 비해

필리핀으로 유학오는 유학생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그 쪽에 속하지 않는다. 




▲ 처음 입사 후 첫출근날 회사 앞에서 찍은 사진.






2015년 5월. 처음으로 필리핀 BPO회사에 지원을 하다. 


급하게 한국인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서 입사지원을 하게 되었는데 에이전시로부터 소개를 받아서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전에 일하던 직장을 관두고 6개월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필리핀에서 정착하면서 금전적으로 시달리게 될 때쯤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고 싶어서 지원하게 된 곳이 BPO회사. 영어 한국어만 능통하면 지원할 수 있다는 말에 부리나케 인터뷰날짜까지 잡고 

서둘러서 면접장소에 도착을 했다. 최대한 단정하고 깔끔하게 입고 면접장소에 갔는데, 

예상했던 것과 달리, 현지인들은 편한복장으로 면접을 보러와서 컴퓨터가 있는 방에서 테스트를 보고 있었다. 

이력서랑 서류를 준비해서 신경써서 갔더니, 갑자기 내 이름을 부르더니, 인터뷰 보는 방에서 현지인 5명과 그룹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영어로 랜덤질문을 하는데 한 사람씩 대답을 하는 방식이었다. 나도 영어로 자신있게 대답을 했는데,

그룹인터뷰통과 했으니 다음단계를 기다려 달라고 해서 한참동안 기다렸다. 

 6시간이 지나도 내이름이 불려지지 않자, 궁금해서 회사 Recruitment를 두리번 거리며

도대체 몇시부터 왔는데 사람을 기다리게 하냐고 하면서 짜증을 심하게 부렸다. 

이것 저것 물불 가릴 처지는 아닌데, 어쩔 수 없이 관계자들이 급하게 나와서 다음 테스트한다면서

테스트하는 장소로 갔다. 구글검색테스트, 그리고 마인드 인성테스트, 영어로 타자치기. 

전부다 익숙하진 않았지만, 무사히 테스트를 마치고 이젠 인터뷰를 보겠지.. 하는 생각에 기다렸는데

아직 안 끝났으니, 다음 날 오란다. 황당해서 에이전시에다가 제대로 정보를 주지 않아서 

다음 날 또 가야 된다고 문자를 보내니, 그제야 미안하다는 답변이 와서 결국엔 밑져야 본전이겠지 하는 심정으로

다시 Recruitment 문을 두드렸다. 그제야 다음날 한국어인터뷰, 영어인터뷰가 진행이 되었고, 한 가지 남아있는 테스트까지 마치고

계약서 싸인까지 마무리 된 다음에 밤이 늦게야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사실은 한국에서 버는 월급보다 턱없이 부족한 월급이 문제라서 고민을 2주동안 하다가

에이전시로부터 급하게 연락을 받고 트레이닝을 시작해야 되는데 왜 아직도 안 갔냐고 하길래.. 

급하게 직장을 구하고 있어서 밑져야 본전이겠지 하는 심정으로 다시 발길을 돌려서 그렇게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근데 트레이닝을 시작하니, 산넘어 산! 기본 점수 90%이상이 넘어야지 

입사가 가능하다고 해서 떨어지면 트레이닝 마치기도 전에 일을 시작도 못 한단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서류도 다 준비하고 그만큼 투자한 시간이 아까워서 트레이닝을 끝까지 마치고, 시험도 아슬아슬하게 통과해서 입사를 했다. 





▲시험을 마치고 졸업을 하는 날 이렇게 회사로비에서 파티를 했다. 


사실 콜센터 업무가 이렇게 입사하기 힘들어도 한국에서는 3D직종인데. 여기서는 물불 가릴 것 없이

어떤 일이든지 주어진 것에 감사해야한 한다. 그래도 이 어려운 해외생활 끝에 이렇게 취직할 수 있는 것도

감지덕지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필리핀인들이랑 같이 어우러져 일을 하니깐 뭔가 한국에서보다

좀 더 색다른 느낌이 들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부분도 많고, 특히나 필리핀에서 드는 텍스는 월급에 32%나 차지를 하니,

정말 국가에다가 내는 세금이 이렇게 많아서 부당하다고 느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세금반환도 터무니없이 적은데다가 복지가 그렇게 탄탄하게 잘 되어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여러가지로 문제가 되는 점은 많지만, 현지 회사여서 한국에 비해 빡빡한 느낌은 안 들고, 

사람들이 친근해서 일을 하는데도 딱히 문제가 없는 것 같다. 

그렇게 일을 하다 보니 이제 10개월. 아직 갈길이 멀게만 느껴지지만,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키기가 쉽지가 않다. 

아무쪼록 오랫동안 요동없이 무사하게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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