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명문대 UP(필리핀대학교)에 한바퀴를 돌면서 필리핀의 교육을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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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명문대 UP(필리핀대학교)에 한바퀴를 돌면서 필리핀의 교육을 이야기하다.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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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최고의 대학 University of Philippines


필리핀의 교육열도 남다르다. 하지만 명문대만이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한 대학에서 유능한 인재들이 많다고 하더라도 현실의 벽을 넘기 쉽지 않다. 필리핀대학교에 들어가는 것이 집안에서 자랑거리이자 기대이다. 그래서 이 대학교에 입하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를 하는 학생들을 주변에서 몇몇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몇년 전, 나는 이곳을 운동삼아.. 구경삼아.. 거의 매일같이 드나들곤 했다. 그곳에서 학식이 풍부하며, 영어가 유창한 학생들을 만날 수 있어서, 인생과 꿈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넌 꿈이 뭐니?" 라고 질문했을 때 현지인들 반응은..

"가족을 위해서 기도하고... 우리 가족이 축복을 받는 것이예요."

"지금 전공하는 과목을 마치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게 제 바램이예요."

"모르겠어요.. 저는 아직 계획해 놓은게 없어요."

등등의 다양한 답변이 나왔지만, 현실에 벽에 부딪히니... 꿈조차 꾸기 힘들고.. 한국의 서울대보다 내놓으라 하는 명문대지만, 방황하는 이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그래서 몇년 전 한 소녀를 만났다. 그녀는 졸업을 앞두고 졸업논문을 준비하느라 분주했지만, 그런 시간에 잠시 시간을 내어서 내 이야기를 들어줬다. 

처음에 내가 다가서서 한 말은...

"내가 외국인이라서 지프니타는 곳을 잘 모르는데 알려줄 수 있겠니?"

그러더니 나를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는 한국인이고, 멘토가 되는게 꿈이야. 성공에 대한 강의를 배우고 있는데 15분이라도 시간을 내어서 들어줄 수 있니?"

예상외로 흔쾌히 답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거의 두시간동안은 그자리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서로 친해지면서 한두번씩 만나면서 서로 우정을 쌓아나아가다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내가 한국을 가게 되어서 연락이 완전히 끊겼는데.. 깜깜무소식이다가 한번은 페이스북으로 메시지가 왔다. 한참 뒤에 확인한 나는 반가운 나머지 답변을 보냈다가 연락하지 못한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서로 이야기 꽃을 피어나가다가 결국에는 몇년만에 다시 상봉을 하였다. 그래서 이 학교에서 한 사람씩 알아가는 인연으로 추억이 깃든 곳이라서.. 오랜만에 친한 중국계 필리핀인 친구와 태국인친구와 함께 한바퀴를 쭉 둘러보았다.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한바퀴를 둘러보다.

거의 해질 무렵

일요일 오후에는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다.

복잡한 시내의 차들을 피할 수 있어서 주로 조깅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도로가 텅비어서 조깅하기 딱 좋은 곳이다.

잔디구장에서 축구하는 사람들

UP 잔디구장


필리핀대학교는 역사와 전통도 오래되어서 그만큼 많은 인재를 배출한 학교이다. 

신기하게도 주변인들이 필리핀대학교 출신이라서 놀랍다. 나는 우등생이라는 말을 태어나서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공부보다 그림그리기, 책읽기, 메이크업 등등 관심이 많았지만... 현지 대학생들이 내가 똑똑하다는 말을 한번 했을 때, 한참을 웃었다. 하지만, 내가 갈길은 분명히 아는 것, 그것 때문에 더 자신감이 생긴다. 



길에서 만난 고양이. 이상하게 피하지 않고 조용히 그자리에 앉아서 사진 찍는데 도움을 주었다.

뭔가 지루한지 가만히 있는 고양이

친구 손에 이끌리어 먹는 군것질 거리.. 왜냐면 학교 매점에서 파는 길거리음식은 깨끗하다고 해서 사먹어보기로 하였다.

쇼마이. 맛도 있다.

메츄리알 튀김. 이것 역시 맛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미 해가 어둡게 지고 있었다.


오늘 한 가지 깨달은 점은, 

지식은 누구에게나 주어질 수 있지만, 지혜는 어느 누구에게도 주어지기 쉽지 않다. 성경에서 솔로몬이 지혜의 능력을 받아서 가장 큰 선물을 받은 것처럼.. 지식의 차원을 넘어서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문득 스쳐지나갔다. 

세상에서 똑똑한 사람은 많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극히 드물다. 올해는 빛을 잡듯 하나하나 계획한 일들을 모두 실천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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