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결혼과 이혼... 그리고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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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결혼과 이혼... 그리고 동거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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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없는 나라...


겉으로만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혼이 없다는 건 헤어짐이 없는 동시에 결혼을 하면서부터 절대 한눈팔지 않겠다는 서약으로 좋은 의미로 받아 들여질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300년간 스페인 식민지배를 받아서 가톨릭사상이 강하고, 그를 토대로 이혼이라는 제도가 이 나라에 허용되지 않았다. 서로의 신뢰와 존중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 동시에 이혼제도가 없어서 현지인들에게는 결혼은 무거운 짐과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진짜 이들이 헤어짐 없이 평생을 같이 함께할 반려자를 만나는 것일까?

필리핀은 이혼이 없는 대신에 결혼무효소송을 하는데 금액은 자그마치 한화 500만원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소송금액, 진행과정에서 더 많은 금액이 붙는다.) 하루하루 열심히 일해서 기껏해서 월급 50만원 받고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이혼을 꿈꿀 수 없다. 그 외에 변호사 비용, 그리고 정신과 진단서.. 여러가지 내는 서류도 만만치 않다. 그리고 결혼무효가 성사되면 그에 따른 양육비 재산분할세.. 들어가는 돈이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가난한 이들은 결혼생활이 불행해도 숙명으로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정말 이혼없이 평생 한 사람과 살아갈 수 없음을 아는 이들에게 한가지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동거다.  

주변에 친구들은 겉으로 봤을 때, 정말 싱글같아보이는데 그 중 몇몇은 싱글맘, 싱글대디이고 나머지는 거의 동거를 한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결국 결혼은 부자들만 누릴 수 있는 권위고, 가난한 이들에게는 짐이다. 


친구 오빠의 결혼식, 필리핀의 결혼은 하나의 역사다. 결혼식장에 초대받은 모든 이들이 하루종일 그곳을 떠나지 않고 축하를 해주며, 그들도 예쁘게 꽃단장하고 반긴다.


결혼은 축복이다.

그렇지만 그만큼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결혼도 안해본 내가 이런 말하기 그렇지만, 필리핀에 오래 지내면 지낼 수록 이곳문화를 더 적응하고 알아가는 시간이 된 것만 같다. 축복의 날, 모든 사람들이 꽃단장하면서 반긴다. 성스러운 예식은 주로 성당에서 하는데, 여유가 안되는 경우에는 호텔이나 정원에서 야외웨딩을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것은 전부 부유층들이 누릴 수 있는 부분이다. 심지어 부유층들도 결혼무효처리를 권력으로 쉽게 할 수 있다. 


가난한 이들에게 결혼은 미친짓이다. 

한번 결혼을 해서 남편이 폭력을 휘둘러도 절대 이혼을 꿈꾸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이상하게도 이혼은 필리핀에서 근거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대부분 근사한 결혼식만 생각하고 환상에 젖어 사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 평균적으로 결혼보다 동거를 더 권장한다. 필리핀에서만큼은 결혼은 신중히 판단해야 되는 문제이고 효율성을 따져야 된다. 


주변에 싱글맘이 많다. 왜냐면, 결혼하기 전에 이미 아이부터 가져서 아이낳고 헤어진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이곳 필리핀은 결혼을 하든 안하든 또다시 새로운 애인을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결혼을 신중히 판단하지 않고 평생 연애만 하는 이들이 결코 그 속박 속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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