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생활기 > 38도를 넘는 푹푹 찌는 4월의 필리핀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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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생활기 > 38도를 넘는 푹푹 찌는 4월의 필리핀날씨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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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덥다 더워... 

등에 주루륵 흐르는 땀때문에 땀냄새가 옷에 베어서 하루에 3, 4번씩 샤워를 하는 필리핀의 날씨는 가히 살인적인 더위라고 말을 해도 될정도로 덥다. 그 더위때문에 어디도 가지 못하고 집에만 콕 박혀 있는 요즘이다. 새로 이사간 집은 에어컨도 없이 24시간 풀가동 선풍기를 틀어놓고, 더위와 싸우고 있다. 

그마저도 힘들면 하루에 10잔씩 얼음물을 벌컥벌컥 들이키고 선풍기 바람을 쐬면 그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을 것 같다. 

필리핀은 대략 초여름이 3월부터 시작이 되는데, 보통 이 시기에 맞춰서 학교는 방학을 한다. 그래서 4월이면, 바캉스가기 딱 좋은 날씨이기도 하고, 더울 때일수록 제대로 필리핀의 더운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 곳은 4월이 최고의 성수기가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새로 이사온 집에 밀려있는 집안 일과 너무 날씨가 더운 탓에 어디가는 것조차 힘에 붙일 정도로 게을러졌다. 그나마 밤이면, 선선한 밤공기를 맡을 수 있어서 위험을 무릎쓰고 밤에 돌아다니는데, 그 맛에 들려서 낮에는 잠을 더 많이 자게 되는 것 같다. 




@ 도저히 우산과 선글라스없이 돌아다닐 수 없는 강렬한 뙤양볕이 얼굴을 정면으로 쏘아대네.

요즘 더워서 잠이 잘 온다. 

덥기때문에 느끼는 건, 필리핀에서 에어컨이 있고 없고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이사가면서 전부다 가구를 새로 구입하는 바람에 에어컨을 사야되는 예산이 금방 깨져 버린 것이다. 

이런이런... 아쉽게도 에어컨구입은 다음달로 미루고 있는데, 정말이지... 더워서 잠을 못자겠다. 


돈 많은 다른 룸메이트는 그래서 에어컨을 새로 구입을 했다. 

완전 부러움. 



@ 에어컨까지 구입하면.. 이번 달은 내 목돈의 지출이 심하기 때문에 구입도 못하고.. (여기서 참 빈곤티가 난다.)

그냥 바라만 봐도 냉기가 온 몸에 퍼지는 것만 같다. 

친구가 에어컨을 구입하고 나서, 이때다 생각하고, 친구의 방에 하루종일 뒹굴거리고만 있었다. 



@ 필리핀대학교 UP에서 운동 후 찍은 사진.

그나마 오후 6시 이후로는 시원한 바람이 솔솔솔 분다. 이럴 때는 정말 땀흘리지 않고 기분 좋게 나가기 좋은 날씨이다. 



@ 해가 서서히 지는 광경



필리핀의 초여름이면 가장 나가기 싫은 시간대는 해가 뜨면서부터 해가 질 때이다. 

그런 시간을 피하기 위해서는 새벽에 동트기 전에 잠에서 깨서 집밖을 나간다. 

물론 교회 새벽기도도 가야되기 때문에 그 시간에 나가기도 하지만, 그냥 필리핀에서 조용하게 새벽공기 맡는게 좋다. 





@ 새벽동이 트기전의 집밖의 모습. 

콘도바깥에 한발자국만 벗어나도 로컬향기가 코끝에서 풍겨 나온다. 트라이씨클 지나가는 소리도 없이 조용한 골목길.


 


@ 콘도안의 수영장. 항상 수영을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못 지킨지 지금 몇달인지 모르겠다.

요즘 같은 날씨에 그냥 땀범벅에 젖은 몸을 그냥 수영장에 퐁당 담궈버리고 싶을 정도로 더위 때문에 극적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이 더위가 지나면, 우기가 찾아온다는데.. 빨리 이 더위에서 벗어나고 싶다. 

막상 비가 많이 와도 밖에 나가기 쉽지 않을텐데도... 그래도 비라도 쏴악 내리길 바랄 뿐이다. 

이 더위땜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송글송글 땀이 맺히는 걸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요즘 더 많이 찾게 되는게 아이스크림, 할로할로 (필리핀빙수) 이다. 




@ Chowking에서 사먹는 필리핀의 빙수 Halohalo는 입안에 살살 녹는 얼음과 아이스크림 때문에 꿀맛이다. 

이렇게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서도 잠시라도 더위를 잊게 한다. 


시기가 지나면 이 더위도 사라지듯이 필리핀의 날씨는 1년내내 이렇게 덥진 않지만, 

한국에서는 손발이 꽁꽁 얼 정도로 이 더위를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모른다. 

필리핀은 그래도 더워야 제맛인 것 같긴 하지만...

이 더위가 제발 사라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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