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볼거리,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 > 1960, 70년대로 시간여행하기
본문 바로가기

인천볼거리,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 > 1960, 70년대로 시간여행하기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5-04-07
반응형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을 가다...




인천에서 나고 자랐지만,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은 최근에야 처음으로 방문하였다. 내가 어렸을 적, 80년대에는 동네에 구멍가게도 많고, 학교 앞에서는 불량식품도 즐겨먹었었는데 오랜만에 그런 향수를 느낄 수 있어서 더없이 좋았던 곳이다. 요즘 다른 일로 바빠서 일주일간 방안에서 콕박혀서 집앞에 슈퍼마켓조차도 나오지 않았는데, 주일날 시간이 되어서 가족들과 같이 방문한 곳이다. 60, 70년대 배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고, 가족들과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곳이라서 좋았다.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간에는 뭐가 있을까?


▲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일요일 오후에 박물관을 가기 전에 어렸을 적 내가 가장 좋아하는 왕돈까스를 먹었다. 맛도 있지만, 어렸을 적 교회에 끝나면 교회 친구들과 함께 돈까스를 가끔 먹곤 했었는데, 비주얼도 역시 그 때 그 느낌이 나서 좋았다. 미국산 콩조림과 마카로니 샐러드를 사이드 메뉴로 두고 얼굴보다 더 큰 왕돈까스가 정말 맛있었다. 어렸을 적에 돈까스를 먹을 때면 항상 드는 생각이 미국음식인줄만 알았었다. 





씨사이드 / 돈까스,우동

주소
인천 중구 중앙동4가 1-10번지
전화
032-761-3538
설명
가족, 연인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에서 옛날식 돈까스를 즐길수 있는 씨사이드 레스토랑입...
지도보기




비가 추적추적 거리는 흐린 일요일 오후에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을 가다. 


▲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 전경



▲ 매표소


입장료가 생각보다 저렴했다.


성인 500원, 학생 300원





60,70년대를 그대로 재현한 곳!!

80년대에 태어나서 70년대와 조금은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곳은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참 좋아할 것 같다. 나 어렸을 적도 그다지 풍요롭지 않은 세대라서 그런지 격하게 공감가는 곳이다. 그 당시만해도 인천에는 이렇게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달동네들이 많았다. 

내가 이제야 알아서 찾아간 거 보면, 생긴지 얼마안되었나보다. 지금은 재개발로 달동네는 없었지만, 달동네박물관을 통해서 옛날의 향수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첨단 시대속에서 과거와의 시간을 공존 한다는 것도 참신했다. 70년대에는 흔히 볼 수 있었던 풍경이었지만, 지금 세대에는 참 신기한 느낌도 들 것 같다. 



▲ 달동네 연탄집과 구멍가게 풍경






아이폰으로 찍은 시간속으로의 여행

사실 카메라가 무거워서 이 날은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으려고 아이폰만 들고 왔다. 배터리를 만땅으로 충전해서, 열심히 곳곳을 누비면서 추억을 되새기었다. 


곽경택감독의 영화 '싸이보그 그녀'를 보면, 싸이보그 여주인공이 미래에서 와서 남주인공을 만난다. 남주인공의 소원은 고향을 돌아가는 것, 그렇지만 이미 그의 고향은 재개발로 없어져서 두번 다시 고향의 풍경을 못본다. 그래서 싸이보그 그녀는 남주인공을 따라서 과거로 시간여행을 간다. 

구멍가게에서 단돈 100원짜리 사탕과 거리마다 아이들이 노는 풍경.. 그리고 소독차를 따라서 달리는 풍경 등등..


▲ 영화 '싸이보그 그녀'의 명장면


우리 어렸을 적 1980년대의 풍경을 느낄 수 있다. 지금은 그런 모습을 느낄 수 없어서 아쉬움이 남지만, 한편으로는 더욱더 발전된 모습에 감탄하기도 하다. 지금도 가끔 80,90년대의 음악을 즐겨 듣곤 한다. 그래서 과거로의 힘이 정말 큰 것 같다. 지금보면 참 촌스럽기도 하지만, 그때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서 더없이 좋았던 시간이었다. 









모든 것이 수동적이었던 시절!

내가 어렸을 때만해도 실내화장실보다는 실외 화장실이 많았다. 생각해보니 내가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증거!

변소관은 항상 앉아서 일(?)을 보는 푸세식화장실에,

불은 연탄불로 방바닥을 따뜻하게 하고,

아궁이에 불을 짚어서 김이 모락모락나는 따뜻한 저녁을 준비했다.

그리고 매일 아침마다 물을 길러서 그날그날의 식수를 날랐던 것을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다 수동적이었다.

지금은 보일러를 빵빵하게 틀어서 겨울을 날 수 있고, 보통 집안에 수세식 화장실에다가 물은 부엌이나 욕실에서 나오고, 식수는 물론 정수기로 받아 먹을 수 있고, 가스렌지로 요리도 할 수 있는 좋은 세상이 왔다. 




▲ 70, 80년대 만화책들.. 지금은 소유할 수도 없는 애물단지가 되어버렸지만...




▲ 나 어렸을 때 인형옷입기 참 유명했었는데... 다시 보니 참 반갑다. 그러나 사진이 흔들렸음. ㅜㅜ




추억의 불량식품

지금은 다시 먹어보니 예전의 그 맛이 아니다. 내가 무슨 맛으로 먹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과 오면 장난감도 하나씩 사들고 가기도 하고 기념품가게앞에서 파는 3000원짜리 불량식품사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당시에 먹어본 불량식품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어서 좋다. 지금은 온라인으로도 구입이 따로 가능한데

요즘 학교 앞 문방구에서는 이런 간식을 팔지 모르겠다. 

어렸을 적에 한개에 100원 200원에 사먹었던 기억이 난다. ^^






▲ 교복입어보는데가 있어서 교복모자씌운 조카의 모습




▲ 특히나 70년대에는 음악 DJ가 있는 다방이 유명했었다고 한다. 



▲ 고급 양장점





▲ 나보다 조금 앞세대가 즐겨놀던 로보트와 오랜만에 보는 표준전과. 내가 어렸을 적 전과는 마치 만능지식사전이었다. 그렇지만 전과가 그렇게 많았는데도 공부를 못했던 나는 왜일까? ㅋㅋㅋㅋ





▲ 군밤기계이다. 지금도 겨울에 길을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긴 하다. 



▲ 참 오랜만에 보는 것도 있고, 처음 보는 것도 있지만 공감되는 물건들




▲ 코카콜라 옛날버전



오랜만에 느껴봤던 과거로의 여행이다. 

갑자기 이걸 보니까 생각나니 이문세의 조조할인이 듣고 싶어지는 밤이다. 

(옛날풍경이 생각나서 그런지 더욱 감성터지는 밤이네.. ㅋㅋㅋ)





▲ 조조할인 감상



CopyrightⓒAlicelee. All rights reserved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직접 작성한 글이 오니 트랙백은 허용하나, 무단사용은 금합니다.




공감은 언제나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공감 UP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