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싱글녀의 일기 > 20대의 지난날을 되돌아보면서 생각이 깊어지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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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싱글녀의 일기 > 20대의 지난날을 되돌아보면서 생각이 깊어지는 밤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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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지난날을 되돌아보면서 생각이 깊어지는 밤


하루하루 인생에 삶에 쫓기듯 살아왔던 나의 삶. 인생이라는 질문을 던져놓고 하고 싶은 말은 너무나 많지만 막상 정리하자니 무슨 말부터 꺼내야 될지 머릿속에 맴돕니다. 지난 20대를 되돌아보면서 마치 저의 시간은 20살에서 멈춘 것처럼 살아가길 원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리광 부릴 수 없는 나이. 책임이 떠 맡겨진 30대에 도달했을 때  20대와 달리 만감이 교차됩니다. 결코 순탄치 못한 방황의 길은 30대에 들어서도 여전한 것 같습니다. 질풍노도의 시기가 지나도 한참 지난 30대초반에 들어서면서 아직도 더 많은 것을 바라는 욕망이 솟구치기도 합니다. 요즘 그래서 많은 것을 보며, 느끼며, 또 그 속에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오고 가는 대화 속에 살아가는 의미를 많이 부여하게 되는데 30대에 이르러서도 계속 찾고 있습니다. 30대 싱글녀이지만 어느 누구에게는 공감이 갈 수있고, 어느 누구에게는 상관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확실한 건 30대 싱글녀가 되면서 20대의 생각과 확실하게 다르다는 것입니다. 20대의 저의 고민은 앞으로 진로에 대해 더 체험하고 공부를 했다면, 30대는 주어지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는 시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은 30대인 저의 일기로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저는 소박한 30대 싱글녀입니다.

누군가는 결혼할 생각할 나이, 아니면 힘든 다이어트로 몸매에 욕심을 부릴 나이, 또는 어느덧 사회 지위가 올라가서 선배의 이름이 낯설지 않은 나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또는 할부금으로 명품가방 하나쯤 있는 나이이지만 저는 어느 곳에도 해당되지 않습니다. 저는 그저 30대일뿐 평범한 생활이 오히려 어색한 사람입니다. 제가 왜 이런 얘기를 꺼내냐면 30대가 되어서도 20대와 별반 다를게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입니다. 누구에게는 평범하게 와닿는 그런 생활이 저는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어왔던 경험이 저에게는 공평하다고 느껴지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서 깊은 밤, 이런 저런을 생각하면서 현재의 삶보다 미래의 삶을 더 상상해 봅니다. 용기내서 이런 글을 꺼내는 것도 지금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의 삶을 만족하면서 살아가지 않는 것이 아니기에 한자한자 적어내려 갈때마다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제가 소박하다고 하면 소박할 수도 있겠지만 평범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소박하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주 어렸을 적에는 누구보다 평범하게 사는 것을 꿈꿨고 결혼을 하여서 예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것을 누구보다 꿈꿔왔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생각이 수백번 수천번은 바뀌나 봅니다. 어렸을 적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니까요. 그래서 지금은 저의 바로 앞의 모습보단 먼훗날의 저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불과 20년전에는 제가 이 다음에 커서 엄마가 되어 있고, 그리고 싶은 그림을 마음껏 그리는 화가가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세상 어디에도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직장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찾기 보단 이 세상이 저를 원하게 만들어야 하니깐요. 지금 블로그를 하면서도 글을 잘 써서 작가가 되고 싶은 생각도 잠시 가져보는데 다른 일을 하고 있기에 그저 일하는 시간 외에 저의 시간에 하는  또 하나의 취미생활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마도 지금에 얼마 시작한지 얼마 안된 블로그로 생계를 이어 나간다면 굶어 죽겠죠? 그만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는 너무나 큰 어려움이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말 누구보다 이 사회에서 불평등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그래야 저의 희망이 보이고 제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감사함을 느낍니다. 





우연히 나홀로 카페에 앉아 있다가 찍은 사진




20대가 지나고 30대가 되니 드는 생각?

20대때 많이 들어왔던 말 중 하나가 시집이나 가라는 말을 들어왔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이도저도 아닐 바에는 시집이라도 가서 남편 사랑받고 잘 살라는 말, 그리고 철이 들려면 아직 멀었어.. 라는 말, 누군가의 입에서 저를 볼 때마다 자연스럽게 흘러나왔고 한번은 말 한마디에 크게 상처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분명 생각해줘서 한 말인데 일단은 자존심이 모두 깎아 내려갔던 것만 같아서 한동안 홀로 방황을 하는 시기도 있었습니다. 모든 억압을 무너트리기 위해 할 수 있었던 방법 중에 하나는 해외로 가자. 그래서 가게 된 나라는 필리핀, 운좋게도 이방인의 저의 모습에 따뜻하게 받아 준 제 2의 인생이고 도전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신기하게도 제가 이태껏 해보지 못한 숱하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향수병은 느낄래야 느낄 수 없었고, 그저 사는게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지금에야 여유를 가지면서 인생 제 2막을 펼칩니다. 일단 저의 성격 자체가 자유분방하기 때문이죠. 사실,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사회에선 저를 그다지 좋아할 것 같은 인물은 아닙니다. 사회에선 저를 봤을 때 그다지 경쟁심도 없고 느긋하기도 하지만 무언가에 빠지면 미치도록 한가지 일에 몰두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뭐 하나 시작하면 제가 성이 찰 때까지 하는 성격이지만 관심이 없으면 안중에도 없습니다. 일단 사람들 많은 거 피하고, 올빼미처럼 밤늦게 혼자 사색에 잠겨서 무언가 하는 거 정말 좋아합니다. 다행인건 외로움도 별로 안타고, 거기다가 겁은 별로 없습니다. 저는 부족한 저의 모습을 그래도 사랑합니다. 저의 모습 뒤에는 무언가 숨겨진 큰 잠재력을 믿기 때문이죠. 20대때부터 절실히 믿어왔던 신앙을 통해서 저는 많은 인생의 물음표에서 점점 해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질문에 한가지 답을 더하자면 매일매일 노력하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라는 말있잖아요? 그만큼의 행복을 누릴려면 행복 뒤에 숨겨진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장성한 사람도 노력을 하지 않으면 금새 하락하기 쉽기 때문이죠. 그래서 20대에 저는 왜 사람들이 그렇게 진로와 취업문제에 목숨을 거나?생각했던 의문이 30대에 와서 풀리기 시작했고, 그 답을 하나하나 얻어가고 있습니다. 저의 앞으로의 삶은 행복으로 가득차길 바래봅니다. 행복한 사람이 가장 성공한 사람이라고 믿기 때문이죠. 한편으로는 성숙해진 제 모습을 바라보면서 가끔은 익숙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어린이었을 때는 영원히 어린이일 것 같았고, 학창시절엔 영원히 교복을 벗지 못할 것 같았고, 20대때는 영원히 질풍노도시기에 벗어나지 못할 것만 같았고, 30대에 와서는 영원히 30대의 싱글녀로 살 것 같이 느껴집니다. 인생은 하나의 파노라마처럼 그 시기 그 나이에 맞게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을 보고 참 신기합니다. 자랑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저는 지금 길을 가도 20대라고 하면 믿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나이에 대해 크게 연연해 하고 싶진 않지만 30이라는 말이 너무 어색하기만 합니다. 




Open up your mind



저는 지금의 저의 모습이 좋습니다.

누군가는 제 나이에 아이를 가진 엄마의 모습으로.. 그리고 누군가는 제 나이에 성공한 커리우먼의 모습으로.. 또 어딘가에서는 저의 나이에 저와 같은 싱글녀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겠지만 저는 부족한 저의 모습까지도 좋아합니다. 매일매일 화장기없는 얼굴로 출근을 하는 모습, 차가 없어서 버스를 타고 가는 모습.. 오후내내 조카를 돌보고, 새벽마다 잠과 사투를 벌이면서 다크써클로 블로그를 하는 모습 역시 저의 매력이니깐요. 30대의 문을 열고 들어간 제 인생의 파노라마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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