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달라도 너무 다른 필리핀의 직장생활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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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달라도 너무 다른 필리핀의 직장생활 차이점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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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직장생활


해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다양한 일들을 경험한다. 그 중에서 여러가지 차이점을 발견을 하게 되는데 어찌보면 배울점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몇년간 한국에서 직장경험을 한 나로써는 가장 빨리 현지문화를 습득하고 이해하는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몇가지 차이점을 비교해 봤다. 이건 이 곳 필리핀 뿐만 아니라 다른 어느 나라에서 공감되는 요소일지도 모른다. 


첫번째, 회식문화

보통 사회생활을 접하다 보면, 주기적으로 직원들과 단합을 위해서 회식하는 시간을 많이 갖기도 한다. 때로는 윗 상사의 강압에 못이겨서 말단직원들이 회식에 전부 동참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사내에서 위사람 공경, 예절이 중요하기 때문에 회식자리에서는 오히려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런 회식문화가 익숙해져 있는 한국사회와 달리 필리핀에서는 회식에 대해서 강요적이지 않다. 왜냐면 회식비는 전부 직원들끼리 더치페이로 부담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을 봤을 때, 한국에서는 회식비를 회사부담이나 상사부담인 우리와 거리가 멀다. 

언제는 같이 일하는 팀리더가 공식적으로 우리팀끼리 회식자리를 갖자고 말이 오갔던 적이 있었다. 

나는 그래서 물었다.

"회식비는 누가 부담하는 건데?" 나는 물었다. 

"각자 개인이 부담하는 거니깐 부담 갖지 말고 모이자." 

그래서 한국 회식문화에 대해서 통 설명을 하자 그는 이해가 안간다는 눈치였다. 

"한국은 보통 회사부담으로 공식적인 회식자리를 가져." "개인이 회식비를 내는 건 한국에서 익숙하지 않는 일이거든."

"심지어 회사일로 모이는게 아니라.. 우리끼리 모이는데도?"


그의 질문에 YES 라고만 대답하고 한국직장생활 문화를 이해시켰다. 그래서 그 점이 해외에서 직장생활 차이점인 것 같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서로가 부담이 되지 않게 월급날에 가끔 회식을 가진다. 


@한번은 베트남 직장동료의 생일이라서 직원들에게 이렇게 여러가지 음식을 쐈다.

@필리핀 파티에서 주로 먹을 수 있는 PPalabok, Pancit.

@음식종류도 다양하고, 돈을 꽤나 썼을 것 같은 예감이든다.




두번째, 직원들 생일

한국의 입사조건이 까다로운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한번 입사를 하면 그 회사에 몸을 담고 있는 한, 서로를 견제하는 일이 있어도 식구라고 생각해서 여러가지 각종 직원들의 혜택이 많이 있다. 필리핀 사회에서는 그런 구조가 형성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각자가 개인의 성향대로 움직인다. 무엇보다 회사생활하면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직원들 한사람 한사람의 배려로 마련된 생일파티. 처음에는 회사부담으로 생일축하파티 마련이 되어 있는 줄 알았더니, 놀랍게도 생일을 맞은 직원이 쐈단다. 

그 이후로 마치 전통처럼 내려져 오듯이 생일자마다 피자나 햄버거 치킨을 전부 주문해서 쏘는 것이었다. 한국인인 나는 이렇게 쿨하게 쏘는 걸 마냥 얻어먹으면서도 좀 생각이 많아졌다. 물론 생일날 누군가를 대접하는 건 한국에서도 있을 법한 일이지만, 회사에서 생일자에게 주는 혜택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같이 일하는 직원이 좋든 싫든 대접해야 된다는 걸 보고서 이상하게 부담감을 느꼈다. 물론 어쩌다 가끔 피노이직원들에게 있는 일이지만, 외국직원인 나로써는 저마다 각자 쏘는 외국인 직원들의 모습을 그냥 마다 할 수 없었다. 



세번째, 병가나 휴가 

필리핀에서 직장생활하면서 좋았던 부분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한국 사회에서 배워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의도치 않은 교통사고로 인해 내가 긴 잠수를 타고 있는 동안에도 이런 회사의 배려가 나에게 정말 큰 힘이 되기도 하다. 필리핀 사회에서는 개개인의 상황을 잘 배려해 주는 편이다. 누가 결근이나 지각을 했다고 따가운 시선으로 주시하는 한국사회와 달리 문제가 생겼겠다는 걱정해 주는 그런 사고가 참 마음에 든다. 

필리핀 현지회사의 경우는 매년 유급휴가가 10일에서 15일이고 병가는 10일이다. 유급휴가나 병가를 사용시 그만큼 결근을 해도 급여가 지급이 된다는 점이 좋다. 그 이외에도 일뿐만 아니라 다른 중요한 일이 생겼을 때, 눈치를 살살 보면서 휴가를 내어야 되는 것과 달리, 중요한 일이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타당한 근거로 인정을 해준다. 살면서 사람은 일만 하면서 기계처럼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이런 세심한 배려를 훈훈하게 한다. 



네번째, 나이차 

필리핀에서 나이를 생각하면, 한국과 거리가 멀다. 필리핀직장생활에서는 나이차나 연륜을 한국처럼 보지 않는다. 어린 사회초년생에게는 도전하는 큰 힘이 될지 몰라도 그래도 연륜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던가. 나이보다 능력을 더 많이 따지기 때문이다. 사실 현지인들 사이에서 나이를 별로 따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겸손하고 예의범절을 잘 지켜야 되는게 중요하다. 경험상, 현지사회에서 나이를 보지 않는다고 해서 윗사람 존중을 하지 말라는 건 아니다. 언제 한번은 그런 일이 있었다. 같은 팀에서 갖 현지 대학 졸업한 새내기가 들어오면서 경력 10년이상 선배에게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지시하는 것이다. 같은 한국인인 내가 옆에서 보기에는 정말 참을 수 없는 행동이다. 물론 아무리 현지에서 자라왔다지만, 윗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부분은 한국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가지 예를 들어 말을 하는 거지만, 현지에서 오래 살았던 안살았던 개개인마다 성향에 따라 다른데, 앞서 내가 경험한 팀원중에 가장 어린 사람이 특히나 사회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의 가르침으로 남을 짓밟고 올라서려는 야망은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 조차도 화나게 하는 법이다. 

연륜이 있는 만큼 사회생활을 꿋꿋히 버텨와 준 선배에게 그렇게 대하는 현지 사회를 보고서 현지인조차 모르는 행동이 낯설기만 하다. 한국에서는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배우려는 자세, 경청하는 자세가 정말 중요하지만, 나이차를 떠나서 선배들에게 말대꾸하면서 지시하는 행동이 화나게 한다. 사실 필리핀에서도 간혹 마음에 안드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뒷담화 하는 것을 몇번 본 적이 있다. 왜냐면 거만함이다. 필리핀직원들도 거만한 사람은 상대조차 안한다.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뭐든 할 수 없다는 건 아니다. 거만함과 남을 깎아내리려는 심리가 10가지를 잘해도 그 하나로 모든 걸 잃게 된다. 대체로 직급이 승진이 되면 겸손의 자세가 필요하다. 아무리 본인이 잘났어도 거만함을 어느 누구에게도 진심어린 배려를 가져다 줄 수 없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화가 아직까지 가라앉지 않는다. 사실 앞에서 언급했던 갖 대학 졸업한 친구는 아직까지도 그런 행동때문에 다른 상대방이 불편해 한다는 소식을 간간히 듣곤 한다. 그래서 그 한마디 해주고 싶었다. 일을 잘하고 못하고를 둘째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겸손함을 배우라고...



다섯번째, 사내연애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했을 때 사내에서 비밀연애하는 경우를 아주 가끔 본 적이 있는데, 이곳 필리핀은 사내연애가 정말 자유롭다. 싱글의 남녀과 같은 곳에서 매일같이 마주한다는 점을 봤을 때, 필리핀의 직장에서는 연애하기 가장 정합한 곳이라고 생각이 든다. 심지어는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처음에는 싱글이었다가 자연스럽게 서로 호감이 생기고 결국에는 공식 사내커플로 소문이 나서 그것을 숨기지 않고 서로 드러내면서 연애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이들의 부러움을 샀을 것 같다. 결국에는 결혼까지 골인하고 아이가 생기는 경우를 봤는데, 모두 만남의 시작은 사내였다. 

워낙 연애에 대한 개방적인 문화때문에 전혀 다른 것에 생각을 두지 않고 단순히 일을 하려고만 하는 나에게도 가끔 장난스런 질문이 불편하게 할 때도 있다. "남자친구 있니?" "필리핀남자는 어때?" 라는 질문을 피곤할 정도로 받아봤지만, 초지일관 나의 대답은 "필리핀 남자든 한국 남자든 난 그저 모두에게나 친구일 뿐이야."라고만 대답한다. 그래서 다른 어떤 남정네들의 환상을 나 스스로 깬다. 물론 한국 여자들이 현지인들이 봤을 때는 정말 미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사내연애가 다 좋다고만 생각을 할 수는 없다. 왜냐면 모두가 우려하듯이 알콩달콩 사랑을 하다가 결국에 헤어지게 되면 뒷감당이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나 주변인들 시선이 중요하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개의치 않는 현지친구들이 참 용감하기까지 하다. 남들 시선보다는 그들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좋은 일이든지 나쁜 일이든지 서로 개의치 않는 그런 사고가 마음에 든다. 그걸 보면서 나 자신에게 더더욱 솔직해야겠다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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