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슈 > 왜 한국인들은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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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이슈 > 왜 한국인들은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가는가?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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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가?


우연히 유튜브동영상을 보다가 어떤 서양인이 코멘트를 단 것을 보았다. 내용은 ' I don't know why Koreans go to the Philippines for education of English. 그래서 왜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선택해야 되는지 그 이유를 알기 위해 글을 쓰고자 한다. 매년 필리핀으로 오는 한국인 관광객 수도 급증하면서 우리에겐 필리핀이란 곳이 타 국가와 비교해서 많이 친숙한 동네라고 느껴지기도 하다. 그러면서 필리핀으로 유학을 오는 유학생들도 예전에 비해서 많이 늘어났다. 내 경험과 더불어 필리핀어학연수에 대해서 '허와 실'을 말하고자 한다. 한국을 비롯해서 일본이나 중국 등 동양계 많은 사람들이 단기간 머무르면서 필리핀에서 어학연수를 한다. 그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건 단연 한국학생들이다. 다양한 루트를 밟아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 내 주변의 경우는 학교에서 3개월 단기코스 장학생으로 오는 경우도 있고, 선교 겸 어학연수를 오는 경우도 있고, 말 그대로 단 기간에 영어를 습득하기 위해서 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한 만큼 불과 10년 전에 비해 필리핀 현지에는 어학원과 유학원 또는 영어캠프 등등 다양한 업체들이 들어서면서 점점 더 성장할 것을 본다. 필리핀 유학을 가는 이유 중 상당 수의 의견은 거의 일치하다. 첫번째로는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나라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거다. 두번째로는 저렴한 가격대에 비해 일대일 개인레슨으로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도 한국학생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세번째로는 단기간에 속성으로 영어를 터득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그리고 그나마 다른 동남아시아권 국가에 비해 영어를 많이 사용하는 국가이기도 해서이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질문을 하면 답변의 동기부여가 된다. 그렇지만 각각 장단점이 있다. 그래서 내 경험을 토대로 말하려고 한다.





▲ 내가 사는 집앞 필리핀국제학교 MI


나의 필리핀 어학연수 경험담


2000년대 초반에 들어서면서 필리핀어학연수는 한국에서는 필리핀어학연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그러면서 2006년도쯤 이르러서는 '원어민과 하는 화상전화영어'도 급격하게 인기를 끌면서 나 역시 처음엔 화상전화영어를 통해서 영어공부를 하기 시작하였다. 솔직히 필리핀이란 나라가 그저 생소한 국가였고, 그때까지만 해도 그 나라에 대해서 전혀 몰랐었다. 원어민과 하는 영어공부라곤 대학교에서 미국인교수 강의 때 접해 본 수업이 전부라서 심지어는 내가 원어민을 만나면 심한 영어울렁증을 앓기도 했었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영어에 대한 천부적인 소질도 없을 뿐더러 길가다가 외국인이 길일 물어봐도 식은 땀이 줄줄 흘러내리기 일쑤였고, 영어로 말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지 않아 있었기 때문에 나에게 영어공부란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런 내가 어떻게 해서 영어공부를 시작하게 됬는지 나를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주변 사람들은 상당히 의아하게 생각할 것 같다. 이유는 일단 내가 목표를 정해 놓았기 때문에 영어공부가 필요했고, 20대에 들어서면서 영어공부는 꼭 하고 싶었던 공부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작한 것 같다. 그 전에 어학원도 두달가량 가보았지만 중학교의 기본문장 정도도 제대로 해석 못하는 수준이라서 금방 포기하기도 하여서 영어는 나에게 마치 산(山)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러던 어느 날 잠시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다녀 온 선배를 통해서 전화영어를 알게 되었고 호기심에 나도 한번 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시작하는 내내 20분가량 수업을 들으면서 말 한마디 못해서 과연,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심에 수업을 듣긴 했지만 말은 안 통해도 수업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니깐 전화영어를 통해서 더 즐겁게 수업을 하였고, 후에는 아예 어학연수를 가자고 결심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어학연수를 가게 되었지만 어학원루트를 통해서 간 게 아니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적으로 알아보아야 했고, 기존에 나에게 영어를 가르쳤던 친구와 직접적으로 얼굴을 보면서 1:1수업을 거의 매일 같이 해나가면서 현지친구만 만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필리핀에 있으면서 인복은 타고나서 현지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었다. 처음으로 해외에서 장기체류하면서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언어의 장벽을 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 거의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영어공부를 하니 어느 순간 확 늘었다 하는 조짐이 보였다. 그런 이후 한동안 늘지 않던 영어실력이 갑자기 늘어서 너무나 기뻤다. 그렇지만 산넘어 산 아니란가. 한동안 영어로 말하는 게 귀찮고 따분할 때도 있었다. 필리핀에서 경험을 하다보면 다들 느끼는게 영어보단 현지어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된다. 그러기 때문에 단기 어학연수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게 지내고 한국에 다시 오니 실제로 영어를 사용할 기회는 점차 줄어들면서 다시 초반에 쌓았던 기본을 잃지 않기 위해 몰입중이다.

 



▲ 필리핀의 명문대가 밀집 된 지역



필리핀 어학연수 '허와 실'


필리핀 어학연수를 경험한 나로써는 어느 정도 내 주관적인 생각이 포함되어 있겠지만 가장 앞서 말했던 것과 같이 가장 좋은 점은 미국이나 캐나다나 호주, 뉴질랜드, 영국같은 나라들에 비해 가격대비에 저렴하다는 점이 우선적으로 많은 학생들에게 매료를 시킬 수도 있지만 그게 득이 된다고 절대적으로 보장할 순 없다. 과거와 달리 필리핀에서 어학연수를 진행하는 기관도 많이 생기면서 오히려 웨스턴국가에서 연수를 받는 것 못지 않게 가격대도 껑충 올다. 일단은 필리핀은 총기를 소지하는 위험국가이기 때문에 그만큼 보호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하기 때문에 좀 더 안전된 지역에서 공부하는 걸 선호하다 보면 좀 더 비용이 드는 걸 감안해야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막상 경험해보면 그리 걱정을 할 만한 곳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위험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니 이 점 유의하길!) 그리고 두번째 발음! 이 부분에 대해서 정말로 숱하게 질문을 많이 받아왔다.


'필리핀은 모국어가 타갈로그어라서 발음이 너무 딱딱하지 않나요?' 라는 유형의 질문은 정말 많이 받아오면서 나는 늘 이렇게 설명했다.


'발음이 안좋다고 영어실력이 안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식발음을 선호한다면 미국에 가서 공부하는게 정답이겠죠.

 어차피 한국에 태어나고 자란 이상 발음을 고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필리핀 현지인들 역시 미국식발음을 지향하지만 그렇다고 미국인이 될 수 없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미국식 발음을 한다고 미국인이 되는 건 아닙니다. 심지어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여러국가에서도 발음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영어공부를 한다는 건 전혀 문제가 없긴 하지만 그것보다 더 힘든 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영어를 공부해도 현지에선 현지 타갈로그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는 점이다. 경험상 단기간 교육은 추천하지만 장기간 체류할거면 현지어를 익히는게 더 좋을 것 같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볼때는 어려운 점이 많다. 그리고 어학연수 실패의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첫번째, 외국에 있다보니 현지인들보다 한국인들과 함께 하면서 더 외국어를 사용할 기회가 많이 없어진다. 두번째, 노력의 차이이다. 아무리 타고난 재능을 가졌어도 노력하기 따라 다르다. 언어란 건 노력하는 것의 차이가 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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