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잊을 수 없는 고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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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잊을 수 없는 고마움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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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빚이 있다.

그것도 평생을 갚아도 다 못 갚을 정도로 큰 빚을 졌다. 그동안에 살아오면서 얻은 것보다 잃은게 많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빚을 차례대로 나열해보면, 결코 빚이 아니라, 은혜라고 생각한다. 필리핀에 처음 왔을 당시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과연 내가 이곳에서 얼마나 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점이 생겼다. 그리고 지나고 난 후에 생사의 갈림길에서 왔다갔다 했을 때, 지켜준 그 힘이 나에겐 너무나 컸다. 내가 받은 것은 너무나도 커서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자부할 수 있고, 내인생의 절반도 못 살아와서 남은 절반이상의 인생을 정말 가치있게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해외생활을 하면서 얻은 것들 (금전적으로 많은 빚을 진게 아니지만, 그것보다 더 값진 것을 얻었다. )

아마 이 글은 미래에도 볼 수 있어서 신중하게 생각해서 몇가지 나열해 본다. 

  1. 소중한 인맥 (제일 먼저 필리핀 공항에 도착했을 때 차를 끌고 마중나온 친구들, 실제로 얼굴 한번 본 적이 없고, 온라인으로 만난 인맥이 이렇게까지 하는 건 쉽지 않다. 그것이 인연이 된 계기로 지금까지 함께한다는 것. 나에게 더없는 축복이다.)
  2. 기회 (필리핀은 기회를 잡으려고 오는 사람들이 많다. 그 중에서 실패를 맛본 사람들은 또다시 허망한 꿈을 꾸고, 서로를 속이고 살아가는 경우를 많이 봤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좋든 나쁘든 간에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건 분명하다.)
  3. 이야기 거리들 (나의 인생을 한편의 소설처럼 대변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다. 내 사연을 말하려면 끝이 없지만, 그것을 계기로 하나의 인생장막을 펼치면서 후에는 크게 빛을 낼 것이라고 믿는다.)
  4. 기적 (얼마 전 큰 교통사고로 인해 생명을 잃을 뻔한 사건을 통해서 기적을 믿게 되었다. 내 인생의 기적을 직접 몸으로 체험한 순간이었다.)
  5. 외국어실력 (필리핀에 오기 전에도 외국어를 했어서 그동안 주변 사람들의 칭찬으로 의기양양했는데, 막상 필리핀에 와보니 영어는 넘기 힘든 벽이 되어버렸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손짓, 발짓, 몸짓으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영어와 현지어를 짧은 시간 내에 빨리 익히게 되어서 평생 공부를 다 한 것만 같다. 제 2, 3, 4 외국어를 한다면 모두가 입이 떡 벌어질정도로 놀랄일이라고 생각하는데, 흥미에 붙이니 자연스럽게 익혀지는 것만 같다.)
  6. 자신감 (현지인들의 호의적인 칭찬에 내 스스로 드러내지 못한 자신감을 서서히 얻게 되면서 이제는 청중이 되는게 아니라 내가 청중을 이끌고 갈 수 있다는 큰 희망을 보게 되었다.)


이렇게까지 나열해 보니, 정말 이야깃거리가 너무 많다. 

얼마 전 내가 사고로 병원에 있을 때보다 빠른 회복을 하고 있어서 큰 도움을 준 현지친구 부모님과 태국인 직장동료 어머니는 태국에서도 나를 위해 기금을 하였다고 했는데 마침 필리핀 여행을 오신다고 해서 그것도 부페에서 저녁식사 초대를 받았다. 도움을 받아서 보답해야 될 때, 아낌없는 사랑에 가슴이 뭉클해 진다. 


필리핀 현지친구 부모님 도움으로 병원비를 완납하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저녁까지 사주셨다. 이 은혜를 어떻게 보답해야 될지 계속 고민중이다.

태국친구의 부탁으로 태국에 있는 친구의 어머님이 내 병원비를 조금이라고 보태라고 도움을 주셨는데, 친구를 만나러 필리핀에 왔는데 나를 보고 싶어서 만나주기도 하셨고, 한국음식이 많은 부페예약해서 초대받아서 실컷 먹고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나에겐 늘 감사이다. 

감사해야 감사할 일이 많이 생긴다. 

내 인생의 모티브를 그려봤을 때, 나의 부족함을 감사로 채워준 그 원동력이 있다. 생각해 보면, 내가 감사하지 못했을 때 그만큼 감사할 일이 생기지 않는다. 

지금까지 받아 왔던 그 은혜를 평생 감사로 보답하고, 나도 누군가에게 그 감사를 전달할 줄 아는 자가 되어야 겠다고 깨달았다. 


Thankfulness keeps warm inside my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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