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도 한류열풍? 마닐라 규모있는 쇼핑몰에서 볼 수 있는 한국제품들

필리핀에도 한류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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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도 한류가 자리잡은지 꽤나 오래된 것 같아 보인다. 케이팝을 비롯해서 한류 열성팬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그만큼 한국과 필리핀은 뗄래야 뗄 수 없을 정도로 친숙한 관계가 되어 버렸다. 무엇보다 약 10여년 사이에 한국인들이 필리핀에서 정착생활을 하다보니, 이 곳에서 아시아인들만 봐도 한국인으로 착각할 기세다. 의외로 나는 한국인이냐는 질문보다 중국인이나 대만인으로 오해 받은 적이 더 많다. 내 외모가 한국에서 봤을 때 이국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한국인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과거 유럽이나 선진국가에서는 한국인을 정말 무시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서 일부러 일본인이나 중국인으로 위장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나는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인이라는 것을 속일 수가 없다. 때로는 자랑스런 대한인이라고 칭송할 정도로 애국심이 투철하기 때문이다. 필리핀이 한류가 널리리 알려지는 것을 좋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현지에 있는 외국인인 나로써는 좀 더 새로운 것을 접하고 싶다. 무조건 현지인들이 한국에 관해서 질문하거나, 케이팝에 거리가 먼 나에게 다양하게 한국 연예인이나 방송이야기를 한다. 때로는 다 공감을 해주기가 쉽지 않다. 아무튼 그래도 한국을 사랑해주는 많은 현지 사람들에게 고맙다. 

한국에서 온 사탕, 초코 해바라기씨 등등.. 낯익은 것들을 보니 어찌나 반가운지..

현지친구들이 빼빼로를 좋아해서 많이 사가려고 했지만, 지출이 심한 탓에 다음을 기약하고 사진만 찍었다.

한국에선 온 컵라면. 여기는 다른 데보다 훨씬 저렴해서 좋았다.

한국스타일의 미장기구. 위에 테이프는 뭔지 궁금해서 봤더니 쌍커플 테이프 ㅋㅋㅋ 이상하게 다양한 아이템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네.

현지에서 잘 팔지 않는 스타일의 머리끈과 방울. 머리가 길면 사겠다만, 짧은 머리때문에 아쉽게 패쓰.

한국산 매니큐어라고 하는데 이름이 "패션샐깔"? ㅎㅎㅎ 마치 북에서 건너온 것 같은 이름이네...

지갑도 있다. 근데 전부 한국제품이라고 하고서 판매는 하지만, 이상하게 중국산 느낌의 제품도 많았다. 그렇지만 상점안에서는 하루종일 케이팝을 틀어 놓는다.

필리핀에서 숨은 그림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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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은 한류를 좋아하는 필리핀 현지인으로 판매를 하고 그럴싸하게 한국제품인 마냥 판매를 하지만, 자세히 알고보면 중국산 제품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필리핀에 비해서 물가가 비싼 한국제품을 판매하기에는 정말 무리라고 생각해서 일까? 필리핀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로 한류열풍이 심하다 보니까 비슷한 물건들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상하게 전부 한국제품이라고 볼 수 없다. 물론 한국식품은 한국에서 직접 건너온 것들이 많지만, 제품은 디자인이나 가격 그리고 질을 따져 봤을 때, 그저 마냥 Made in Korea 라고 할 수 없다. 

아기자기한 한국 스타일에 맞는 머그컵들

이건 정말 현지인들이 좋아하게 생겼다.

한국 군복을 입은 원숭이인형. 마치 군대간 연인들이 주고 받기에 좋은 선물같다.

피카츄가 일본캐릭터이지만, 한국에서도 워낙에 유명하다 보니 한국산인지 일본산인지 모를 정도다.

나름 전시된 인형들은 군복을 입혀서 그런지 한국 군인들을 연상케 한다.

곰돌이인형. 이런 인형들을 의외로 현지에서 보기 힘들다. 그만큼 한국에 팬시점이 많을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에게 꼭 필요한 제품. 수저셋트. 나는 이상하게 포크질보다 젓가락질이 익숙하고 편하다. 그래서 집에서도 젓가락으로 밥을 먹는다.

이렇게 서서히 외출을 즐기면서 다양한 것을 구경해서 좋았던 시간들. 

내년에는 꼭 한국에 갈 수 있기를 기약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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