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관광객들을 그리 반기지 않는 한국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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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관광객들을 그리 반기지 않는 한국대사관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7-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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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인들이 한국 관광비자를 받기란.


필리핀에 있는 동안에 일년에 겨우 한번 한국에 와서 가족들과 짧은 시간을 보내곤 했다.

휴가기간에 맞춰 한국여행을 하고 싶은 현지친구들에게 한국여행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해서 관광비자를 받기 위해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먼저 서류 설차에서 중요한 건 여권, 통장잔고, 한국에서 지낼 수 있는 장소, 

지인번호, 회사, 학생 증명서 등등이 필요하다.


나의 초대로 오는 경우라서 나의 집주소, 전화번호를 서류에 기재했다.

그 중에 유독 운이 좋아서 한번에 비자승인을 받아서 한국에

여행왔을 때, 종종 여행다니면서 한국의 좋은 장소를 가이드 해주었다.


하지만 황당한 일도 있었다.

한국 관광비자 승인을 받고 비행기티켓을 예약하고,

짐을 다 싸가지고 공항에 갔는데...

공항 이민국에서 비자승인 서류가 없어서 출국을 못한단다.

억울한 마음에 분해서 현지친구들은 이민국 관리자와 실갱이를 

벌인 다음에 결국은 비행기 시간을 놓쳐서 한국여행은 포기했다.








필리핀에 살면서 나는 몰랐지만, 한국여행을 하는 건 필리핀사람들에게 

이토록 힘든 일이란 걸 깨달았다. 



나의 고향 인천의 송도

호텔에서




얼마 전 친구가 호주비자를 받고 그 전에 나를 보려고 한국에 온다고 했다.


"기대된다. 너가 한국에 오다니..."


서로 뭐할지 기대하면서 한국여행을 준비했다.

내가 사는 곳이 더군다나 인천이라서 쉽게 공항에서 픽업하고 

지낼 곳도 다 알아보고 있었다.

하지만, 한가지 기다려야 하는 것은 한국관광비자 승인이다.

호주비자를 받았으니, 당연히 한국비자를 받는다는 생각에 그리 신경쓰지 않았지만,

아니나 다를까... 친구에게 날라온 통보는 "비자 승인 거절" 이었다.


그것도 이번이 두번째다.

한번 한국비자 거절되면 6개월 이후에 받을 수 있다는 실망이 커서,

친구에게 다른 걸 제안했다.


"괜찮아, 제주도는 어때?"


한국에서 그나마 갈수 있는 곳은 제주도. 

제주도는 지방특별자치도라서 관광객들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그곳에서도 입국 후 이민국 심사를 거쳐야 되지만, 

관광비자 없이 출입이 가능하다고 해서 열심히 비행기 티켓을 알아봤지만, 

직항할 수 없고, 중국이나 일본을 경유해서 가는 방법이 있다.

가격도 만만치 않고, 비행기 티켓 고르는 일이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그래서 혼자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생각한 끝에 내린 결정은 

"불가능을 가능케 만드는 일이다."

내 자신 스스로 내기를 걸었다. 

이번에 친구가 제주도라도 입국이 된다면, 내 미래에 반드시 

빛을 볼 날이 오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짧은 시간에 비행기 티켓과 호텔예약을 진행 중이다.



아름다운 한국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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