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친구와 필리핀에서 유명한 태국음식점 MY THAI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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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친구와 필리핀에서 유명한 태국음식점 MY THAI에 가다.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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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집에서 생활을 하다가 이제야 세상밖으로 나오다. 


교통사고 후에 한동안 거동이 불편한 몸때문에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야만 했던 나에게 천년만년같은 시간을 보내다가 오랜만에 남들과 같이 외식도 하고 싶고, 무엇보다 그동안 못 먹었던 음식을 실컷 먹고 싶었다. 그동안에 나를 유난히 걱정해준 태국친구 덕분에 집근처 가장 가까운 쇼핑몰이라도 혼자서 자신있게 나올 수 있었다. 정말 고맙게도 조금 멀리 떨어진 친구가 일부러 시간내서 나를 만나러 집근처까지 와줬다. 그래서 안전하게 친구와 쇼핑몰안에서만 시간을 보냈지만, 나에게는 정말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태국이 고향인 친구가 그리워하는 고향음식을 맛보기로 했다. 조금 생소한 음식이라도 망설임없이 먹게 되서 이제 아픈 몸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만 같았다. 


필리핀 태국음식점에서 먹음 음식들

필리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태국음식점 My Thai



한참동안 메뉴판을 뒤적거리다가 원하는 만큼 주문하라고 친구에게 주문을 맡겼는데, 이것저것 보더니 여러가지를 골고루 주문을 하였다. 

태어나서 태국여행을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나에게는 다양하게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태국식 밀크아이스티,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는 후각때문에 향을 느끼지 못했지만, 그런대로 맛은 괜찮았다.

주문한 음식이 하나하나 차례로 나오니까 정말 묘하게도 오랜만에 느껴보는 즐거움이다.

태국식 로스트치킨 혀끝에서 느낀 맛은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태국식 오징어튀김, 바삭바삭하고 마치 한국의 오징어튀김에 튀김옷을 덴뿌라같이 더 입힌 것 같은 맛이고 이상하게 후라이드치킨을 연상시키는 맛이다.

태국식 어묵, 태국에도 어묵이 있다는 것을 미처 몰라서 한번 궁금해서 주문을 해봤는데 녹두전과 비슷한 맛이다.

한국에서도 익히 알려진 태국식 볶음국수, 팟타이. 진한 소스에 버무러져서 이 식당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음식이다.



오랫동안 사람이 그리운 나머지 그렇게 한참동안 이야기꽃을 피우다. 

이렇게 이국적인 태국음식점에 온 건, 그저 음식만 먹으러 온게 아니었다. 그동안 사람이 너무 그리웠고,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너무 그리웠다. 

그래서 음식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깊은 철학이 담긴 이야기를 하였다. 

사실은 필리핀에 있으면서 사람들과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꺼져질 정도로 눈높이가 안맞는 경우가 많아서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피하고 싶기도 하였지만, 지구 반대편에서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같은 예감이 들어서 태국친구와 깊은 이야기를 하면서 태국문화에 대해서 알게 되고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서 판단을 하면 안되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그 친구는 영국에서 로스쿨을 졸업하고 장래유망한 변호사의 길을 가려고 했으나, 명예보다 행복을 중요시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변호사의 길을 가고 있는 단계에서 행복을 찾아서 이 곳 필리핀까지 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면에서 나와 공통점을 발견하고 그녀의 이야기가 너무나 강하게 끌렸다. 





두명이서 먹기에는 많은 양, 그래도 식욕이 돌아와서 조금조금씩 먹었다.

식후 디져트 태국식 망고찹쌀떡과 아이스크림. 필리핀식 디져트와 공통점이 있다.


그렇게 오랜만에 찾아오는 바깥나들이에 입이 귀에까지 걸릴 정도로 찢어져서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녔다. 

배가 부를 정도로 오랜만에 밥도 먹어보고, 긴 휴가끝에 정말 뜻깊은 시간을 보내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 회복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펼쳐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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