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으로 보는 필리핀 마닐라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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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으로 보는 필리핀 마닐라생활기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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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는 다른 지방에 비해 꽤나 도시적이다. 

사실은 도시에서 머무를 생각은 없었다. 도시와 시골은 각각 장단점이 있겠지만.. 나는 도시생활이 너무 익숙해져서 조금은 게을러지기도 한다. 필리핀에 오면 가보고 싶은 곳도 너무 많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여행운이 따라주지 않아서 여행을 갈려고 준비만 하면 급한 일이 생겨서 늘 항상 여행을 가지 못했다. 최근에 마닐라에서 많은 빌딩들이 세워지고 있어서 빌딩을 늘어났지만, 교통은 여전히 마비다. 그런 걸 봤을 때 마닐라와 동떨어져서 생활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여러가지 일때문에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겠다. 그렇다고 돈욕심 일욕심이 많은 건 아닌데, 그동안 모아놓은 돈마저 없어지면 앞으로 정말 힘들어질까봐 꾸준히 미래에 대해서 투자하고 있다. 그래도 마닐라에 있으면서 교회근처로 이사하면서 매일 기도를 드린다. 내가 이곳 생활에서 버틸 수 있었던 큰 원인이기도 하다. 

필리핀은 마닐라를 벗어나면 지방 사람들의 순수한 미소를 볼 수 있다. 때로는 마닐라에 있으면서 여러모로 인색한 사람들도 마주하기도 했다. 도시에서는 이상하게 사람들간에 정이 지방만큼 없는 것 같다. 시골에만 가도 외국인인 나를 보면 정말 멀리서 온 손님이라서 웃으면서 인사한다. 그런 모습에 나도 정이 간다. 필리핀에 처음 오고나서 마닐라에만 쭉 있었다. 여행도 다니고 싶고 사진도 찍고 싶고, 장래에 여행 다니면서 글도 쓰고 싶은게 내 한가지 목표인데 그 꿈과 멀어지는 것 같아서 내심 아쉽기까지 한다. 그래도 이 곳 생활을 접을 수는 없었다. 왜나면 그만큼 뿌리 내린 내 보금자리가 있기 때문이다. 한참을 생각하다가 마닐라 모습을 담은 사진을 한장 한장씩 꺼내봤다. 


마닐라 중심을 벗어난 지역 Divisoria에서 사진을 찍었다. 인근에 차이나타운도 있고, 중국인이 많이 살지만 외국인이 혼자가기에는 참 위험한 곳이다.

매일 아침 6시가 되면 어김없이 밀리는 차때문에 출퇴근이 참 고생스러웠다.

출근길 EDSA 가장 심각하게 차가 많이 막히는 곳이다.




필리핀 시내를 나갈 때면 택시보다 버스를 더 자주 이용한다.

공휴일에 텅텅 빈 도로. 그나마 공휴일에는 차가 안 막혀서 참 좋다.

필리핀 마카티. 회사도 많고 마닐라에서 가장 도시적인 곳이다. 그렇지만 매연 때문에 장시간 밖에 돌아다니기 힘들다.


도시에서 나고 자라서 조금은 시골의 삶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막상 마닐라에 생활해보니... 한국에서 지내는 것처럼 별로 달라진 건 없었다. 물론 한국보다 여러면에서 생활하기에는 많이 불편하긴 하다. 오히려 마닐라에서 생활하니 교통비 밥값때문에 지출이 많고 돈을 더 많이 쓰게 되는 건 사실이다. 지금 있는 곳이 그나마 다행히도 도시적인 빌딩과 조금 떨어진 마을에서 살고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면 닭소리 새소리를 듣는 것 같다. 

나의 마닐라생활기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시점에서 이런 생각을 했다. 필리핀에 있는 동안 현실은 조금 각박해 보여도... 조금만 버티면 좋은 날이 올거라고.. 지금 생활이 목적없이 떠돌아 다니는 것 같아 보여도 단 1년만 지나도 조금더 성숙해지고.. 지금 선택한 길이 후회없는 길이라는 걸 믿는다. 그래서 내 마닐라생활기가 지루하지 않은 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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