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종자가 정말 많은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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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종자가 정말 많은 필리핀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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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


태종, 세종, 관종... '종'자가 들어가서 처음에는 무슨말인지 몰랐다. 하지만 이제야 그 뜻을 알 것 같다.

관종은 "관심종자"의 줄임말로 흔히들 쉽게 관종이라고 부른다. 요즘에는 공중파를 타는 연예인 못지않게 인기있는 소셜미디어 스타들이 많다. 그들의 인기는 팔로워수로 판단하는데, 쉽게 말해서 팔로워가 많으면 많을수록 인기가 많다는 걸 증명한다.

특히나 필리핀에서는 누구나 소셜미디어를 하고 있으며, 매번 사진세례를 받으면서 피곤했던 적도 있었다. 나는 블로거지만 개인사진 찍기는 별취미가 없어서 얼굴공개를 왠만하면 안하려고 하는데... 사진을 여러번 찍다가보니 나조차도 습관이 되어 버려서 한때는 내 개인 SNS에 종종 셀카를 올리곤 했었다.

요즘에는 연예인 못지않게 여러사진을 찍으면서 인기를 끄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특히나 필리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난기도 있고, 개인 셀프카메라 사진을 종종 자신의 페이스북에 업데이트해서 남들 시선에 신경을 쓴다. 외모가 잘났건 못났건 수시로 사진을 업데이트해서 한때 나도 수시로 휴대폰 알림을 확인하곤 했다. 지금은 관심을 다른 쪽에 두다보니, 자연스럽게 멀어져 간 것만 같다.

소셜미디어는 사람들과 소통을 할 수 있고.. 비지니스 홍보나 연락수단 등등 장점이 많다. 하지만 유독 필리핀에서는 자기자신을 제대로 어필하기 위해서 무엇을 하든지 어디를 가든지 사진을 찍는다.

밥을 먹을 때는.. 음식사진

친구들을 만날 때나 모임을 할 때는.. 단체사진

혼자 있을 때는.. 셀카

연인들끼리는.. 커플 셀카

유명인사를 만나면... 같이 셀카

그리고 사진 업로드하기!

그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심에 목메어 있다. (나도 블로그를 하는 입장이라서 누군가가 댓글을 달아주거나 공감하트를 누르면 기분이 좋아진다.)


무엇을 먹어도 사진찍는게 습관이 되어버렸다.

나는 블로거라서 사진을 찍었지만.. 생각해보니.. 그걸로 인해서 더 관심받고 싶어서였다.


보통 좋은 카메라를 가진 친구들은 이렇게 멋있게 화보사진까지 연출한다. 그리고 사진 업로드를 한다.

얼마 전에 찍은 친구 페북 프로필 사진.. 요즘은 핸드폰 셀카뿐만 아니라 이렇게 분위기 있게 연출해서 사진 찍고, 올리면..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셀카도 경쟁시대다.


습관적인 셀카...

언제부터 였을까?

나도 요즘 어디를 가도 셀카에 푹 빠져서 혼자서 시간을 보내곤 한다. 겉으로 봤을 때 정말 평범한데 요즘은 사진을 꾸며주는 스마트폰 앱이 많이 출시되면서 사진효과도 적용해보고, 다양한 방법으로 셀카를 찍다보니까.. 실물과 정말 다른데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모델같이 내 모습을 연출할 수 있어서 좋았다.

거기다가 사람들 반응도 좋아서 그걸로 만족하다가 보니.. 이런게 인기구나.. 하는 실감이 난다.

하지만 너무 빠지다가 보면 "가상속의 나"를 더 좋아하게 되고, "현실속의 나"를 보게되면 더 예뻐지고 싶은 욕구가 크다.

필리핀 사람들도 이와같이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서 자신을 꾸며서 사진을 찍고, 그 호응에 더 좋아한다. 그러면서 서로가 힘이 되어주지만.. 요즘에는 틈만 나면 셀카다.

한편으로는 그들이 그만큼 현실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게라도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이유도 있다.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이자면, 관종이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연예인 병에 걸린 사람들은 이것이 대리만족이라고나 할까. 더군다나 어렵게 사는 이들은 현실에서 그들이 모습이 대단하게 비춰지지 못해서 가상으로 인정받는 것을 무척 좋게 생각한다.



출처 - http://philippinesreport.com/time-magazine-tags-makati-city-worlds-selfie-capital/ 대통령 취임후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해맑은 표정. 그리고 그들은 한 나라의 대통령과 셀카찍은 모습을 훗날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나는 그래도 SNS를 통해서 소통하는 것을 참 좋아한다.

그리고 나는 유독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친구들이 많다.

이 의미는 그들의 블로그나 SNS를 통해서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고.. 그럼으로 인해서 서로에게 힘을 주기 때문이다.

내가 아마도 블로그를 하지 않았다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없었고.. 혼자서 심심해서 방안에서 뒹굴거리면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이렇게 온라인으로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에 참 감사하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내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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