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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2

필리핀에서 사기꾼을 만난 사연 필리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는 것은... 치안이 두려운 나라. 여행하기 좋은 나라.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나라. 더운 열대 나라. 등등 많은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무엇보다 치안이 심한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뉴스를 볼 때마다 한국에서 긴급 호출을 하여서 빨리 귀국하라는 가족들의 성화에 못 견뎌서 한동안 가족들과 연락도 하지 못했다. 해외생활은 그동안 꿈꿔왔던 일이지만, 역시나 해외생활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낯선 그곳에 타인과 마주하면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뿐더러,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아니었으면 수십 번 꼬임에 넘어갔을 법하다. 예전일을 회상하면서 필리핀에서 좋은 기억도 많았지만,안 좋았던 일도 많았다. 그중에 기억나는 한 가지가 있다면, 사기꾼을 만난 사연이다. 최근에 한국인 총살사.. 필리핀 2017. 10. 17.
쌀쌀한 가을에 어울리는 따뜻한 소고기 장터국수 한 그릇 간석동 소담 소고기 장터국수를 뚝딱 비우다. 요즘 거의 집밖에서 나오지 않고 방에서만 뒹굴다보니, 모처럼 바람쐬고 싶어졌다.나름 황금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 시간마저도 잘 활용하지 않는 것 같아서 무척이나 아쉽다.그래서 지나가다가 "국수"라고 크게 쓰여진 간판을 따라서 언덕을 올라오니, 국수집이 보였다. 이상하게 요즘은 밥보다 면이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사람들이 꽤나 드나드는 것 같다. 누가 블로거 아니랄까봐...밥먹으러 식당오면 사진찍는게 습관이 되어 버렸다.더군다나 국수는 참 오랜만에 먹는 거라서 추억을 남기고 싶기도 하고... 소박한 국수 한그릇에 값비싼 음식을 먹은 것처럼 알차다. 찾아오는 길 일상기록 2017. 10. 17.
30대가 되어서 하는 진로고민, 내생애 봄날은 도대체 언제 올까? 인생의 삼분의 일을 살아온 나의 30대. "어차피 한번 태어나고 한번 죽는 인생, 별거 있어?""먹고 마시고 놀자!"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내가 하고 싶은대로 살려고 하면 늘 꼬리표처럼 따라오는 것들이 많았다.그 중 가장 큰 꼬리표는 내 최종학력이 고졸이다. 지금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그 흔한 대학교 졸업장이 나에게 없다는 거다.대학교는 진학했지만, 수천만원을 졸업장하나 받기 위해 투자한다는 것은 나에게 큰 사치라고 생각해서 중간에 그만두기도 했지만, 당시 십원짜리 하나 나오지 않는 우리 집안환경에서대학졸업은 꿈도 꿀 수 없었다.그래서 고생해서 받는 대학졸업장 대신에 이 사회의 편견을 깨고 싶어서 대학을 포기하고 그 이후로 안 해본 일이 없었다.텔레마케터, 네일아트, 수공예 악세사리 좌판 판매,.. 일상기록 2017. 10. 15.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이야기를 소재로 담은 영화 <귀향>을 보고서. 위안부...더이상 위안부라고 부르지 마라. 그녀들은 위안부가 아니라 빨래터에서 빨래를 하는... 고깃국에 쌀밥을 말아 먹던... 농사터에서 엄마를 도와 일하는 14살의 OOO이다. 중학교때 교과서에서 처음 접해 본 위안부 할머니들의 등장이 심상치 않았는데,수년이 지나서 성인이 된 후에 그녀들의 고통을 듣고서 한동안 잠못 이루었다.때는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서 꽃다운 소녀들을 공장에 취직해줘서 공부를 시키겠다는 속임수를 쓰거나, 외놈의 침입으로 데려간 소녀들을 끌고 갔었던 곳은 죽음이 도사리는 전장터였다.피 터지는 살인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생기는 그런 전장터에서 엄마 품에 갓 벗어난 소녀들은무작위하고 잔인한 일본군들의 희생양이 되어야만 했다. 그런 뼈아픈 과거를 숨기면서 살아온 세월은 눈깜짝할 사이에.. 미디어 2017. 10. 8.
외국인 노동자 200만명 시대, 인간극장 "힘을내요 미스터 칸 그 후"를 보고서 한국에서 외국인노동자로 살아가는 인생 27년 전, 코리안드림을 안고 한국에 상경한 청년이 있다. 오로지 성공해서 가족들을 벌어먹여 살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안고 한국에 왔다. 하지만, 문맹인 그에게는 한국생활 27년이 지났지만, 언제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것이 있었다. 그는 한국국적을 취득한 한국인이 아닌, 그는 여전히 외국인노동자였다. 한국인 부인과 단란한 결혼생활도 누렸지만, 부인과 헤어짐과 동시에 세 아이들을 스스로 책임져야만 했고, 큰 딸 혜나는 어느덧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다 큰 어른이 되어 있었다. 한국에서 다문화가정의 외국인노동자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한국이 좋다. 그리고 일생의 대부분을 한국에서 보냈기 때문에 한국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이제는 외국인노동자라는 편견.. 미디어 2017.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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