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친구와 3년만에 상봉, <몽골인 친구집에 가다.>
       

얼마 전 페이스북을 통해서 갑자기 몽골인 친구가 연락했다.

이전부터 10월에 한국 꼭 온다고 했는데, 드디어 약속을 지켰다.


"나 한국왔어. 8일 전에.."

"정말? 연락하지 그랬어."

"메시지 보냈는데, 답장이 없더라..."

"아 그렇구나, 한국에 온 김에 한번 만나자."


몽골에서 결혼해서 홀몸이 아닌 친구라서 멀리 못나가는 친구를 위해서 

인천에서 서울까지 2시간 거리임에도 꼭 만나야겠다는 생각으로 늦은 오후에 친구네 집에 방문했다.

전혀 외국인같지 않은 얼굴로 한국에서 공부도 하고 일하면서 지내왔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아이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그래서 이번 만남은 그녀의 아이를 처음으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감회가 새로웠다.


빌라나 오피스텔에서 살았을 것 같았는데, 친구네 집은 의외로 다가구가 사는 연립주택이었다. 그동안 살았던 집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엄마만 살고 계셔서 가끔 한국에 찾아올 때 지낸다고 한다.




친구를 만나기 전, 

잔뜩 기대하고, 피곤을 무릅쓰고 친구를 만나기 위해

처음 만나는 그녀의 아이에게 무슨 선물을 해줄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녀에게 갑자기 연락이 왔다.


"아이 선물 샀어?"

"아직..."

"만약에 아직 안 샀으면, 사지마. 몽골에서는 선물대신 현금을 주거든. 그래야 현금으로 사고 싶은 거 사니까..."

"아, 그렇구나. 다행이네. 선물 뭐살지 고민했었거든..."

"그냥 선물사지 말고와. 선물 주고 싶으면, 대신에 현금 주는게 나을꺼야."

"지금 내가 많은 돈이 없어서 부끄럽네..."

"아니야, 괜찮아. 액수가 중요한게 아니잖아."

"뭐 필요한거 있어? 그냥 내가 먹을 거 잔뜩 싸갈께..."

"아니야 그냥 몸만 와. 내가 몽골 만두해줄께..."


그래도 최대한 친구를 만나면서, 두손가득 챙겨오는게 예의라고 생각해서,

명절에 받은 선물세트를 털었다. 


친구가 직접 만든 몽골 찐만두 보쯔. 고기만 들어가서 고기맛이 더 많이 느껴진다.

몽골에서 유명한 수테차. 우유와 짭짤한 소금으로 간을 하고 찻잎과 같이 끊인 차다.

맛을 짭짤하고, 데운 우유맛이 난다.

이렇게 테이블에 몽골과자도 있어서 보아하니, 내가 한국에 있는 건지 모르겠다.



여자들의 수다는 끝이 없었다.

몽골은 언젠간 가봐야지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가보질 못해서 궁금한게 많았다.

친구를 통해서 다양한 몽골정보도 알게되어서 좋았고,

얌전한 그녀의 아이를 봐서 너무 좋았다.




몽골에서 온 초콜렛, 러시아산이 많다고 한다.

나도 한입 베어 물어먹어보니, 달다.






그리고 친구의 뜻밖의 선물...

초콜릿상자. 몽골에서 나 주려고 가져온 거란다.

나는 별로 준비한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몽골초콜렛은 처음 먹어본다.





고급진 초콜릿상자가 맘에든다.

이건 건강에 좋다는 차라고 하는데 마셔보니, 달달하다.



이국적인 음식도 접해보고 같이 온 언니는 몇년만에 만나는 친구라서,

더욱 따뜻하게 챙겨줘서 친구의 마음이 녹아들었다.



사람을 알고 지내는데 정말 좋은 이유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면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거다.


연관링크 - 

2017/03/31 - [Alice's life] - 나에겐 몽골인 친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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