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가 되어서 하는 진로고민, 내생애 봄날은 도대체 언제 올까?
       

인생의 삼분의 일을 살아온 나의 30대.



"어차피 한번 태어나고 한번 죽는 인생, 별거 있어?"

"먹고 마시고 놀자!"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내가 하고 싶은대로 살려고 하면 늘 꼬리표처럼 따라오는 것들이 많았다.

그 중 가장 큰 꼬리표는 내 최종학력이 고졸이다. 

지금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그 흔한 대학교 졸업장이 나에게 없다는 거다.

대학교는 진학했지만, 수천만원을 졸업장하나 받기 위해 투자한다는 것은 나에게 

큰 사치라고 생각해서 중간에 그만두기도 했지만, 당시 십원짜리 하나 나오지 않는 우리 집안환경에서

대학졸업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래서 고생해서 받는 대학졸업장 대신에 이 사회의 편견을 깨고 싶어서 대학을 포기하고 그 이후로 안 해본 일이 없었다.

텔레마케터, 네일아트, 수공예 악세사리 좌판 판매, 과자판매원, 공장알바, 중소기업경리, 음식점 홀서빙, 관공서알바, 백화점 판매직, 영어강사, 특기적성 교사 등등 

닥치는대로 일을 했었다. 


요즘은 대부분의 직장에서 고졸자는 취급도 안해주는 것에서 쓴물을 삼켜야만했다. 

하지만 그건 현실이니, 현실을 그대로 직시할 수 없었고, 

사는 동안 내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나를 포장하기에 바빴다.

기어코 잘되리라 생각했지만, 점점 내 이력서는 사회에서 원하는 대로 각색했다.




필리핀에 있는 동안 선교하면서 진로상담을 해주기 위해서 만난 친구들. 지금은 내가 진로고민상담을 받아야하는 입장이 되어있었다.




고작 해외생활 5년을 마치 나를 해외교포처럼 꾸미질 않나, 

10여년 전에 봐서 기억도 나지 않는 토익점수를 대충 어림잡아서 쓰질 않나,

내가 다녔었던 4년제 대학교는 졸업은 못했지만, 

그럴싸하게 대학교를 다녔던 것을 과시했다.


고등학교때 제 2외국어로 배운 일본어와 EBS 인터넷 강좌와 몽골인 친구에게 배운 몽골어와 

필리핀에서 생활로 배운 타갈로그어와 대학교에서 영어를 전공해서 

그나마 자신있는 영어를 통틀어서 5개국어 능력자로 나를 포장했다.

그리고 급하게 들어온 영어 통,번역일을 했다는 증거가 내 능력을 드러내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문화센터에서 배운 네일아트와 미대에 진학하기 위해 배운 입시미술과

사설 컴퓨터교육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한 수료증...

그리고 예전에 재학시절 이수한 사교육기관에서 받은 영어강사 훈련과정 수료증 등이 있다.

컴퓨터 자격증 3개 등등으로 나를 표현하기 급급했다.


그렇게 현실을 직시하고 내 자신 그대로를 보여주기보다 내 스스로를 사회에 크게 내비치기 바빴던 시간들이었다.



요염한 자태의 고양이


진짜 공감된다.





질풍노도의 시기가 찾아오기 전,

나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를 올라가는 시점에 진로고민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진학과 동시에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 후, 무슨 일을 할 것인지가 큰 고민이었다.

하지만 그때와 마찬가지로 그 고민을 아직까지 한다는 것이다.


이상하게도 나의 진로고민과 인생설계는 끝이 없을 것 같다. 

이미 내 머릿속에는 무엇을 해야 되는지 그 구상이 하나씩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현실은 녹록치 않다. 


한국에 있는 나는 얼마 전, 직장을 알아보기 위해서 여러곳에 입사지원을 하였다.  

나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을 위해서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시간과 거리가 맞는다면 어떤 일이든지

상관없다는 식으로 조건이 맞는 곳을 찾아서 인터뷰 스케쥴을 잡았다.

그중에 한 곳이 눈에 들어왔는데, 근무시간에 비해서 많은 급여를 챙겨갈 수 있는 직장이었다.

하지만 그 주변가는 인력사무실이 꽉 들어서 있었고, 

조그만 사무실에서 휴대폰 기기변경 요구를 하여서 인센티브를 챙기는 곳이었다.

그래서 신뢰가 가지 않아서 그냥 그 일은 안하기로 결정했다. 

잔뜩 기대하면서 가보았던 곳도 항상 실망으로 끝났다.





예전에 콜센터업무 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다시 떠오르면서 그 공포가 가시지 않는다.

감정노동을 처음부터 제대로(?)했지만, 나의 이력서를 보면서 내 적성에 맞는 일을 찾으려고 하니,

결과는 항상 "NO"다.


그래서 드는 생각은 

"이제 내가 한국땅에서 기대할 것이 타고난 운밖에 없는 것인가?"라는 회의감에 잠겨있었다.

그동안 나름 잘 해왔던 것이라곤 학창시절 백일장이나 각종 글짓기대회에 수상한 것과 미술대회 입상과 우수상을 받았던 것 뿐이다. 

그것만으로 이 사회에서 내가 발디딜 곳은 없었다.


그렇게 낙심하다가도 그동안 걸어왔던 길을 뒤돌아보면, 후회는 없다.

비록 이 사회가 나를 원하지 않더라도 언젠간 나를 필요로 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돈 욕심부리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면, 언젠간 성공이 나에게도 온다는 것을 믿고 있다.

그 기다림의 순간이 힘들지라도, 사람은 타고난 것에 애착이가고 집착을 하게 된다. 


내가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적자면,

그동안 해왔었지만, 잠시 미루고 있었던 교육사업, 개인 화장품런칭, 아시아국가 전지역 돌아다니기를 목표로 삼고 있다.

그로 인해서 나의 배움이 절대 헛되지 않으리라고 믿는다. 


내 나이 서른넷,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나는 그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나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다. 

그로 인해서 내 인생의 전환점을 찾았고, 지금도 계속 진행중이다."

나는 하나님을 믿지만, 그 모든 것을 노력없이 될 거라는 맹신하지 않는다. 

그럴수록 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마 2년 후에 내 블로그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2017년 10월 25일 이후로 딱 2년 후, 버킷리스트를 이룰 수 있는지 확인해 볼 것이다. 

연관글 2017/02/20 - [Alice's life] - 내 꿈을 향한 타임머신, 30대에 할 수 있는 50가지 꿈 도전하기!




29  Comments,   0  Trackbacks
  •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시면 버킷리스트를 꼭 이루실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편안한 하루되세요.
  •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그꿈 가까이 와 있을겁니다ㅎㅎ
    홧팅ㅎㅎ
  • 하나님을 믿고 계신다는 그 말에 우리 피치알리스님에게 들려주고 싶은 성경 구절은 시편 91장을 들려주고 싶네요. 시간 나실때 읽어 보세요. 늘 마음에 위로가 된답니다. 우리의 가장 큰 위로와 힘이 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닌까요. 저도 물론 응원하겠습니다.
    • 넵. 데보라님,
      언제나 큰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드려요.
      한국은 지금 새벽 3시인데, 이 늦은 밤까지 잠못 이루고 차근차근 예전의 글을 보고 회상하고 있었습니다.
      지나고보면 내가 이만큼 왔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되네요. ^^
  • 비밀댓글입니다
  • 30대 진로에 대한 진지하게 고민하신 것이 글에서 느껴지네요.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 비밀댓글입니다
    • 와우. 정말요.
      동갑을 만나게 되면 이상하게 무지 반가운데... 공감이 많이 가네요.
      같은 세대에 살아와서 공감대가 더 커서 그런 것일 수도 있어요.
      항상 응원해 주시는 말씀에 더욱 힘이 나네요. ^_^
  • 정말 다양한 일을 하셨네요.
    원래 진로 고민은 평생하는 거라고는 하지만, 정말 먹고 사는 일 자체가 쉽지 않은 거 같아요.
    그래도 지나간 삶에 후회가 없으시다는 말은 참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대단하게 느껴져요.
    무슨 일을 하시든 화이팅입니다.
    • 감사합니다.
      히티틀러님 블로그를 볼 때면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는 것을 저도 느껴요.
      중앙아시아를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지만,
      제가 가보지 못한 곳에서 살기까지 하셔서 참 대단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저도 조만간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요.
      가끔 여행도 다니려구요.
  • 누군가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그 길을 걸어간다지만... 그 또한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 생각해요.
    인간은 결국 갈등의 존재니까요.
    다른 모든 걸 참아야 하는 전제 때문에 삶이 피폐할 확률도 높지요.
    삶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현실은 어렵고, 또 어렵고, 어렵지요...
    그래도 좌절의 늪으로 빠지지 않고, 나의 길을 열심히 찾고,
    또 그 길을 가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어요. ^^
    화이팅입니다. !!
    • 힘이 나네요.
      한동안 우울했던 마음을 추스리고 이제는 세상밖에서 나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릴 때가 온 것 같아요.
      성공은 노력으로도 오지만, 시간이 필요하죠.
      지난 날을 겪어보면 한 순간에 갖고 싶은 것을 얻게되지 않은 것 같아요.
      지금이 그 순간이죠. ^_^
      저는 지금이 인생에서 최대 클라이막스라고 생각이 듭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_^
      건강 조심하시고, 항상 응원합니다.
  • 그동안의 경험들이 앞으로 살아가시는데에 훌륭한 밑거름이
    될것입니다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정진하시면 소기의 성과가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꿈이 있으니 반드시 실현될것입니다
    화이팅입니다^^
    • 덕담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이상하게 제가 계획했던 일들이
      노력하기에 따라서 전부다 이루어진 것을
      체험할 수가 있었어요.
      지금의 고생도 지나고나면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겠죠.
      지금의 시간동안 배운게 정말 많아요.
      계속해서 저의 이야기를 이어나갈 겁니다. ^_^
  • 아...공감하면서 또 끊임없이 꿈틀대는 피치알리스님의 열정과 꿈을 부러워하며 읽었네요. 저도 닥치는 대로 알바하면서 정말 정말 힘들게 대학 졸업했어요..ㅠㅠ 더 공부해서 내꿈을 이루고 싶었는데 그 당시엔 그 꿈마저 사치였... 아직 저 역시 30대지만...한 가정안에 있다는 이유로 제 꿈을 과감히 접고 있는 지금 현실이 갑자기 부끄러워지네요. 2년 후의 피치알리스님의 일기가 궁금해집니다! 그 안에 꿈꾸는 것들이 하나둘씩 품에 품어지길 응원하구요! 앞으로 함께 파이팅해요^^
    • 감사합니다.
      사람은 작은 소망이라도 누구나 하고싶은게 있죠.
      그 꿈틀대는 열정을 언젠간 이루어내리라고 믿어요.
      Bliss님의 블로그를 보면,
      정말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어요.
      시간이 걸릴지라도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서서히 문을 두드렸으면 좋겠네요.
      저는 꿈이 너무 많지만, 지나친 현실주의라서 시간에 쫓겨서 가고 있어요.
      하지만 이 시간도 지나고보면 유익이 될거예요.
      Bliss님 항상 화이팅하세요. ^_^
  • 비밀댓글입니다
  • 비밀댓글입니다
  • 솔직한 마음을 글을 통해 알게되었네요.
    하나님께서 피치알리스님께 많은 재능을 주신 것 같아요.
    늘 소망을 두며 살아가는 피치알리스님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늘 앞서 일하십니다^^
    • 어머낫, 기도 감사해요.
      결론은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지금은 몰라도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기적적인 일들이 생기는 것에 희망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ㅎㅎ
  • 비밀댓글입니다
    • 이 말에 오늘 하루도 힘 받아요. ㅎㅎ
      제가 생각하기에 후회없는 인생을 살았지만, 어렵게 사는한 뭐라도 되고 싶어요.
      장담컨데 저를 아시는 모든 분들은 축복받을거예요. ㅎㅎ
      저는 자신만만하거든요. ^_^
  • 비밀댓글입니다
  • 오래 간만에 방문했는데 한국에 와 있군요. 필리핀에서 삶을 응원했는데

    그래도 열심히 살고 있는거 같은데 ^^ 30대는 30대 나름의 고민이 있고 40대는 40대의 고민이 있답니다. ^^

    즐겁게 고민하면서 새로운 해결책을 지혜롭게 찾으시길~~~~
  • 미노리
    최근 세부 갔다와서
    필리핀에 관심이 많아졌고
    검색하다 엘리스님 블로그를 알게되었어요

    흥미로운 내용이나 유익한 정보들이 많아서
    속성으로 거의 다 읽어 보았어요 ^^

    우리 함께 남은 인생 행복하게 보내보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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