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생활 5일 째 -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한 일들
       

와우~ 이제 해방이다.. 하는 것도 잠시... 

순간 뭐하지?하면서 고민만 해왔다. 

그리 긴 기간은 아니지만, 일년이나 훌쩍 넘는 기간동안 정도 들었고, 막상 뒤돌아서려고하니 정말 아쉬움만 가득찼다. 직장에서 마지막으로 직장 사람들이 점심식사 자리를 마련해서 점심을 먹고 작별인사는 깔끔하게 했다. 

그동안 직장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생각해보면 좋았던 일들도 많았다.

빈말이든 진심이든, 떠나는 뒷모습을 함께하면서 마주하는 그 자리에 깊은 정을 느낄 수 있었고, 언젠간 다시 만나더라도 예전과 달리 웃으면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와중에 속마음을 드러내면서 내가 떠난다는 말에 아쉬움을 어쩔 수 없이 감추며 덕담해 주는 이가 있었다. 

직장을 관두면 해방이 된 것만 같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다행히 새로운 곳을 구해서 직장을 옮기는 거지만, 짧지만 우여곡절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동안 마음을 두었던 곳을 옮기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그래서 스마트폰 사진첩을 하나하나 꺼내보면서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찍었던 사진을 보고 또 봤다. 

하루 이틀 정도는 가슴이 뭉클하고 마음 한 켠으로는 허전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리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게 끝이 아니야.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을꺼야!"


그러면서 스스로를 위로했다. 




이틀간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다 보니, 좀이 쑤셔서 가까운 카페라도 와서 스케치북을 펴고 그림을 그렸다. 얼마전 친구네 금붕어가 죽었다고 마음 아파하는 친구를 위로해주려고 상징적으로 금붕어를 그렸다. ㅎㅎ

집에서 가볍게 해먹은 두부 소고기 스테이크. 야채를 잘게 다져넣고 섞어서 간단하게 완성한 요리



해외생화하면서 요리하는 것은 생활화 되어 있다. 

거기다가 여유가 생기니까 그동안 귀찮아하면서 손 놓고 있는 그림실력도 한껏 뽐내고 있다. 

어려서부터 화가가 되고 싶어서 미술학원을 전전하면서 배운 그림실력을 지금까지 녹슬지 않고 써먹고 있다는 것 또한 감사한 일이다. 




김치김밥 반응이 좋아서 집에서 또 해먹어봤다. 집에 있는 부엌칼이 안들어서 모양은 망쳤지만, 맛은 그런대로 괜찮다. ^^



결과적으로 봤을 때, 아무것도 안한 건 아니라는 생각에 뿌듯하다. 

지금보다 좀 더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은 것이 나의 작은 바램이기도 하다. 

한동안 집에만 있었더니, 이제는 바깥구경을 하고 싶어진다. 


이렇게 보내는 시간이 길지 않으니, 앞으로 바빠질 날들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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