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사는 외국인 친구의 자취방에 놀러가다.
       

해외에서 외국인으로 산다는 건...

필리핀에서 외국인 신분으로 산다는 건 결코 쉽지만은 않다. 현지에 생활하면서 소중한 주변 친구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얻은 것도 많지만, 그래도 마음 한켠에는 한국이 그리울 때가 있었다. 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게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서 직장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이 더 마음에 가고, 나와같은 처지로 고향을 떠나서 타향살이를 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서 나를 돌아보게 된다. 

얼마 전 정말 좋은 직장으로 옮긴 태국친구가 직장을 옮기는 것과 동시에 사는 거처도 옮기게 되서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들리게 되었다. 

워낙에 독립심이 강하고, 계획성이 철저한 친구라서 그녀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필리핀에서 근 5년 가까이 있는 동안 외국인 친구가 자취하는 곳에 가는 일은 극히 드물다. 

회사 옮긴 이후로 자주 만날 일이 없었던 친구도 볼 겸 해서 그 친구네 집에 들리는 것이 나에겐 참 유익한 시간이다. 


여자 혼자서 사는 집이라서 사는 방을 쉽게 보여주긴 그렇긴 하지만, 아늑하게 잘 꾸며 놓았다. 

그래서 처음에 문을 열고, 친구의 콘도를 천천히 둘러 보았다. 



침실, 이건 마치 고흐의 아를의 방을 연상케 한다.

최근에 나를 통해서 교회를 다니게 된 친구에 벽장 한쪽에는 성삼위 모형이 보인다.

혼자사는 친구가 심심해서 취미로 기르게 된 금붕어 3마리



친구네 집에 빈손으로 가기 그래서 근처의 마트에서 빵을 사가지고 갔다. 

우리집에서 꽤나 먼 거리에 있어서 저렴한 빵을 사가지고 갔는데도 고마워하는 모습에 나도 빙그레 웃었다. 



내가 온다는 얘기를 듣고 퇴근하자마자 내가 먹을 저녁까지 준비해온 고마운 친구.


역시나 나는 인복이 많은 사람인 건 틀림없다. 





태군산 소세지와 옥수수 쌀로 만든 볶음밥

태국인들도 매운 음식을 즐기는 편이라서 매운 파파야 샐러드도 준비했다.

친구의 방에 들어가면 아늑하지만, 막상 콘도 로비는 정말 세련되게 잘 꾸며져 있다. 특히나 이 콘도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산다.



두 시간여 가량 친구와 대화를 하고 돌아서는 길은 아쉽긴 하지만, 밤이 너무 깊어만 가서 아쉽게 돌아서야만 했다. 

친구네 집에서 우리집까지는 택시를 타도 넉넉잡고 한 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밤 9시가 넘자 초조한 마음으로 우버 택시를 잡고 아쉽게 인사를 하고 집에 돌아왔다. 


이상하게도 현지 친구보다 같은 입장에서 타향살이 하는 친구에게 의지가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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