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 관심없는 필리핀 사람들의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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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 관심없는 필리핀 사람들의 패션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7-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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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 관심없는 필리핀 사람들 

해외생활을 오래하다보니 이제는 도가 텄다. 

항상 새로운 곳을 여행할 때마다 궁금한 건, 그나라 사람들이 무슨 옷을 입고 다니는지 어떤 음식을 먹는지가 제일 궁금하다. 그리고 사람들의 겉모습에 더 치중하게 되는 건 사실이다. 

워낙에 패션에 민감한 한국에서 나고 자라서 더군다나 필리핀의 사람들의 옷차림새를 볼 때마다 때로는 의아하기도 하다. 

얼마 전 현지 친구랑 이야기를 하면서 필리핀 사람들의 패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다. 필리핀 사람들은 유행에 그리 민감하지 않고, 보통 서민들은 저렴한 옷으로 잘 차려입는 것을 좋아하지만, 특별한 날이 아닌 외에는 평상시에는 캐쥬얼한 차림을 즐겨입는다고 말했다. 그말에 나는 무한 공감했다. 

내가 이곳에서 생활해 본 결과, 눈에 띄게 패션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보기 드물다. 보통 쇼핑몰을 가보면 그나마 잘차려입은 사람들을 볼 수 있지만 그래도 평범하다. 

그리고 최근에 기존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회사에 입사지원을 하고 인터뷰를 보러 갔는데, 사람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다 캐쥬얼 차림이라서 의아했다. 말끔한 정장 차림을 입고 간 내 모습이 어색할 정도였다. 더군다나 상권이 큰 지역인데 그것도 중요한 인터뷰날에 옷차림은 청바지에 운동화 그리고 배낭을 메고 왔다. 도심지역에 어느 정도 잘사는 사람들은 보통 브랜드 옷을 차려입고 다니지만, 보통 서민들은 옷차림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나름 잘 차려입은 옷이지만, 한국인이 봤을 때는 조금 생소하다.



"한국 사람들은 왜이렇게 패션에 집착해요?"


친구가 물었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한국 사람들은 어딜가도 자신이 부족해 보이기 싫어하는 편이야." 

그래서 옷이라고 잘 입으면 그 사람의 이미지로 호감도가 상승하거든..."

"나의 경우는 어딜가도 내 자신이 없어보이기 싫어서 일부러 잘 차려입고 다녀."




현지에서 모델일을 하는 친구의 옷차림. 정말 이 정도면 어딜가도 참 패션감각이 있다고 극찬을 할 정도이다.



하지만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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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길을 가다가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패션에 크게 관심이 없는 아주 서민적인 모습이었다.

필리핀에 와서 사람들의 옷차림을 봤을 때 우리와 많이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었고, 패션보다 다른 것에 더 많이 관심을 두고 사는 서민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얼마 전 한국에서 공부하다 필리핀에 돌아온 친구가 나에게 이런 말했다. 


"한국 여자들은 편의점을 가더라도 화장까지 하면서 정말 잘 차려입고 가는 것보고 참 놀랐어요. 

그래서 한국에 있다보니 필리핀에서 쇼핑을 하기가 힘들어요. 한국에서 파는 옷이 정말 예뻐요."


나도 필리핀에 있지만, 아직도 민낯에 밖에 절대 나갈 수 없다.

여기서는 피부색깔 때문에 무슨 옷을 입어도 돈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냥 예의상 옷은 잘 차려입고 다니는 것 뿐이다. 



필리핀 여름패션. 근데 좀 어딘가 모르게 생소하다. 전반적으로 조화가 안 맞는 것 같다.



뼛속까지 한국 사람이라서 요즘도 맘에 드는 옷이 없으면 거의 쇼핑을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입는 옷이 참 이쁘다고 극찬을 받는다. 

이유는 내가 이들보다 피부가 하얀 외국인이라서이다. 


필리핀에서는 피부가 하야면 모든 것을 다 커버할 수 있다. 패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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