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많이 받는 질문 > 중국인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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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많이 받는 질문 > 중국인이세요?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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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세요?"

"제가 중국인처럼 보여요?"

"아닌가...?"

"아, 그럼 대만인? 말레이시아인?"

(잉...? 이건 뭐지? 100% 토종 한국인인데 한국인이라는 말은 한번도 못 듣잖아...)


필리핀에 생활하다보니 내 피부가 현지인들에 비해 비교적 하얘서 단번에 봐도 내가 외국인인건 눈치채지만, 정확하게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모른다.

처음에는 현지인들이 아시안페이스를 구분을 잘 못하는 줄 알았다.

이상하게도 내 주변에 있는 한국인들은 단번에 봐도 한국인이라는 것을 현지인들이 눈치챘다고 했다.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한국어가 모국어라서 표현이나 제스쳐 그리고 외모나 스타일도 누가봐도 한국인이라고 하지만 현지인들은 자세히 내 얼굴을 못보기도 하고, 특히나 내 영어발음이나 현지언어 발음조차도 한국인이 흉내내기 쉽지 않은 발음이라서 그럴까...?

그말도 일리는 있다.

생각해보니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이제야 알겠다.


첫번째 이유는

필리핀은 한국인들이 많이 살지만, 오래전부터 화교인들이 필리핀에 터잡고 살아서 중국인 혼혈도 많고, 중국인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아시아인들을 통합해서 중국인으로 가정한다.

두번째 이유는

근 2년간 여러가지 이유로 한국을 못 들어가서 미용실, 의류, 화장품 등등 전부 필리핀에서 해결해야만 했었다. 풍기는 이미지는 외국인 같은데 필리핀인같은 느낌은 들지 않아서 중국인처럼 보였나보다.

세번째 이유는

이상하게도 현지어를 중국인들이 말하는 어투로 구사한다는 점이다.

네번째 이유는

직장 외에는 한국인들을 만나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항상 같이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 중국계 필리핀인이거나 중국인 화교친구들이다. 하지만 그 친구들은 필리핀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본토인이나 다름없다.

(언제는 그런 일이 있었다. 일본인 친구와 택시를 잡으려는데 택시 운전기사가 신호위반을 해서 경찰에게 우리들을 중국인들이라고 말했다. ㅎㅎㅎ)

다섯번째 이유는

말이 많고 적극적이다. 필리핀의 한국인들을 볼 때면, 말도 없고 과묵하고 쑥스러움도 많이 타는데... 나는 이상하게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대화하는 것을 좋아해서 낯가림없이 누구든지 말을 걸면 적극적으로 대응해 준다. 현지인들이 봐왔던 한국인의 이미지와 조금 거리가 멀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가보다.


사진 출처 - http://www.nytimes.com/




내가 필리핀에 오기 전에 동남아시아사람들을 구분을 잘 못했다.

아직도 조금씩 헷갈린다.

솔직히 말해서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은 언어나 문화도 다를지라도 까무잡잡한 피부색으로 모두 한나라 사람들같이 보였다.


생각해보니, 그와 마찬가지라고 본다.

마치 서양인들이 동양인을 구분을 못하는 것처럼...

특히나 서양인들은 나의 왜소한 키 때문에 일본인이냐는 질문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항상 이렇게 말한다.

"내가 어디서 왔는지 알아맞춰봐.."

긴가민가하는 외국인들이 그런 질문을 할때마다 흥미가 생긴다.

마치 숨은 그림찾기처럼 재밌다.



이렇게 같이 보면, 정말 생김새가 다른데 따로 보면 그 사람이 그 사람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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