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를 찾아서 오게된 필리핀
본문 바로가기

파라다이스를 찾아서 오게된 필리핀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7-03-07
반응형

사실 이런 글을 쓰는 나는 아직도 긴가민가하다.

과연 내가 파라다이스를 꿈꿔서 오게된 곳이 필리핀인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이다. 필리핀은 매년 많은 한국관광객들이 방문한다. 비행기로 3시간 반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겐 가까운 이웃나라같이 느껴진다. 솔직히 해외에 장기간 거주를 했어도 나는 그리 많은 나라를 여행하진 않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오랜 기간동안 머문 나라는 필리핀이다.

그렇다고 막연하게 파라다이스만 꿈꾸려고 온 건 아니었다. 나에게 특별한 목적이 있었다.

그중 첫번째 이유영어였다. 영어공부 목적이라고 하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도 많을 뿐더러 더군다나 어학연수를 다녀오는데 감당할 수 없다면 워킹홀리데이로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경우도 많은데 왜 하필이면 필리핀인가?

그렇다고 영어를 완전히 못하는 초급수준이 아닌데다가 수년간 영어공부를 대한민국의 주입식교육에서 벗어나서 생활영어수준으로 배웠었다. 하지만 영어공부목적 외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

두번째 이유는 선교, 봉사다.

필리핀은 아직까지 많은 해외선교사 또는 해외자원봉사자들을 통해서 많은 지원을 받고 있으며, 더군다나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필리핀에 오기 전에 여러가지 많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한번 가본 다음에 뜻이 아니면 바로 접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안해보고 후회하느니 해보고 후회하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에 큰 결심을 하였다.


매주마다 조깅을 하면서 감상하는 필리핀대학교 풍경



하지만 사람이란게 생각처럼 되지 않을 때도 있다.

필리핀에 오기 전, 필리핀 어학연수가 한때는 유행이었다. 

기초적인 영어공부를 다지기 위해서 아직도 많은 한국인들이 필리핀 어학연수를 택한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단순히 영어공부 목적이 아니다.

필리핀에 와서 내가 제일 먼저 선택한 곳은 마닐라다.

솔직히 많은 정보를 알고 온게 아니라서 공항에 내리면 드넓은 바다가 펼쳐치고 매주말마다 여행을 갈 수 있을 거라는 그런 환상에 젖어있어서 한동안 기대를 했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순수하고 때묻지 않았을 거라는 기대가 너무 컸다.

(왜냐하면 이미 필리핀에 오기 전에 행복지수가 높은 국가를 찾다가 필리핀사람들의 행복지수는 한국보다 훨씬 높다는 통계가 나왔다. )


막상 와보니 깨달았다.

행복은 어떠한 상황에도 부정하지 않는 것.

필리핀에서 경험한 사람들을 통해서 그들의 순수함도 느낄 수 있지만 때로는 답답할 때도 있었다.

그래서 많은 한국인들이 조금이나마 기대를 안고 필리핀에 도착했어도 만족하지 못한 경우를 많이 봤다.

생각해보니, 지금 상황에서는 초심과 많이 멀어진 상황이라는 것을 깨닫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내가 그토록 해외에 와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경험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달았다.

때로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모든 상황을 바라보는 나의 모습을 봤을때 "내가 이렇게 많이 변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지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그곳에 오래 머무를 수 없다.

이 글을 쓰는 나는 약 10 여년 전 그토록 파라다이스를 꿈꿔온 사람이 아닌가.

하지만 현실에 부딪혀서 그런 삶을 잊고 살았다.

몇년 전 필리핀 섬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진 다큐멘터리를 보고 그들의 삶을 꿈꿨지만, 현실은 도시의 소음과 매연으로 인해서 오염된 곳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으로 내 생각을 정화시키지 못했다. 

그리고 다시 마음을 잡았다. 일도 할 수 있을 때 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바쁘게 지내면서 인생을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것이다.

"때가 되면 이루리라."





이처럼 멋진 석양을 바라보는 일또한 감사하다.

주말이라도 짬을 내어 이렇게 길을 걸어본다.





CopyrightⓒAlicelee. All rights reserved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직접 작성한 글이 오니 트랙백은 허용하나, 무단사용은 금합니다.

 

 

 

공감은 언제나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반응형

댓글